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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일본 벳부 료칸 시라기쿠 호텔 다다미방 객실 후기

by 이우유 2019.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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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벳푸 온천여행을 하면서 첫날은 호텔 시라기쿠에서 보냈다. 벳부역에서 가까운 위치, 넓고 개방감이 느껴지는 온천, 편안한 객실, 알찬 조식과 친절한 서비스 등 무엇하나 빠지지 않지만 숙박료가 다소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 주말이라서인지 벳푸팔탕온천축제 때문인지 숙박료는 비쌌고 객실은 거의 만실이었던 것 같다.

앞서 호텔 시라기쿠의 대욕장 (쿠스유도노, 키쿠유도노) 후기와 조식과 부대시설에 대한 후기를 짧게 포스팅했다. 이번에는 넓지는 않지만 만족도가 높았던 벳부 료칸 시라기쿠 호텔 다다미방 (일본식 스탠다드룸) 객실 후기이다.

일본 벳부 료칸 시라기쿠 호텔 다다미방 객실 후기

시라기쿠 호텔은 벳푸역에서 도보로 7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지도로 찾아보니 600m 이내의 거리에 있어서 도보로도 충분하고 버스 정류장이 바로 호텔 앞에 있어서 교통, 위치면에서 찾기도 쉽고 근접성도 좋다. 벳부역에서도 가깝지만 벳부공원과도 매우 가까운 편이라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에 자리한다.

▶주소 : 〒874-0908 大分県別府市上田の湯町16−36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

▶체크인 오후 3시부터, 체크아웃 익일 오전 11시까지, 리셉션 종료시간 오후 10시

 

총 12개층 98개의 객실, 숙소 건축연도 1972년 (최근 리모델링 2009년)이라고 하니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이고, 온천은 그보다 더 오래전인 1950년 개업하였다고 한다.

 

오이타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벳부역까지 이동, 벳부역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 다음 도보로 시라기쿠 호텔까지 왔다. 체크인이 오후 3시부터인데 그보다 몇시간이나 빨리 도착한터라 짐만 클락에 보관한 다음 근처 구경에 나섰다. 벳푸타월에서 수건도 사고, 유메타운 내 서점에서 온천책도 구입했다. 호텔 시라기쿠는 벳부역, 벳부공원가도 가깝지만 쇼핑몰인 유메타운까지도 (조금 버겁지만) 도보로도 충분하다.

 

리모델링을 하기는 했지만, 그도 10년 전이고.. 오래된 건물이라 곳곳에서 세월이 묻어난다. 엘리베이터 또한 구식의 스멜이 물씬 풍기는데, 스피드는 엄청 나다. 잘못 열린 줄 알 정도로 '아니, 벌써 도착이야?' 싶게 빨랐다!

 

체크인을 하고 담당 직원이 배정된 객실까지 직접 안내를 해준다. 여자분이었는데 한국어가 매우 유창해서 한국인인가 싶을 정도였다. 물어보니 한국 관광객이 많이 투숙해서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의사소통이 원활하니 벳푸 온천여행 등에 관한 궁금했던 것들 질문하기에도 참 좋았다.

 

배정받은 객실은 503호로 층수도 높지 않고 가장 기본인 객실이다. 가장 저렴한 방이지만, 우리가 투숙했을 때는 성인 2, 어린이 1 조식포함 40만원 정도였다. (예약시 40,500엔 결제완료, 체크아웃할 때 입탕세 500엔 납부) 객실에 개인탕이 있는 객실도 있던데 그런 방에서 1박하려면 얼마나 후덜덜한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건지.... 그래도 언젠가는 꼭 키쿠만요에서 하루를 보내리라~

 

일본 벳부 료칸 시라기쿠에는 재패니즈 스타일-일본식 스탠다드룸-슈페리어룸(다디미, 침대)-키쿠만요 재패니즈 스타일 메조네트룸 (세미노천탕)-키쿠만요 재패니즈 스타일 룸 (프라이빗 욕실)의 총 98실이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8조 다다미방 객실에서 묵었으며 넓지는 않지만 아이포함 3인 가족이 머물기에는 충분히 편안하고 아늑했다.

객실 중앙에는 좌식 탁자와 의자가 투숙인원에 맞게 준비되어 있다. (여분의 의자는 이불장 안에 들어가 있었다.) 탁자 위에 각종 안내문 파일이 있는데 그림과 함께 한국어로도 쓰여 있어서 온천이용방법 등 이해, 숙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층수가 낮고 도로쪽 방향이라 전망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시내 중심이긴 하지만 아주 번화가는 아니라 낮이고 밤이고 그리 시끄럽지는 않았다.

 

탁자 뒤 쪽에 있는 이불장에는 이불이, 그 옆으로 유카타와 텔레비전 등이 있다. 아담하지만 있어야 할 것은 다 있어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이불장 옆에 유카타도 준비되어 있지만, 객실까지 안내해준 직원이 다시한번 사이즈(투숙객의 키)를 확인한다음 알맞은 사이즈로 챙겨다 준다. 유카타가 불편할 것 같지만 은근히 편해서 온천을 이용할 때도, 조식을 먹을 때도 입고 다녔다.

객실키는 카드키가 아니라 레알 '열쇠'이다. 밥표가 되기도 하니 조식을 먹을 때는 꼭 챙겨가야 한다.

 

free Wi-Fi는 HOTEL SHIRAGIKU에 접속 (패스워드 없음)하면 된다.

 

객실에 게다(게타)가 준비되어 있는데 불편해 보이지만 상당히 편했다.

 

벙어리 장갑 양말버전이라고 해야 하나....? 타비(일본식 버선)도 있어서 호텔 내에서 돌아다닐 때는 타비에 게타를 신고 다녔다.

 

객실내에 금고도 있는데, 번호키 금고가 아니라 이것 역시 레알 '열쇠'가 달린 금고이다 ㅎㅎㅎ

 

미니 냉장고에는 물만 물통에 들어 있고, 전기포트와 드립커피, 녹차  홍차 등 차류가 준비되어 있다. 유리컵, 찻잔, 병따개도 비치되어 있다.

 

객실 출입문에서 봤을 때 왼쪽에는 오른쪽에는 옷장 (금고)가 있다. 정면에 다다미방이 있는데 창문으로 해가 들어와 객실 내부가 밝고 화사하다.

 

욕실은 세면대와 변기칸, 샤워칸(욕조)로 나뉜다. 넓지는 않지만 오밀조밀 효율성을 극대화한 구조이다.

 

변기칸 (미닫이문)에도 샤워칸(여닫이문)에도 문이 있어서 좋았다. 용변보는 사람, 세수하는 사람, 샤워하는 사람 제각각 욕실을 이용할 수 있게끔 되어 있는 세면대는 밖에 나와 있는 구조도 마음에 든다.

 

세면대에는 클렌저, 일회용 칫솔과 치약, 면도기, 타월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청소 상태는 구석구석까지도 깔끔하다.

 

샤워칸은 매우 좁은데 욕조까지도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호텔 시라기쿠 투숙객이라면 대욕장을 1회 이상은 이용할터라 객실 내에서 샤워나 목욕을 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대중탕을 이용하는 게 꺼려지는 분들이라면 객실내 욕조와 샤워기 사용하는 게 편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욕장 이용을 2회는 해보는 것이 좋다. 여탕과 남탕이 매일 교대로 바뀌기 때문에 키쿠유도노와 쿠스유도도 두 욕장을 모두 이용해보는게... 입탕세는 한번 이용하나 서너번 이용하나 똑같다.

 

변기칸에는 따로이 슬리퍼가 마련되어 있고 비데도 설치되어 있어 변좌가 따뜻하다.

 

벳부 료칸 시라기쿠 호텔의 대욕장 입욕시간은 오후 2시부터 익일 00시 30분까지, 익일 아침 5시~오전 9시 30분이다. 오후 10시부터 익일 00시 30분까지는 투숙객만 온천 이용이 가능한 시간대로  이용자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가봤는데... 여탕은 매우 붐벼서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체크인한 날에는 키쿠유도노 (菊湯殿)가 여탕이었다. 키쿠유도노는 실내탕, 반노천, 아담한 노천탕으로 되어 있으며 수용인원은 60명이다.

다음날은 쿠스유도노 (楠湯殿)가 여탕이었다. 수용인원은 100명으로 천장이 높아 실내탕도 개방감이 느껴진다. 게다가 시내에 있을 사이즈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넓은 공간의 환상적인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다.

 

키쿠유도노 노렌 옆 쪽에 있는 아이스캔디는 온천이용객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자그마한데 아이들이 좋아한다. 온천 앞에 늘어선 맥주 자판기, 음료수 자판기, 우유 자판기도 있으니 동전지갑을 챙겨가 이용하는 것도 추천! 온천욕 후에 마시는 병우유가 정말 고소하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입탕세는 성인 1인당 250엔이라 500엔을 체크아웃할 때 냈다. (12세 미만에게는 부과하지 않으며, 숙박요금에 따라 입탕세는 다르다)

 

온천만 이용하는 손님들이 잠깐 쉬다 갈 수도 있고, 만남의 광장처럼 활용하는 너른 쇼파 자리가 로비 안쪽 (리셉션 뒤쪽)으로 마련되어 있다.

 

그 옆으로는 흡연실(실외)과 정원이 있으니 산책을 즐기거나 사진을 찍기에도 조경이 훌륭하다.

 

호텔 내 상점 (기념품 판매점)에서는 젓가락, 숟가락, 포크세트, 수건, 손수건, 게타, 타비, 넥타이 등을 취급하고 있다. 동일한 제품일 경우 외부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조금 비싼 것 같다. 하지만, 호텔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제품도 있으니 마음에 든다면 하나쯤 추억의 기념품을 구입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벳부역과 가까우니 부담없이 기차역까지 왔다갔다 했는데, 저녁에는 역 근처에도 잠깐 나갔다 왔다. 나갔다 들어오니 캄다운 서비스로 침구가 깔려져 있다. 게타처럼 침구도 불편해 보이는데 너~~~무나 편해서 꿀잠을 잤다. 침대에서 자는 것보다 더 좋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조식은 12층 스카이레스토랑 (이용시간 오전 6시 45분~오전 9시 30분)에서 먹었다. 뷔페형식으로 일본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가짓수가 많아서 조금씩 여러번 가져다 먹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자마자 나갈 채비를 하고 다음 숙소인 스기노이호텔로 가기 위해 벳부역으로 향했다. 벳부 여행할 때마다 스기노이 호텔에 머물러서 스기노이호텔에서만 10박도 넘게 한 것 같다... 좋기야 좋지만, 나는 좀 식사가 질리기도 하고, 셔틀을 타고 들어가야 하는 위치가 아쉽기도 한데, 남편에게는 여전히 벳푸 호텔로는 스기노이가 최고란다. 내게는 (갈대와 같은 여자의 마음으로) 시라기쿠 호텔이 원픽이 되었다.

1. 온천 (특히 쿠스유도노) 2. 벳부역에서 가까운 위치 3. 맛있는 조식 (석식도 이용해보고 싶어짐) 4. 깔끔한 객실과 친절한 서비스 등에서 만족감을 느꼈기 때문인데 온천을 좋아하는 가족여행객에게는 특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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