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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2019년 제105회 벳푸팔탕온천축제

by 이우유 2019.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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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의 온천 관광지인 벳푸 온천. 서쪽의 화산인 쓰루미다케 산과 가란다케 산의 영향으로 각양각색의 원천이 자연 용출하는 벳푸 온천을 포함해 가마와키 온천, 묘반 온천, 호리타 온천, 간카이지 온천, 간나와 온천, 시바세키 온천, 가메가와 온천을 '벳푸핫토(別府八湯)'라고 부른다. 매년 4월 초에 벳푸 핫토의 풍부한 온천의 혜택에 감사하는 벳푸핫토온천축제가 개최된다.

제105회 벳푸팔탕온천축제 (第105回 別府八湯温泉まつり)

'온천명인이 되었습니다(안소정 저, 앨리스)'를 읽고 계획한 벳푸 여행이었으나, 벳푸팔탕온천축제기간인 줄은 미처 몰랐다. 책에도 언급된 내용이라 그냥 그런 마츠리가 있는가보군, 읽고만 넘어갔는데 운이 좋게도 축제기간에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벳부역 곳곳에서 온천축제 관련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벳부에 머문 기간은 4월 6일~7일 이틀이었고, 일요일인 4월 7일에는 가마축제 등의 이벤트를 즐길 수 있었다.

 

4월 6일 토요일, 벳부에 도착하여 호텔 체크인하기 전까지 짐만 맡겨두고 근처를 걸어다녔다. 벳푸타월에서 수건도 사고, 유메타운에서 온천책도 구입하고 호텔로 돌아오던 길, 어느 골목길에서 발견한 가마! 이 앞에서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길래 뭔가 싶어서 한장 찍어뒀는데 다음날 가마축제에서 조우하고 무척이나 반가웠다.

 

다음날,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다음 숙소에 짐을 맡긴 다음 벳푸팔탕온천축제를 즐겨보기로 했다. 다시 없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3시간 가량을 할애했다.

 

벳부역 동쪽 출구 광장에는 아부라야 쿠마하치(油屋熊八)의 동상과 손을 담글 수 있는 수탕(手湯)이 있다. 이 광장과 동상앞이 몇 시간 후에는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출처http://beppu-event.jp/onsenmatsuri/

2019년 제105회 벳푸팔탕온천축제 (第105回 別府八湯温泉まつり) 

매년 4월 1일 온천 감사의 날과 4월 첫째주 주말을 중심으로 가마축제, 온천물뿌리기 축제, 오기야마불축제, 후로 마라톤 등의 이벤트가 개최되는 벳부팔탕온천축제.
축제기간 중에는 벳푸 시내 수많은 공동 온천이 무료로 개방되기도 한다.

 

벳푸역에서 토키와 백화점까지 가는 길, 매번 올 때마다 조용하고 고즈넉했던 이 길이 음악과 함성으로 가득했다. 단체별로 옷을 맞춰입고 으쌰으쌰, 차량 통제도 한 터라 언제 벳푸 도로 위에서 사진 찍어볼까 싶어서 사진도 찰칵!

 

축제기간 중 100여 곳이 넘는 온천이 무료 개방되는데 그 중 하나인 에키마에 코토 온천 (駅前高等温泉)도 4/4~4/7 무료 입장이었다.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온천 앞에 마련된 수탕에 손을 담그는 것으로만 만족하기로 하고 계속 걸어나갔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보아왔던 마츠리 장면이 눈에 펼쳐졌다. 단체별로 옷을 곱게 차려입었는데 축제에 참가한 인원도 어마어마했고 대부분이 성의있게 축제에 임했다.

 

취재 카메라는 물론이고 사진과 동영상으로 축제 모습을 담는 관광객이 즐비했다. 그 중 나도 한 명. 짧게 나마 제105회 벳푸팔탕온천축제 동영상으로 담아보았다.

 

 

노래와 춤사위를 바꾸어 가며 한발씩 전진하면서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거리가 꽤 긴 편이라 구경하는 사람도 힘들었던지라 우리는 길가 식당에 앉아 퍼레이드를 감상하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나와서 도로 벳부역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 사이에 젤리? 사탕? 같은 것도 뿌린 모양인데 조금 늦어서 하나도 못 주웠다. 딱 하나만 먹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가득 ㅎㅎㅎ

좀전까지는 없었던 물총이 곳곳에 자리한다. 온천수 40톤을 뿌리는 온천물뿌리기 축제가 곧 이어질 모양이었다. 사실 이게 가장 기대되었는데 시간이 ㅠㅠ

 

이제 그만 숙소로 돌아갈까 하는 마음도 스쳤으나, 다양한 가마 행렬이 이어져 조금만 더 보고 가기로 했다.

 

벳부역 동상앞에서 기념사진 찍을 때 만났던 분들이라 아는체도 해준다.

 

가마 뒤마다 준비물과 쓰레기가 담긴 리어카도 보인다. 온천축제로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모였음에도 길거리가 깨끗했다. 그 이유는 버리는 사람도 좀처럼 없고, 떨어진 쓰레기가 보이면 바로 주워서 정리하고 자리를 뜨기 때문인가 보다.

 

전날 주차(?)된 상태로 만났던 마츠리 텐구도 보여서 사진을 찍은 다음 다리가 아프다며 징징대는 아이와 함께 스기노이 호텔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러 갔다.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신나게 물뿌리기 축제에도 동참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네, 하는 마음도 잠깐! 벳푸역 동쪽 광장 앞에는 각종 스포츠카로 가득 차 있었다. 이 많은 차가 언제 다 옮겨온 것인지! 덕분에 여러모로 잊지 못할 벳푸 온천여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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