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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벳푸 (벳부) 시라기쿠 호텔 조식과 부대시설

by 이우유 2019.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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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벳푸 호텔 시라기쿠에서 1박한 날은 주말인데다 벳푸팔탕온천축제 기간중이어서 거의 만실이었던 모양이다. 여행 임박해서 호텔 예약할 때 숙박료도 비싼 편이었고, 투숙객만 온천이용이 가능한 시간대에는 자리가 꽉 찰 정도였다. 객실+조식과 석식 상품도 있었지만, 남편은 시라기쿠 호텔이 그렇고 그런 호텔인 줄 알고 큰 기대없이 객실+조식 상품으로 예약을 했는데...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벳푸 (벳부) 시라기쿠 호텔 조식과 부대시설

다음번 여행 때 또 묵고 싶은 호텔이기는 하지만, 숙박료가 비싼 편이고 다른 료칸호텔도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도 크기 때문인데... 혹시라도 벳푸 여행을 앞두고 시라기쿠 호텔을 숙박 장소로 생각하고 있다면 객실, 온천, 석식, 조식까지 모두 이용해보길 권하고 싶다. 아주 만족도가 높은 여행이 될 것이다.

 

 

벳부역에서 도보로 7분 정도의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위치적으로도 아주 좋다. 벳부역에 도착하고 점심을 먹고,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맡긴 다음 체크인 시간까지 기다리는 동안 벳푸 여기저기를 걸어서 돌아다녔다. 땅만 보고 다니기에는 날씨가 참 좋았지만, 바닥을 잘 살펴보면 예쁜 맨홀뚜껑과 만나기도 했다. 벳부 여행 네번째인가 다섯번째만에, 이번 여행에서야 처음 발견하게 되었다. 전에는 뭐가 그리 바쁘고 건성건성 보아 넘겼던 것인지...

 

벳부역에서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짐 가방이 무겁다면 다소 짜증이 올라올 수도 있을 거리이다. 하지만 짐가방이 가벼우면 세상 가깝다 ^^

 

시라기쿠 호텔 바로 앞 (도보로 1분 거리? 30초 거리?)에 버스 정류장도 있는데 벳부역에서 하차해서 오는 사람이라면 굳이 버스를 이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1950년에 개업한 호텔 시라기쿠는 4성급의 고급호텔이다. 곳곳에서 오래되었음을 짐작케하지만 관리가 잘 되어 있고, 객실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도 온천이 일품이다. 온천만 하러 오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주차장은 매우 넓은 편이고 아주 오래 전 이곳에 터를 잡았을 거라 생각되는 굵고 큰 나무도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밤에 보아도 멋스러운 시라기쿠 호텔. 이곳에서 투숙을 한다면 온천욕은 최소 2회 이상은 즐기길 권한다. 아침 저녁 샤워를 온천탕에서 가볍게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수질도 분위기도 여행자의 지친 심신을 다독여 주는데 한몫 한다.

 

체크인, 체크아웃할 시간 즈음에는 출입구 근처에서 기모노를 입은 직원들이 반갑게 인사를 해준다.

 

호텔 로비의 모습이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익일 오전 11시까지로 체크인 하기 전에 짐을 클락에 보관해 두고 근처 구경을 다녔다.

 

로비 옆에 마련된 테이블에는 온천 입욕요금 안내를 비롯하여 관광 지도, 안내 책자 등이 비치되어 있어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1층에는 로비가 있고, 로비쪽 1층에서 반계단 내려가면 대욕장, 객실족 1층에서 반계단 내려가면 기념품 판매점이 있다.

 

온천 이용하거나 오고갈 때 잠깐 쉬어 갈 수 있는 쇼파자리도 넉넉하고 정갈하다.

 

바깥으로 나가면 흡연실인 것 같은데, 흡연실을 지나면 그림처럼 예쁜 아담한 정원이 펼쳐진다. 사진찍으면 아주 잘 나오니 오며 가며 시간이 될 때 나가서 추억의 사진 한 장을 남겨보는 것도 좋다.

 

벳푸 시라기쿠 호텔 대욕장 (온천)의 입욕료는 성인 1,000엔 / 어린이 500엔이며 목욕타올,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드라이어 등이 구비되어 있으니 그냥 몸만 들어가서 깨끗이 새단장하고 나올 수 있게 되어 있다.

 

입욕시간은 오후 2시부터 익일 00시 30분까지, 익일 아침 5시~오전 9시 30분이다. 밤 10시부터 익일 00시 30분까지는 투숙객만 온천 이용이 가능한 시간대이다. 이 시간대에는 온천이 한가할까 싶어서 가보았는데.. 샤워칸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용객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

시라기쿠 호텔의 대욕장은 매일 여탕과 남탕이 번갈아 바뀐다. 투숙 당일에는 키쿠유도노 (菊湯殿) 가 여탕이었고, 익일에는 쿠스유도노 (楠湯殿)가 여탕이었다.

벳푸 온천여행 호텔 시라기쿠 대욕장

키쿠유도노 (菊湯殿) 쿠스유도노 (楠湯殿)

둘다 훌륭하지만 쿠스유도노가 규모가 더 크고 노천 대욕장이 아주 매우 훌륭하다. 둘다 이용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둘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쿠스유도노가 해당 성별의 탕일 때 꼭 한번은 이용해보길 권한다. 이런게 레알 노천욕하는 맛(즐거움)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객실까지 이동할 때 사용한 엘리베이터는 2대였는데, 오래되어 보이고 되게 구식같아 보이지만 진짜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한다.

 

객실쪽으로 반계단 내려가면 기념품 판매점이 있다. 은근 구경할 거리가 많고 퀄리티 있는 제품을 취급한다. (가격도 저렴하지는 않다)

 

대욕장에 비치된 목욕용품을 이곳에서 판매하기도 하는데, 사용해보고 마음에 든 제품이 있다면 이곳을 이용하면 된다.

 

수건, 장바구니, 젓가락, 숟가락이나 포크 세트 등을 판매하는데 퀄리티가 있어서 선물용으로 구입하기에 좋다. 부피가 적게 나가서 좋은데 가격대는 비싼 편이라 ^^;;

 

그냥 목욕용 타올과 때타올(?)만 하나씩 구입했다. 구입하면 사진처럼 포장을 해서 준다.

 

게다는 불편해서 잘 안신게 되는데, 시라기쿠 호텔 객실에 비치된 게다는 편해서 하나 구입하고 싶을 정도였다. 폭신하고 발소리가 잘 안나서 실내화로 신기에 딱 좋았다.

 

조식은 12층에 있는 스카이 레스토랑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아침식사 시간은 오전 6시 45분부터 9시 30분까지이다.

 

객실 열쇠가 일종의 식권인 셈이니 챙겨서 올라가면 된다.

 

직원이 안내해 준 자리에 앉아 뷔페식으로 원하는만큼 가져다 먹으면 된다. 아이용 식판, 식기 등은 중앙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으니 챙겨서 사용하면 되고 어떻게 먹는지 잘 모르겠는 음식은 직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준다. ^^

 

 

사진에 담지 못한 음식도 많았는데, 종류가 다양하고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이거저거고거 다 먹고 싶을 정도였다. 아침이라 입맛이 돌지는 않았지만 쌀밥 두 그릇 클리어 ^^;;;; 역시 밥은 남이 해 준 밥, 차려진 밥이 최고로 맛있는 밥상되시겠다 ㅎㅎ

  

사진으로 예쁘게 담지 못해서 아쉽지만, 쌀밥도 맛잇었고 반찬도 오독오독 씹히는 맛도 좋았고, 낫또는 워낙 애정하는 메뉴!

 

후식 과일로는 멜론을 가져다 먹었는데 진.짜. 엄청 달고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

 

 음료수도 우유, 사과주스, 오렌지주스, 포도주스, 커피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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