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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인도

아그라포트 맛집, 키나리 바자르에서 찾은 마노즈 레스토랑 (Manoj Restaurant)

by 이우유 2018.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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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그라포트 맛집, 키나리 바자르 마노즈 레스토랑

인도에서 찍어온 사진의 양이 어마무시할 정도는 아니지만, 열흘 정도의 일정에 사소한 것을 카메라에 담는 편이라 정리하는데 여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 아니다. 귀찮기도 하고, 엄두가 나지 않기도 해서 미뤄 두었다가 비교적 간단하게 포스팅이 가능한 아그라 포트역 근처 맛집 마노즈 레스토랑 소개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본다.

아그라에서 자이프루로 향하는 길, 기차시간이 남아 아그라 포트 구경도 하고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아그라 포트역 뒷쪽 시장 구경에 나섰다. 정처없이 걸었다는 표현에 딱 맞게 그냥 걸었다. 하염없이. 그러다 시장골목에서 엄청 손님이 많은 우리 표현으로는 '맛집'을 만나게 된 것이다. 바로 마노즈 레스토랑이다. 인도어 공부 조금이라고 해본 이라면 '마노즈'라는 이름은 매우 친근할 것이다. 철수나, 여자이름으로 치면 영희 정도의 느낌?

 

 

 

Manoj Restaurant मनोज रेस्तरां

시장 구경을 신나게 하다가 마노즈 식당을 보고 배가 고파지면 저기서 끼니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근처 골목을 샅샅이 살펴 보았지만, 이 음식점이 가장 많은 손님들로 붐볐다. 단순하고도 당연하게(?) 아그라포트 맛집으로 자체 판단하며 길을 되돌아 마노즈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식당앞에는 오토바이가 매우 많이 주차되어 있었다. 아마도 마노즈 레스토랑에 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의 오토바이일 것이다.

 

식당은 1층과 2층 모두 식사 가능한데, 1층에서는 오픈키친(?) 형태로 조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의 위생관념으로 생각하면 먹지 못하는 분들이 상당할 것이라 생각된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는데 올라가보지 않아서 식당으로 사용하는 층인지 그냥 화장실만 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1층이 만석이라 2층으로 올라가라는 안내를 받았는데, 2층 역시 테이블이 꽉 차있고 기다리는 손님들도 여럿이었다. 외국인이라곤 우리 가족 셋 뿐이었다. 우리 아이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가족이 배려를 해주어 합석을 했는데 2인 테이블에 무려 6명이 앉아서 식사를 했다. (아이가 2명 포함되어 있긴 했지만,) 자리가 비좁아 가족의 어른남자들은 서서 식사를 했는데 그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합석을 제안한 인도가족에게 다시금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아그라포트 맛집 마노즈 레스토랑 메뉴판

우리가 마노즈 레스토랑에 들어간 게 3시 반쯤이었는데, 다 먹고 나올 즈음 찍은 사진의 시계가 4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으니 한 40분동안 기다리고 20분은 먹고 그랬나 보다.

 

MASALA DOSA Rs.50

우리와 합석한 가족이 주문한 것이 먼저 나와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서로 가족사진도 찍어주고 그랬음)

 

마살라 도사(MASALA DOSA)는 마노즈 레스토랑 가장 인기메뉴로 테이블에 거의 마살라 도사가 올려져 있었다.

 

 

도사는 쌀과 콩 등으로 반죽을 만들어 크레페처럼 넓고 얇게 부친 인도식 부침개(?) 혹은 팬케이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마살라 도사는 삶은 감자에 향신료를 섞어 도사로 싸서 반으로 접는 등의 형태로 나온다. 제공되는 커리와 코코넛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VEG CHOWMIEN FULL Rs.50

맛있어 보여 한 입 뺏어 먹고 싶었던 초면(VEG CHOWMIEN), 초면은 사이즈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사진의 양은 풀 사이즈로 보인다. 풀사이즈 초면은 50루피이고 하프사이즈는 40루피이다.

 

BUTTER PANEER MASALA DOSA Rs.75

합석한 가족이 맛있게 냠냠하고 거의 식사가 끝나갈 무렵 우리가 주문한 버터 파니르 마살라 도사가 나왔다. 평소 인도 음식점에 가서도 빠니르를 즐겨 먹는 편이라 버터 빠니르로 주문한 건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안에 치즈 같은 것이 더 들어 있을 뿐 모양은 마살라 도사와 똑같다.

 

직원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따뜻한 소스를 리필해준다. 눈만 마주치면 바로 소스를 채워주니 열심히 남김없이 먹을 수 밖에. 개인적으로는 커리 소스가 훨씬 맛있었다.

 

아그라포트 마노즈 레스토랑에서 도사를 먹은 후에 자이푸르 럭셔리 콜렉션 호텔에서도 도사를 먹었는데, 호텔 도사가 더 깔끔하고 뭔가 있어보이는 비주얼이기는 했지만, 맛은 마노즈 식당의 것이 월등했다.

관련글 더보기 >> [인도 자이푸르 호텔] ITC 라즈푸타나 력셔리 콜렉션 호텔

 

가격은 저렴하면서 배부르고 맛있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아그라 포트역에서 배회중이라면 마노즈 레스토랑에 꼭 가보시라. 우리 가족은 빠니르를 좋아해서 버터 파니르 마살라 도사를 먹었지만, 그냥 마살라 도사만 먹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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