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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우브 라이스 꼬꼬떼 16, 시크한 무쇠솥에 밥하기

by 이우유 2020.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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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냄비를 샀다. 이유식 냄비로 르크루제가 유행할 때, 홈쇼핑에서 스타우브 세트 절찬리에 판매할 때, 그릇 커뮤니티에서 통3중 스텐냄비 세트 공구할 때, 청담 매장에서 르쿠르제 그릇 세일 소식을 들었을 때. 나 역시 덩달아 사곤 했던 귀 얇은 새댁이었다. 그 때는 손목도 가녀렸고 건초염으로 고생도 했기에, 무쇠솥은 힘겨운 존재였다.

필요에 의한 구입이라기 보다는 '어쩌다' 구입한 거라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던 각종 주물냄비와 그릇은 당근과 중나를 통해 처분했다. 구입가에 비하면 헐값에 판 셈이라 환금성이 떨어지는 물건을 구입할 때는 신중하기로 다짐했다.

스타우브 라이스 꼬꼬떼 16cm 블랙 후기

하지만, 이번에 구입한 스타우브 라이스 꼬꼬떼 16 블랙은 남들이 사니까, 유행이니까, 필요도 없이 따라산 것이 아니라 COVID19 때문이다. 사상 초유 4월 개학에 그마저도 더 연기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동안 아이와 함께 좀더 맛있는 밥을 먹기 위해 구입했다.

 

고 썼지만~ 사실 셀프 화이트데이 선물이었다 ㅎㅎㅎㅎ 남편도 아이도 사탕을 주지 않길래 씁쓸하기만 했던 지난 14일 지름신이 오시었다. 그동안 살까말까 고민하다 장바구니에 담아두기만 했던 스타우브 라이스 꼬꼬떼, 마침 뭐 할인도 하니 사라고 그런다 ㅎㅎㅎ

 

집에서 가아끔 돌솥밥을 해먹는데 그건 1인용이라 3인가족이 먹기엔 역부족인 사이즈, 이번에는 셋이서 먹을 수 있게끔 16CM짜리로 구입했다.

 

스타우브 그릴팬임 꼬꼬떼, 르쿠르제 스킬렛 등등은 다 처분했는데 시크한 깜장이들은 남겨둔 터라 이렇게~ 스타우브 베이비웍, 르크루제 18 등 시크한 무쇠솥(?) 3개만 남았다. 너무 크고 깔맞춤 안되는 하늘색 곰솥은 빼고 ㅎㅎㅎ

 

예전에는 이렇게 부직포에 넣어주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명품가방마냥 더스트백에 들어있다. ㅎㅎㅎ

 

파란색이라 나름 이쁘다 :D

 

박스안에 두꺼운 종이 틀로 흔들림 없이 배송되었다. 기대했던 것보다도 주물 상태가 만족스러웠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엔 테두리 부분 공정이 깔끔하지 않은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인데 뭐, 나쁘지 않은 것 뽑기당첨이다.

 

어느샌가 사라지곤 하는 화이트 클립은 보관시 유용하니 잘 챙겨두기로 한다. 어느샌가 또 사라질 테지만 ㅎㅎㅎ

 

스타우브 라이스 꼬꼬떼 16은 지름이 16cm이라는 뜻, 12는 너무 작을 것 같아서 16으로 구입했다. 2~3인 가족이 사용하기에 딱 좋은 사이즈이다.

 

스타우브 꼬꼬떼에 비해 높이가 높아서 그런지 여간해서는 밥물이 넘치지 않는다.

 

바디는 시크한 블랙이지만 손잡이에 스카프 목에 두른 프랑스 여자마냥 센스있게 스타우브 리본을 묶고 있다.

 

밥하기 전에 우선 세척부터~ 주방세제를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내고, 혹시 몰라 베이킹 소다 2큰술 넣고 한소끔 끓여 버린 후 사용했다.

 

 

스타우브 무쇠 주물 베이킹 소다 세척방법

 

-냄비가 식은 후 미지근한 물을 붓고, 베이킹 소다 2~3큰술을 넣어주세요.

-아주 약한 불로 끓여 물이 끓기 시작하면, 10분간 더 두었다가 불을 끄고 냄비를 식힙니다.

-베이킹 소다 물이 담긴 채로 눌어붙은 찌꺼기를 제거해 주세요.

 

무쇠솥에 제일 처음 지은 밥은 전복밥이었다.

 

스타우브 라이스 꼬꼬떼를 사용하면 밥도 맛있지만, 누룽지에 뜨거운 물 부어서 먹는 맛도 쏠쏠하다.

 

그 다음 날에도 또 전복밥, 전날 남은 전복으로 또 솥밥을 했다.

 

취사버튼만 누르면 되는 전기밥솥에 비해 무쇠솥밥은 30분 가량 불 옆에 있으면서 불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기는 하다.

 

하지만 밥맛이 좋고 아이가 또한 맛있게 잘 먹기 때문에 감수할만한 번거로움이다.

 

어제는 콩나물밥! 싹 난 양파 컵에 담아 키우고 있는데 자라난 부분 이발해서 송송 썰어 얹어 주고

 

콩나물밥 비벼 먹을 양념장도 양파순으로 만들었다. 아이가 매우 신기해하며 맛도 좋다고 하니, 따로 반찬 준비할 필요도 없이 이렇게 또 한 끼를 해결했다. 늦게 샀지만 구입하길 정말 잘했다 싶은, 스타우브 라이스 꼬꼬떼 되시겠다.

이제는 가녀린 손목의 새댁이 아니라 그런지 무쇠솥이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밥솥 설거지 하는 것도 버겁지 않다. 타이핑 하고 있는 손목을 바라보노라니 몇 년 새 더 퉁퉁해졌다. 사탕따위 안먹어도 흠흠, 잘 찐다, 나잇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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