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다면 신발은 꼭 신어보고 사는 게 좋다. 같은 사이즈라고 해도 브랜드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고 착화감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번 신어보고만 살 수는 없다.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 구입한 거라면 교환, 환불이 간단하지만 해외 쇼핑몰에서 구입한 거라면 교환, 환불이 가능할지라도 오랜 시간이 소요되거나 과정이 번거로워 중고사이트에 재판매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내 기준으로는 매우 고가인 구두를 처음으로 구입했는데, 직접 신어보고 구입한 것이 아니다보니 여러 후기의 사이즈팁을 읽어봤음에도 구두 내 발에는 조금 컸다. 재판매하기에는... 내 발사이즈는 작은 편이라 살만한 사람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다 찾아본 것이 바로 구두가 클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뒤꿈치패드이다.
신발 구두가 클때 뒤꿈치패드로 사이즈 줄이기
몇 달 전에 직구로 지미추 로미 40 블랙을 구입했다. 작년 말 마이테라사 연말 세일 때 구입한 것인데 밑창 보강도 해 뒀으나 발등이 드러나는 신발을 신기에는 춥기도 했고, 사이즈가 내 발에는 약간 커서 그동안 신고 나가질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완연한 봄이고, 여름되면 못신을 것 같아서 부랴부랴 뒤꿈치패드를 붙여 신어보기로 했다. 사실 뒤꿈치패드도 수 개월 전에 구입해 둔 것인데 귀차니즘에 쳐박아두고 있었던 것이다 ^^;;;
높은 굽이 아니라 35.5 구입해도 괜찮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내 발에는 약간 커서 신고 걸어보면 헐떡거렸다. 내 발은 226mm이고 발볼은 좁은 편이다. 구입한 제품은 romy 40 black 35.5 사이즈였다. ▶지미추 구두 밑창 교체 보강 가격
신발이나 여자 구두가 클때 바닥에 쿠션(스치)를 까는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는 뒤꿈치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사람이 집에서 간단히 하기에는 수월해 보였다. 그래서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뒤꿈치패드 3종을 구입했다. 종류별로 블랙과 베이지 색상이 있었는데, 구두 안쪽이 스킨색상이라 패드도 베이지 색상으로만 구입했다.
베이지 색상이라고 해도 색상이 조금씩 다르고 두께나 무늬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다. 어느 정도의 패드를 뒤꿈치 부분에 덧대면 덜컹거림이 덜할지 알 수가 없어서 세 종류를 구입했던 것이다.
맨발로 신을 예정이지만, 발이 지저분한 관계로 스타킹을 착용한 후 구두를 신어보았다;;; 뒷부분이 상당히 많이 남는다. 그리고 지미추 로미 40도 발가락이 많이 보이는 구두라 (내 발가락이 긴 건가.... ㅠㅠ) 최대한 덜 보이게 앞코쪽으로 넣으려면 패드를 덧대는 게 미관상으로도 나아 보일거라고 생각...
세 종류의 뒤꿈치패드 모두 뒷면의 접착테이프를 떼어내지 않고 구두 뒷꿈치 부분에 대어보고 신어보고... 사이즈가 맞는지 미리 확인하는 순서를 거쳤다.
헬로우힐, 보영, 이휴 3종 중에서 헬로우힐 뒤꿈치 패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스웨이드 소재로 뒷면에는 접착식 스티커가 붙어 있다. 사이즈는 9.5cm*3.5cm이다. 해당 제품은 뒤꿈치보호 쿠션, 발보호, 사이즈, 갑보, 청결, 하이힐, 뒤꿈치위생패드 등의 목적으로 사용한다.
신발 구두가 클 때 뒤꿈치패드 붙이는 방법
1. 뒷면의 종이테이프를 제거하고 구두 뒤쪽 중앙 라인의 중심에 맞춰 붙여준다.
종이테이프를 제거하면서 원단의 접착제 부분에 손가락지문이나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주의한다. 한번 붙였다 떼면 접착력이 약화됨.
2. 마른천으로 붙일 곳을 잘 닦는다.
구두 속의 이물질이나 먼지 등 오물이 있으면 접착력이 약화됨.
3. 구두의 뒤꿈치 미싱 선에 맞추어 (2mm 내려서) 살짝 누르면서 좌우를 선에 맞추어 부드럽게 밀어준다.
사용시 접착 부위가 말려서 벗겨지는 경우에는 접착제를 조금 칠하고 붙여 주면 된다.
운동화 등 뒷부분이 천으로 된 제품이나 보풀이 많은 곳에는 접착력이 약하다. 접착을 강화하려면 뒷꿈치 부분 안쪽에 얇게 본드를 바르고 완전히 마른 후 패드를 붙인다.
그래도 구두가 클 때는 스치를 안창 앞쪽에 넣고 접착제, 본드 칠하여 앞 발바닥 쪽에 붙인다. 본드칠은 조금씩 군데군데하되 본드칠 하기 전에 먼저 실험적으로 스치를 넣고 신어 보고 작업을 하면 된다고 한다. 스치를 사용할 정도로 신발이 헐거운 것은 아니라 뒤꿈치패드만 붙였고, 패드 구입할 때 스치도 여분으로 몇 장 보내주셔서 예비용으로 가지고 있다. 혹시 다른 신발의 사이즈가 약간 애매할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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