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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하와이

하와이 돌 플랜테이션에서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by 이우유 2019.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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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첫 여행이고, 여행기간이 6박 8일로 길지 않아 차량 렌탈을 하지 않고 대부분 걷거나 우버 또는 핑크트롤리를 이용했다. 차량 렌트를 한 날이 딱 하루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 날이 가장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었다. 렌트카를 타고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 - 돌 플랜테이션- 타켓 (카일루아 마트) - 카일루아 해변을 둘러보고 왔는데 날씨가 좋았다면 더 없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비가 오락가락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돌 플랜테이션에 있을 때 비가 가장 많이 왔다는 점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진상으로는 그리 비가 많이 내린 것처럼 나오지는 않았다는 점 정도이다.

하와이 돌 플랜테이션 파인애플 아이스크림 맛있다!

▶주소 : 64-1550 Kamehameha Hwy, Wahiawa, HI 96786 미국

▶영업시간 : 매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30분

 

일년에 백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다는 돌플랜테이션 (Dole Plantation)은 하와이 오아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중 하나이다. 호놀룰루와 노스 쇼어를 연결하는 평야 지대에서 몇 안되는 규모있는 볼거리로 파인애플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한곳에 모아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돌 플랜테이션에서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기차여행, 플랜테이션 가든 투어, 파인애플 가든 미로 등 가족 단위의 활동을 제공하며 떠나기 전에 신선한 파인애플과 각종 기념품 구입도 가능하다. 하와이 여행 기념품과 간식 쇼핑을 돌 플랜테이션에서 한다면 귀염달콤한 매력이 빠지게 된다.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투어 및 관광명소는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이며, 크리스마스는 휴무이다.

 

군것질거리와 쇼핑을 뽐뿌질하는 아기자기한 소품이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곳에서는 파인애플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물론이고, 파인애플 슬라이스, 열대과일 말린 것과 초콜릿, 귀여운 로고 용품이 떼로 진열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선물로 제격인 다양한 과일맛 캔디,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기념으로 하나쯤 구입하고 싶은 귀여운 파인애플 캐릭터 인형

 

하와이 오아후 여행하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에 커피 파는 것은 필수처럼 느껴질 정도였고, 하와이안 꿀과 8시간 동안 맛을 냈다는 아라비안꿀도 판매한다.

 

정신이 팔려 쇼핑하면서 한참을 구경했는데, 구입하면 좋을 목록으로는 질감이 독특한 (먹어보면 무슨 맛인지 알텐데 표현하기는 힘든?) 츄이캔디와 키홀더, 병따개 정도? 파인애플 모양의 나무함은 하와이 내의 다른 곳에서도 많이 취급하므로 꼭 돌 플랜테이션에서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기차여행은 20분 가량 소요되며 온 가족이 체험할 수 있다. 하와이에서 파인애플 이야기를 배우고, 제임스 돌 (James Drummond Dole)이 파인애플의 상품성을 알아보고 파인애플 농장고 통조림 공장을 세운 이야기들이 안내방송을 통해 나온다. (나중에 가든 투어 때 사진과 함께 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플랜테이션 가든 투어는 돌 플랜테이션의 8개의 다른 정원을 돌아다니면서 커피부터 이국적인 과일, 다채로운 카카오 포드에 이르기까지 열대 지방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티켓은 방문 당일 최소 24시간 전 또는 방문 당일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각각의 가격과 콤보 티켓 가격은 아래와 같다.

 



우리가족은 파인애플 미로를 제외한 파인애플 익스프레스와 파인애플 가든 투어만 하기로 결정하고 콤보 티켓을 구입했다. 파인애플 기차와 가든투어 콤보가격은 성인 $15.75이고 어린이 (4~12세)는 $12.25이다. 4세 미만의 어린이는 (성인과 동반할 경우) 무료이다.

 

빨간색이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티켓이고, 하얀색 티켓이 플랜테이션 가든 투어 티켓이다.

 

먼저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를 타기로 했다. 날이 궂어서 그런가 방문객이 그리 많지는 않아 대기시간이 긴 편은 아니었다.

 

이름은 'PINEAPPLE EXPRESS TRAIN'이지만 매~~~우~~~ 천천히, 슬로우 모션으로 운행하는 기차이다. 기차 탑승하기 전에 티켓 확인을 하고, 직원이 하나하나 자리를 지정해주며 잠금장치도 체크한다. 매우 꼼꼼하다.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는 두 세가지 모양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가 탄 것은 이 기차였다. 탑승하기 전에 이 앞에서 파인애플을 들고 기념촬영도 한다.

 

나중에 사진을 확인하고, 마음에 들 경우 구입할 수 있다. 사진을 찍고 사진 번호표 나눠주고 일일이 잠금장치 체크하느라 탑승절차는 느릿하게 진행된다. 기차의 속도를 이 때 미리 알아챘어야! ㅎㅎㅎ

 

비를 잔뜩 머금은 구름 아래에 빨간 토양의 파인애플 농장, 파인애플은 많이 먹었지만 실제로 자라는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라 신기했다. 아주 가깝게 볼 수는 없지만 기차가 천천히 움직이는 편이라 관찰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한 편이다.

 

점점 비가 많이 와서, 빗발이 기차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나중에는 투명 가림막을 내리고 달려야 했다. 참고로 기차는 '익사익팅'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짜릿함을 기대했다면 그런 기대감은 넣어두고 20분간은 동심으로 돌아가는 최면을 걸어야 행복하다.

 

기차를 타고 난 후에 간식을 먹을까 했는데, 날씨가 좋았다면 야외에서 먹었겠지만... 점점 비가 많이 내려 실내에서 간단히 파인애플 아이스크림과 하와이안 피자 등을 먹었다.

 

컷 파인애플 컵과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은 주문하고 바로 받아볼 수 있다. 포스에 있는 직원이 챙겨서 주니 옆에 있는 일회용 포크와 나이프, 스푼 정도만 챙겨서 자리에 앉으면 된다.

 

그런데 피자 같은 것을 주문한 경우에는 영수증에 쓰여진 번호를 호명하면 푸드픽업하는 곳에 영수증을 낸 후 받아와야 한다. 피자같은 경우는 10분 이상 소요되었던 것 같다. 솔직히 피자는 모양도 안맛있어 보이고, 실제의 맛도 존맛탱과는 거리가 멀다. 평범하다. 컷 파인애플은 먹기 쉽고 달달하니 관람하다가 당 떨어졌을 때 먹고 충전하기에 아주 적당하고, 돌 플랜테이션 푸드코트의 시그니처인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은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당충전을 마치고, 마침 비도 그친 것 같아서 가든 투어에 나섰다. 직원에게 가든 투어 티켓 (흰색)을 내면 되는데, 이 티켓은 재사용하는 모양인지  여러번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 우리가 낸 티켓도 나중에 또 누군가가 사용하지 않았을까?

 

사탕수수가 군림하던 하와이에서 파인애플의 상품성을 알아본 사람은 정치인이자 기업가였던 제임스 돌이다. 그는 하와이 제도의 가치를 일찍이 알아채고 식민지화에 앞장서서 불법으로 하와이 왕조를 전복하고 장악한 정권의 수장이기도 했다. 오아후의 가장 넓은 평야 지대에 파인애플 농장과 통조림 공장을 세우고, 나중에 조카를 앞세워 라나이 전체를 사들여 파인애플 재배지로 사용하기도 했다. 전성기가 비교적 짧았던 돌 파인애플 회사는 현재 돌 플랜테이션 테마파크만 남기도 모두 철수했다.[각주:1]

 

하와이 무궁화인 노란 히비스커스는 하와이 주를 상징하는 꽃 (주화, the official flower of the State of Hawaii)이라 그런지 오아후 여행하면서 자주 눈에 띄였다. 돌 플랜테이션 가든 투어할 때 히비스커스 가든이 따로 조성이 되어 있기도 하여 사진을 여러 장 찍어두었다.

 

곳곳에 안내판이 있어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다만 영어와 일어로만 쓰여 있어서 100% 이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가든 투어를 하다보면 파인애플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기차나 케이블카나 지나갈 때 서로 손 흔드는 것은 만국공통인 모양이다. 비가 내려도 마찬가지였다 ^^

 

아주 가까이에서 파인애플을 볼 수 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에도 좋았던 돌 플랜테이션.

 

파인애플 익스프레스와 가든 투어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나갈 때도 기념품 숍쪽으로 나가야 해서 쇼핑뽐뿌 자제하느라 퍽이나 힘들었다.

 

차로 이동하면서 찍은 무지개 사진이다. 하와이 오아후 돌플랜테이션에서 카일루아 타겟으로 향하는 길이었는데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는 야속했지만 하와이의 별칭이 왜 레인보우 스테이트이고 차량 번호판에까지 무지개를 넣었는지 절로 알 수 있었던 하루였다.

 

  1. 하와이 무작정따라하기(길벗) 174쪽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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