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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하와이

하와이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 타파타워 오션뷰 객실 후기

by 이우유 2019.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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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을 한번도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얘기를 듣고도 그냥 흘려 들었다. 그동안 가봤던 휴양지를 떠올리며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어? 그냥 비슷비슷하겠지 생각하며 담담히 여행 준비를 했다. 첫 하와이 여행이고 아이 동반 여행이라 이웃섬으로의 이동은 생각하지 않고 오롯이 오아후에서만 6박 8일을 계획했다. 3박은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에서, 그 이후 3박은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비치&스파에서 보냈다.

오늘 포스팅할 곳은 먼저 머물렀던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로 아이 동반 가족 여행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하와이를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곳이지만, 워낙 넓어 머무는 동안 리조트 시설을 다 이용해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방문했던 이들의 후기가 하나, 둘 쌓이면 나중에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미흡하나마 후기를 보태보려 한다.

하와이 호텔 추천,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후기

인천발 하와이 호놀룰루행 진에어 LJ601편을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오전 8시 20분경이었다. 한국과 하와이의 시차는 19시간, 2019년 1월 24일 저녁에 출발(ICN)하여 24일 아침에 도착(HNL)했다. 입국심사장에 일본인 관광객이 엄청 많았는데, 진에어 도착한 시간 즈음에 일본발 항공편도 도착했던 모양인지 꽤 혼잡했다. 입국심사를 무사히 마치고, 위탁수하물을 찾고, 우버택시를 타기 위해 픽업존(PICK UP ZONE)으로 향했다.

하와이안 항공을 이용했다면 조금만 걸어도 됐을텐데... 진에어라 터미널이 달라 픽업존까지 꽤 걸었던 것 같다. 날씨가 화창해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하지는 했지만, 9시간에 육박하는 여정에 피로도가 쌓여 얼른 쉬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주소 : 2005 Kalia Rd, Honolulu, HI 96815 미국

▶시간 : 체크인 오후3시부터, 체크아웃 익일 11시까지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까지 차로 20여분 정도 걸린다. 듀크 동상이 있는 와이키키 해변 중심과 거리가 있는 점은 아쉽지만 리조트 시설을 즐기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기엔 좋은 곳이다. 주변 관광지로 다이아몬드 헤드 (차로 15분 거리), 스노클링을 즐기기 좋은 하나우마 베이(차로 30분 거리),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도보로 15분 거리, 트롤리 이용가능)가 있어서 쇼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짐은 호텔직원에게 맡기고 짐표를 챙겼다. 체크인시 짐표의 번호를 직원에게 알려주면 배정받은 룸으로 가져다 준다.

 

우리가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10시경이라 체크인 데스크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 때 찍은 사진은 없어서 나중에 찍은 사진으로 대신한다.) 가능하다고 하면 얼리체크인을 하고, 안된다고 하면 짐만 맡겨두고 주변을 배회할 생각이었다. 얼리체크인 요청하니 단호박 거절이었다는 후기를 읽었던 터라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문의하니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는 오후 3시부터 체크인인데 75불을 지불하면 얼리체크인이 가능하단다. 다행히 힐튼 아너스 골드라 무료로 얼리체크인이 가능했고, 룸 업그레이도 받아 3박 모두 타파타워 오션룸에 묵을 수 있었다. 2박, 1박 따로 예약해서 중간에 체크아웃-체크인을 다시 해야 하고 방도 바꿔야 했는데 객실 이동 안해도 되게 배려해주어서 매우 고마웠다. 우리를 응대한 직원은 미모의 중국인(?)이었는데 이름을 미처 알아오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다. 그녀의 친절함과 배려에 멀리 한국에서나마 쌍따봉을 날린다.

한국인 직원도 있냐고 물어봤더니 한국어 지원 카운터가 따로 있고, 오후에 이용 가능하다고 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한국어 카운터에서 업무를 보였는데 요일에 따라 근무시간이 다른 건지, 요건 정확하지가 않다. 여튼, 한국어 전용 데스크가 있다는 점!

 

무작정 항공편만 마련하고 뒤늦게 하와이 호텔 정보를 알아보면서 놀란 점은 숙박료가 생각보다 비싸다는 점이었다. 거기에 리조트피, 주차료도 따로 지불해야 한다. 리조트피는 $40 (세금별도, 객실당 1일 숙박 기준), 주차료는 셀프파킹의 경우 $43 (1박), 발레파킹은 $50 (1박)라고 한다. 우리는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에서 숙박하는 기간에는 렌트카를 빌리지 않아고 우버, 도보, 트롤리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주차료 정보는 가지고 있는 체크인할 때 받은 리조트정보를 참고하여 기재했다.

 

메인 체크인 로비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의 체크아웃은 익일 오전 11시까지. 그 즈음 이 앞을 지나가니 매우 혼잡했다. 수영장 타월 반납 관리 등도 철저하게 체크하니 체크아웃할 때 시간이 지체되는 일이 없도록 체크아웃 시간 전에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디파짓을 걸고 (신용카드 긁는 거 아니고 하단에 꽂는 거임) 문자가 왔는지 확인해 보라고 한다. 또 체크아웃할 때 이상이 없으면 승인취소되니 걱정하지 말라고도 알려준다.

 

체크인하면서 직원에게 챙겨받은 각종 카드(객실카드키 2장, 수영장 수건 대여용 카드 3장, DVD 대여용 카드 1장)에 스파 할인권, 리조트 정보지, 힐튼 아너스 골드 베네핏 안내지까지 챙겨주면서 상세 설명도 잊지 않았다.

 

하와이안 빌리지가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헤매기 일쑤라 체크인 데스크에서 챙겨준 지도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두어 유용하게 사용했다.

 

하와이호텔 추천,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타파타워 오션뷰 객실 후기

세계 10대 대형호텔 중의 하나로 22에이커의 넓은 부지 위에 알리 타워, 레인보우 타워, 칼리아 타워, 타파 타워, 다이아몬드 헤드 타워, 라군 타워의 총 6개의 타워로 구성된 객실수만 3,477실에 달하는 초대형 호텔이다. 하와이 오하우섬 최대의 리조트 호텔로 자체 비치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여행객에게는 물론이고 최적의 숙소라 할 수 있다.

타파 타워 (Tapa Tower)는 해변가의 리조트 부지 근거리에 있으며 수영장, 쇼핑 및 식당, 도시 및 바다의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객실은 리조트 뷰 룸 - 타파 타워 패밀리 시티 뷰 룸 - 파티셜 오션 뷰 룸 - 오션 뷰 룸 - 타파 타워 주니어 스위트 룸 - 타파 타워 1 베드룸 스위트 룸 - 타파 타워 레이 라니 스위트 룸 순으로 준비되어 있으며 이 중 오션뷰룸에서 숙박을 하였다.

메인로비에서 체크인을 한 다음 배정받은 타파타워 오션뷰 룸으로 향했다. 메인로비도 널찍하지만, 각 타워의 1층도 객실수와 숙박객 수를 대변하듯 시원하고 넓게 잘 빠졌다.

 

우리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dvd는 체크인할 때 받은 dvd 대여 카드를 이용해 1층 승강기 옆 자동 렌탈시스템을 통해 대여/반납 가능하다.

 

타파 타워는 총 35층인데 배정받은 객실은 32층, 엘리베이터는 자주 와서 이용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엘베 속도도 빠른 편이라 승강기 내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다만, 속도가 빨라서인지 오래되어서 그런건지... 심하게 흔들리거나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처음엔 무서웠는데 3일 지내고 나니 익숙해져서 무뎌진...

 

타파 타워 3231호, 복도나 객실 문 등을 미루어 짐작해보면 깔끔하게 관리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연식이 느껴지기는 한다. 바닷가 근처의 호텔 리조트의 경우 소금기와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금세 노후된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 지고 있어 이 정도 유지되는 것 같다는?

 

Tapa Tower Ocean View Room

비몽사몽간에 사진을 대충 찍어 객실의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사진밖에 없는데, 사진으로 느껴지는 것보다는 객실이 더 넓다. 객실 안으로 들어갔을 때 처음 한 말이 생각보다 크네? 였다.

 

객실에는 킹 사이즈 침대 하나가 중앙에 있고 사이드에는 1인용 쇼파와 작은 탁자가 놓여 있다. 침대 발치에는 TV와 책상이 있으며 ,욕실로 들어가는 옆 벽면에 무료제공되는 커피와 차류, 커피메이커 등이 준비되어 있다. 전기포트는 없으니 따로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쿠진 아트 커피메이커로 뜨거운 물 끓여서 컵라면 끓여 먹었다는 후기도 보았는데, 그러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듯 하다;;;


 

냉장고 안에는 텅 비어 있다. 무료 제공되는 생수도 없다. 벨 데스크 직원에게 물어보니 abc 스토어에서 간식 사다 먹어라, 우리 물 좋으니 받아서 먹으면 된다는 답변 ^^ 

 

생수와 간식은 ABC 스토어에서 구입해서 채워 넣었고, 얼음이 필요하다면 층마다 있는 ICE에서 받아 사용하면 된다.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다른 타워도 전망과 시설이 훌륭하지만, 타파타워 오션뷰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층수가 높아서 한눈에 탁 트인 바다가 들어온다.

 

하와이의 1월은 우기라 비가 오락가락.. 우리가 여행한 기간에도 화창한 날보다는 비가 줄창 내리거나, 흐릿먹먹하다가 맑아지거나 했는데 맑으면 맑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객실내에서의 뷰는 만족스러웠다.

 

층수가 높아서 어른인 나도 무서웠는데, 아이 동반 여행객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일단 발코니문이 뻑뻑해서 잘 안열리므로 아이 혼자 힘으로 여닫기는 어렵다는 게 일종의 안전장치랄까?

 

그냥 전망만 보면 높이가 실감 안나는 것 같아서 내려다 본 사진도 첨부한다. 32층에서 타파풀 바라본 모습이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후덜덜하게 무서웠지만, 전용 발코니에 의자와 탁자가 있어서 앉아서 전망 감상하거나 조용히 책 읽기에 좋았다. 밖에 나가 앉아있으면 어디선가 라면냄새가 풍겨 오기도 하고.. 단, 비둘기(인가 다른 새인가...)가 발코니에 들락날락해서 좀 싫은 마음이 들었다 ㅠㅠ

 

다시 객실 안으로 들어가서 좀 더 살펴보면, 욕실 문 옆으로 옷장이 있다. 옷장 안에는 개인금고, 다리미와 다리미판, 옷걸이 등이 있다. 슬리퍼와 목욕가운은 없었는데 벨 데스크 직원의 말로는 프론트에 전화로 요청하면 가져다 준다고 했다. 우리는 목욕가운은 필요가 없고, 슬리퍼는 집에서 챙겨간 (기내에서 신을 목적으로 가족 인원수대로 챙겨감)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욕실은 넓지는 않은데 세면대, 변기, 욕조를 갖추고 있어 매우 실용적이었다. 욕조는 크지 않고 야트막한 편이라 물이 금세 차 올라 좋았다. 그런데 샤워기가 호스가 아니고 고정형이라 아이 씻길 때는 약간 불편할 수도 있겠다.

 

세면대가 넓은 편이라 화장품 등을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넉넉했다.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타파 타워 오션뷰 룸에 제공되는 배스 어메니티는 아누에누에 레인보우라는 자체 제작 브랜드이고 덴탈키트는 제공되지 않는다.

 

자체 브랜드이고 향이 강해서 별로라는 후기를 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내 취향과 피부에는 매우 잘 맞는 제품이었다. 샴푸, 컨디셔너, 모이스처라이저, 바디워시가 없어서 의아했는데 비누를 얼굴용과 바디용으로 각각 제공한다.

하와이안 샵에서 별도로 구입할 수도 있는데 샵에서는 바디워시를 판매한다는 점 ^^코코넛 향이 짙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우리 가족의 기호에는 꼭 맞았다. 하와이 여행갈 때 깜빡하고 썬크림을 못 챙겨갔는데 여차저차 샵에서 레인보우 코코넛 망고향 썬스크린을 구입했다.

 

욕실 세면대 서랍에 드라이어가 준비되어 있기는 한데 성능이 좋지는 않아 여행 내내 챙겨간 드라이기를 사용했다. 하와이는 110V 전압을 사용하여 우리나라 전자제품을 사용하려면 돼지코를 가져 가야 하는데, 집에서 사용하는 드라이기가 110v짜리라 둥근돼지코 끼워서 사용하던 거 빼고 110/220 방향만 동전을 이용해 바꿔준 다음 사용하면 되니 편했다. 여행하면서 보니 가전제품도 그렇고, 메뉴나 안내판이 영어와 일어로 표기된 경우가 많아서 일본인들은 하와이 여행하기 정말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이렇게 객실을 다 둘러봤을 즈음 벨 소리와 함께 맡겨둔 짐이 도착했다. 벨맨이 친절하게 객실 집기 사용법과 주변 관광지 설명도 해준다. 벨맨(벨보이)의 팁은 짐 1개당 $1~$2 정도라고 하길래 짐 1개당 1달러, 총 3달러를 챙겨놨다.

 

찾아보니 메이트(하우스키퍼)의 팁은 하루에 $1~$5 정도라고 해서 매일 아침 침대 베개 위에 3달러씩 올려두었다. 침구와 욕실 정리를 깨끗이 해준다. 배스 어메니티도 매일 새것으로 채워주는데 레인보우 제품이 마음에 들었던 나는 (숙박료는 생각지도 않고) 개이득이라며 좋아했다. 저 비누 하나만도 샵에서 2달러에, 바디워시 포함한 여행용 세트는 18달러였다.

 

얼리체크인을 한 우리 가족은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 저녁이 다 되어서야 일어났다. 원래의 계획은 잠깐만 자고 일어나 주변을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몸이 따라 주지 않았다. ㅠㅠ 일어나고 보니 배는 고프고 해서 ABC스토어부터... 치약 칫솔 면도기, 생수와 일용할 맥주도 구입했다. 연어포케처럼 팩으로 포장되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은 가격이 그리 착한 편이 아니지만, 시간이 맞으면 세일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조식은 포함되지 않아 빌리지 내의 레스토랑에서 포장해다 먹거나 ABC스토어에서 무스비, 바나나, 우유 등을 사다 먹곤 했다. 하와이안 빌리지 내의 상점과 레스토랑의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따로 작성하는게 좋을 듯하다. (포스팅 너무 길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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