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생생굴마을 대풍관
11월 말에 다녀온 첫 통영 여행, 굴요리를 못 먹고 온 것이 못내 아쉽고 자꾸 자꾸만 생각이 나서 2주 만에 다시 통영에 다녀왔다. 굴코스요리 먹으러 왕복 9시간이 걸렸으나 먹고 나니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통영 굴요리 맛집 대풍관 내돈내먹 솔직후기이다.
대풍관
주소 경남 통영시 해송정2길 29
영업시간 매일 09:30-21:00
대표메뉴 굴코스요리, 멍게비빔밥, 물회 등
통영맥주를 사고 충무김밥을 먹으려고 들렀던 통영중앙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다녀왔었다. 그때 대풍관 뒤쪽에 주차를 했는데 평일이었음에도 대기 손님들이 너무너무 많길래 의아했는데 두둥- 바로 생생굴마을 대풍관 웨이팅이었던 것.
대풍관은 식당 규모와 대기인원 대비 주차장이 협소한 편이라 만차시 가게 뒤편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이쪽이 대풍관 전용주차장인데 매번 뒤편으로만 ㅎㅎㅎ 이 사진은 다 먹고 난 후 사진이라 주차자리가 몇 자리 있지만, 지난주 금요일 점심시간에는 역시 만차라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 시 주차비 일부 지원)
방송에 여러 차례 소개되기도 하고 굴수협 추천 굴, 해물요리 전문점인 생생굴마을 대풍관, 메뉴판이 앞뒤로 크게 설치되어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결정하면 딱이다. 겨울에는 굴이 제철이니 굴코스요리 Go, go!
원격 줄서기 테이블링으로 대기 명단 등록하면 되는데 대풍관 도착했을 때는 금요일 오후 1시즈음이었는데 내 앞 대기팀이 1팀이었다. 10분 정도 대기했다. 나오면서 보니 대기가 없었는데 평일 점심시간이라면 1시 30분이 이후면 대기 없이 식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테이블링 입장 알림톡을 받고 바로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온도 측정과 손 세정을 한 다음 안내받은 자리에 앉았다. 아, 들어가기 전에 QR코드도 꼭 찍고~
이미 메뉴는 마음속 결정이 끝난 상태이지만,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을 주시기에 다시 찍어본 대풍관 메뉴와 가격 석화찜(굴구이), 생굴회, 굴무침, 굴전, 굴튀김, 굴밥, 해물된장찌개가 나오는 A코스요리를 선택했다. 코스요리는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고, 식사는 멍게비빔밥으로 교체 가능하다. 어린이 메뉴도 있어서 가족단위로도 방문하기 좋은 굴요리 전문점이다.
석화찜
익히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주문하자마자 굴구이부터 세팅이 된다. 먹어도 될 즈음 알려주시니까 다른 거 먼저 먹고 있으면 됨 :D
통영 대풍관 A코스요리에 나오는 반찬들 굴무침과 생굴, 튀김 등은 순차적으로 나온다. 반찬이 조금씩만 담겨 나와서 마음에 들었고 반찬류도 대부분 맛있는 편이었다.
간장게장도 나오지만 이건 남편이 다 먹어버려서 맛을 모르겠고, 특히 파래무침이 아주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갔다.
생굴회
굴에 레몬즙을 뿌려 먹으면 철분 흡수와 영양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레몬 한 조각이 함께 나온다.
굴을 엄청 좋아하는데 먹고 탈이난 이후로 특히 생굴은 먹지 않았다. 거의 10년 만에 먹어보는 생굴이었는데 신선하니 비리지 않고 촉촉 담백하다. 생굴회는 양념 거의 찍어 먹지 않고 그냥 먹었다.
굴무침
무생채 미나리 양파 등과 함께 생굴을 양념하여 버무려 낸 굴무침, 새콤달콤하니 알코올을 부르는 맛이다. 굴 없이 무만 집어 먹어도 맛있던데 양념에 비법이 있는 듯?
굴전
그냥 동그랑땡인 줄 알았는데 굴전이었다. 굴전은 딱히 특색이 느껴지지는 않고 평범하다. 굴요리 먹기 힘들어하는 분들이라도 이건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굴튀김
내가 가장 대풍관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굴요리는 다름 아닌 굴튀김이었다. 아니, 세상에 굴튀김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건가?! 싶은 맛이었다. 신선한 굴을 갓 튀겨 나와서 그런지 존맛탱이었다. 튀김옷은 달콤바삭해서 거의 나 혼자 다 먹은 것 같다.
이렇게 먹는 동안 10분 정도 후에 석화찜이 다 되었는지 이제 먹어도 된다고 직원분이 먹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초록색 바구니에 담긴 목장갑과 위생장갑을 끼고 나이프로 갈라 먹으면 된다. 차음엔 양이 많이 보여서 언제 다 먹나 싶었는데 남김없이 먹게 되는 마성의 맛이다.
굴구이는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져서 맛이 없다고 하니까 시간 지체하지 말고 얼른얼른 까먹어야... 생굴회는 양념 없이도 잘 먹었는데 석화찜은 초장에 찍어 먹었다. 일일이 까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맛으로 보답하는 메뉴랄까?
해물된장찌개
석화찜 다 먹어갈 무렵 식사 준비를 해주시는데 찌개로는 해물된장찌개가 나온다. 꽃게, 홍합이 들어가서 국물이 시원 칼칼하고, 몽글몽글 순두부가 들어가서 담백하다.
멍게비빔밥
식사류로는 굴밥과 멍게비빔밥 중 선택할 수 있는데 하나씩 선택해도 된다고 하셔서 멍게비빔밥이랑 굴밥 하나씩 주문했다. 대풍관 멍게비빔밥도 유명했는데.. 잘 비벼서 먹어보면 왜 유명한지 바로 압니다 :)
굴밥
굴밥은 함께 나온 간장 양념장에 잘 비벼 먹으면 된다. 양이 많지 않아 보이지만 익힌 굴도 몇 점 들어가 있고 해물된장찌개랑은 멍게비빔밥보다 굴국밥 조합이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공영주차장에 주차했다고 하니, 주차비는 1천 원 지원만 가능하다고 하셔서 1,000원 지폐 받아 나왔다. 우리는 평일에 다녀온 거였고, 주차한 시간이 길지 않아서 주차비가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주말에 웨이팅 오래 한 손님들한테도 1천 원만 지원해주시는 거라면 주차비로 인한 불만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대풍관 근처에 정자가 있는데 그 앞에 김춘수 시인의 '꽃' 시비가 있다. 검색해보니 근처에 김춘수 생가터가 있어서 다녀오고, 통영 중앙시장에서 석화와 깐 굴 택배 주문도 했다. 왕복 9시간 당일 통영 여행이 아깝지 않은 알찬 금요일이었다.
통영 맛집 대풍관 굴요리 내돈 찐후기 진짜 오랜만에 생굴 먹은 건데... 굴 제철인 겨울, 통영 대풍관에서 A코스요리 둘이서 5만 원 (1인당 25,000원)에 다양한 메뉴의 굴요리를 맛있게 먹어서 매우 흡족하다. 겨울 통영 여행이라면 굴요리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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