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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여기저기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 국보 2점 나란히 전시된 <사유의 방> 굿즈 구입 후기

by 이우유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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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2021년 11월 12일부터 국보 78호, 국보 83호 금동 반가사유상 2점을 나란히 전시하는 '사유의 방'이 국립중앙박물관 2층 상설전시관에 개관하였다고 하여 다녀왔다. 


국립중앙박물관
주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시간 월,화,목,금,일요일 10:00-18:00 (입장마감 17:30)
수요일, 토요일 10:00-21:00 (입장마감 20:30)
관람료 무료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으로 이전하기 전에 다녀온 것이 마지막이었으니... (극장용에는 공연 보러 한번 왔던 것도 같고...) 여튼, 하아- 정말 오래되었다. 어른이 되고 나니 딱히 박물관에 갈 일이 없었다. 그러다 아이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는 나이가 되고 보니 경주, 백제 등 유적지를 찾아다니고 이렇게 오랜만에 국립중앙박물관에도 다녀왔다.

 

 

이촌역에서 내려 박물관 나들길을 통해 편하게 걷고, 날씨가 좋아서 대나무숲 걷고 남산타워 바라보며 힐링도 잠깐~ 지난주 토요일 점심시간 즈음 다녀왔는데 간편 전화 체크인을 하고 소지품 검사(?)를 한 다음 순조롭게 들어갔다. 나올 때 보니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던데 토요일에는 9시까지 관람이 가능하기도 하고 주말이라 특히 오후 시간대에 붐비는 듯하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안내

월, 화, 목, 금, 일요일10시~18시

수, 토요일 10시~21시

1월 1일, 설날, 추석 휴관

 

 

60분 소요되는 국립중앙박물관 추천 동선은 1층 주먹도끼 (구석기실)-빗살무늬 토기 (신석기실)-농경문 청동기 (청동기실)-디지털 실감 영상관3-금관과 금허리띠 (신라실)-개경 경천사 십층 석탑 (역사의 길)-괘불 (불교회화실)-경주 감산사 불상 (불교조각실)-물가풍경문의 정병 (금속공예실)-청자 칠보무늬 향로 (청자실)-반가사유상 (사유의 방)

하지만 우리 가족의 목적은 사유의 방! 금동일월식삼산관사유상(국보 제78호)과 금동연화관사유상(국보 제83호)은 그동안 동시에 감상할 수 없었는데 11월 12일 개관한 사유의 방에서 이 반가사유상 두 점을 동시에 전시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 때문이었다.

 

 

사유의 방 A Room of Quiet Contemplation

 

 

국보인 반가사유상 두 점을 동시에 전시한 사유의 방, 천천히 걸어 들어가며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 사유의 여장을 떠나보라는 제안에 따라 조용히 입장했다.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Time to lose yourself

deep in wandering thought

 

 

사유의 방은
삼국시대 6세기 후반과 7세기 전반에 제작된
우리나라의 국보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 공간이다.

어둡고 고요한 복도를 지나면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얹고
오른쪽 손가락을 살짝 뺨에 댄 채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을 만나볼 수 있다.

 

 

반가사유상이라는 명칭은 상의 자세에서 비롯되었다. 반가는 양쪽 발을 각각 다른 쪽 다리에 엇갈리게 얹어 앉는 결가부좌에서 한쪽 다리를 내려뜨린 자세이다. 사유는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민하며 깊은 생각에 잠긴 상태를 나타낸다.
반가의 자세로 한 손을 뺨에 살짝 대고 깊은 생각에 잠긴 불상을 반가사유상이라고 한다. 석가모니는 태자 시절부터 인간의 생로병사를 깊이 고뇌했고, 출가를 결심하는 인생의 갈림길에서도 깊은 생각을 거듭했다.
반가사유상은  이처럼 깊은 생각에 빠진 석가모니의 모습이면서, 깨달음을 잠시 미루고 있는 수행자와 보살의 모습이기도 하다.

 

 

멀리서 보아도, 가까이에서 보아도... 앞에서 보아도 뒤에서 보아도 정교하고 아름다운 반가사유상.

상기 사진 중 왼쪽이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 (삼국시대 6세기 후반, 높이 81.5cm, 무게 37.6kg) 오른쪽이 83호 금동반가사유상 (삼국시대 7세기 전반, 높이 90.8cm, 무게 112.2kg)로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표정, 옷차림, 크기와 무게, 제작시기도 모두 다르다. 나는 화려한 장식의 78호가, 남편과 아이는 절제된 양식의 83호 반가사유상이 더 아름답다고 했다.

 

 

사유의 방은 매우 좋고 또 좋아서 두 차례 천천히 감상했다. 그리고 다른 전시실도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박물관 규모, 각 전시실 구성과 컨디션이 훌륭해서 다음번에 또 오자고 아이와 약속을 했다. 하루에 모두 꼼꼼히 둘러보기엔 체력과 집중력이 부족했고, 백제실과 가야실은 휴실이라 둘러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11월 14일까지 진행된 중국고대청동기전도 흥미로웠고, 손기정 옹의 그리스 투구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는 문화상품실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ㅎㅎㅎ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중 탐나는 것이 여럿이었는데 그중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구입했다. 78호와 83호 중 83호를 선택했고, 색상은 사진처럼 다양한데 무난하게 브라운으로 골랐다. 직원분 말씀으로는 78호와 83호 헷갈려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하니 머리 왕관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참고로 색상은 브라운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한다.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 굿즈 83호 브라운 49,000원 이었고, 아이가 백제 발굴체험도 사고 싶다고 해서 25,000원 주고 함께 구입했다. <사유의 방> 관람료는 무료였지만, 굿즈 지름으로 은~은~한 타격이 있던 지난주 토요일,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전시 관람 솔직후기 끝: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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