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동 북어국집 북엇국 솔직후기
주말에 가려다가 어제 훌쩍 다녀온 무교동 북어국집 (구. 터줏골) 1968년부터 영업을 한 노포로 북엇국 단일 메뉴로 주변 직장인과 식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리얼 맛집이다. 점심시간엔 긴 대기줄을 감수해야 한다고 해서 아점시간대에 다녀왔다. 과연~ 먹어보니 엄지척은 기본이다. 쌍따봉 왕추천 드리는 북어해장국 내돈내먹 솔직후기이다.
무교동북어국집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1길 38
영업시간 평일 07:00-20:00
토요일 07:00-15:00
대표메뉴 북어해장국 8,000원 (단일메뉴)
아이는 마침 등교 수업하는 날이라 남편과 둘이서 시청역으로 향했다. 무교동 북어국집에 도착하니 오전 11시쯤? 대기 없어서 바로 입장하고 QR코드 찍고 안내받은 자리에 앉았다. 현판 사진은 나올 때 찍어야지... 안일하게 생각했더니 결국 못찍고 말았다. 왜냐믄... 불과 2~30분 사이에 대기줄이 엄청 늘었기 때문이다. 점심시간대에는 웨이팅이 길다더니 과연 그랬다. 무교동 북어국집 가려거든 피크 점심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무교동 북어국집은 곰국시집 뒤쪽 골목이라 찾기 쉬웠으나 무교동이 아닌 다동에 있는데 상호가 '무교동 북어국집'이다. 찾아보니 코오롱빌딩 자리인 무교동에서 1968년 터줏골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하였고, 1974년 현 위치로 이전하였다는 것. 그래서 식당 위치가 '다동'임에도 '무교동' 북어국집이었던 것.
이른 시간인 오전 7시 오픈하니 전날 얼큰하게 취한 분들 해장하기에도, 서울 나들이 와서 조식 대신 뜨끈한 북어해장국 한 그릇 먹기에도 딱이다.
북어해장국 8,000원
초란 수급문제로 계란후라이는 초란 소진시까지만 주문을 받습니다. 죄송합니다.
북어해장국 단일메뉴만 취급하고 있고, 직원분들이 유니폼 딱 갖춰 입은 데다 매우 친절, 응대도 신속하다. 단골들은 알 하나씩 추가한다고 하길래 알 둘을 추가했다.
테이블마다 네모난 반찬통 3개씩이 세팅되어 있다. 그 안에는 오이지, 김치, 부추무침이 들어있는데 이게이게 평범해 보여도 중독성이 있는 반찬이다. 아쉽게도 얼른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김치통 사진은 못 찍었는데 김치는 종가집 (국산) 김치라고 한다.
자리에 앉으면 반찬 덜어 먹을 타원형 접시와 물김치를 가져다주시는데 접시에 얼른 반찬을 옮겨 담자. 단일 메뉴라서 그런지 주문하자마자 메뉴가 빨리 나오기 때문이다.
배추(국내산), 마늘(국내산), 고춧가루(국내산) 純 우리농산물입니다.
식자재가 고가이오니 남기지 말고 맛있게 드세요!
100% 국내산 종가집 김치를 사용합니다. 안심하고 드세요
쌀(국내산), 배추김치(국내산), 사골(국내산 한우), 두부(콩:미국산)
저희는 남은 음식을 절대 재활용하지 않습니다
북어해장국 8,000원
이 북엇국과 오이지는 반칙입니다.
왜나믄 굉장히 맛있거든요!
북엇국이 8천 원 (공기밥 포함)이라고 하면 싸지는 않다 싶지만 건더기 국물 물김치 다 리필이 가능하다. 게다가 두부를 만든 콩을 제외하고는 사골부터 마늘까지 모두 국내산이니 비싸다고 할 수는 없겠다. 그리고 아무리 국내산 좋은 식재료 사용한다고 해도 맛없으면 무소용인데, 이건 맛 또한 진국이니 가격불만은 전혀 없었다.
남편은 국에 밥을 말아먹는 스타일이라 나오자마자 공깃밥을 스뎅 대접에 부어 말아먹기 시작했다. 나는 밥을 숟가락에 퍼서 국물에 잠깐 담갔다가? 찍어먹는? 스타일이라 국물부터 떠먹고 밥을 한술 떠서 담가 먹기 시작했다.
계란 프라이 (초란)은 소진 시까지만 주문 가능하다고 하니깐 여기에 가시거든 꼭 알 하나씩 추가해서 먹어보자. 왜나믄... 맛있기 때문이다. 가격도 단돈 500원!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새우젓과 부추무침을 얹어서 호로록 먹으면 정말 맛있다. 초란을 북엇국에 넣어 드시는 분도 있고, 밥에 비벼 먹는 분도 있고... 먹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모두 맛있을 터.
한우 사골육수에 북어대가리와 뼈를 우려낸 육수라 국물이 아주 뽀얗다. 보통 두부는 깍둑썰기를 하는데 무교동 북어국 안에 들어간 두부는 기다랗게 잘라 넣었다. 푹 삶은 북어는 매우 부드럽다. 여기에 계란을 풀어 넣고 송송 썰은 대파와 후추 톡톡 뿌려 나온 북어해장국. 평범한 메뉴이지만 이렇게 맛있을 수 있나 싶었다. 만족도 극강!
정확히 11시 8분에 착석했고 다 먹고 계산하고 나온 것이 11시 27분 (인기 있는 맛집이라 선불일 것 같았지만 후불이었다) 나오면서 나무 현판 사진도 제대로 찍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던 것이... 단 20분 만에 식당 앞에 점심을 먹기 위한 근처 직장인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 미래유산으로 등재된 맛집 그 이상의 북어해장국집, 아직 진국을 맛보지 못했다면 꼭 들러보시라. 맛, 가격 (리필포함), 친절도 모두 워낙 만족도가 높은 곳이라 글밥이 촘촘하다. 주인장이 북어국 한그릇에 진짜배기를 꾹꾹 눌러 담았으니, 맛있게 먹은 나도 진솔하게 사심을 꾹꾹 눌러 리뷰한다. 무교동 북어국집 솔직후기 끝: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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