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가성비 맛집 향미, 고갈비 백반 6천원입니다.

홍대 가성비 밥집 향미 후기

20대에 가장 자주 들렀던 맛집을 꼽자면 아마 홍대 밥집 향미가 아닐까 싶다. 식사후 주인아저씨가 주시는 요쿠르트로 입가심하면 정말 꿀이었는데... 추억의 맛을 찾아 구남친, 현남편과 함께 정말 오랜만에 홍대 나들이를 다녀왔다. 

 

홍대 향미
주소 서울 마포구 홍익로 3-24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휴무 첫째주, 셋째주 일요일
대표메뉴 고갈비백반 6,000원 제육볶음 6,000원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홍대 정문쪽으로 걷다가 이 버스 정류장 즈음 골목으로 들어서면 골목 끝에 향미 식당이 보인다. 예전엔 향미 옆에 일미도 있어서 번갈아 다녔는데, 일미는 없어졌나 보다.

 

대표메뉴는 삼치구이백반, 고갈비백반, 제육볶음 등으로 대부분의 메뉴가 6천원이라는 착한 가격이다.

우리 커플이 즐겨 다녔던 시기에는 얼마였던가...? 확실히 그 때도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이었던 것만은 분명한데,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매번 고갈비에 김치찌개 고기 빼고 주문해서 먹곤 했는데, 이번에는 고갈비백반, 김치찌개 (고기빼고), 오징어볶음을 주문했다.

 

반찬은 이렇게 5가지가 나왔다. 매번 조금씩 반찬이 바뀌는데 집반찬 같아서 반찬도 남김없이 먹곤했다. 여러해가 지났어도 여전한 비주얼과 맛!

 

남자보다 많이 먹는 여자사람입니다만....^^

향미에서 불만(?)이었던 것은 남자손님한테는 국그릇에 밥을 주고, 여자손님한테는 밥그릇에 밥을 준다는 점이었다ㅎㅎㅎ 그때도 남친이랑 밥그릇 바꿔 먹었는데, 이번에도 체인지~ 내밥은 국그릇, 남편밥은 밥그릇;;; 밥은 리필이 가능했는데, 지금도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

 

국물메뉴가 아닌 경우에는 말간 미역국도 함께 나온다. 미역국에는 정말 미역과 국물뿐이다. 고기없음 주의 ^^ㅋ

 

오징어볶음 6,500원 향미의 다른 메뉴보다는 다소 비싼(?)편이지만, 오볶이 6천원대라니... 가격이 저렴하니 오징어는 조금만 넣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노노~양배추, 양파와 함께 버무린 양념도 맛잇고, 오징어도 꽤 넉넉하게 들어있다.

 

고갈비 6,000원 고등어는 좋아하지 않지만, 고갈비(고등어구이)는 맛있다?! 바삭하게 튀겨낸 고등어구이에 고추장양념과 양파토핑을 얹어준다. 이 양념이 아주 맛있는데, 담백하게 고등어만 먹고 싶다면 양념은 빼달라고 하면 된다.

 

김치찌개 6,000원 김치찌개는 항상 고기를 빼고 주문해왔다. 고기를 빼도 정말 맛있는데, 고기를 넣으면 얼마나 더 맛있을지... ㅎㅎㅎ 고기를 빼고 주문한다고 하니 라면사리나 떡사리를 듬뿍 넣어주신다고 하셨는데, 라면사리는 원치 않아서 떡사리를 많이 넣어주십사 부탁드렸다. 푹 익은 김치에 감칠맛 뿜뿜한 국물이 끝내준다. 

 

사장님은 바뀌신 것 같지만, 식당 내부는 예나지금이나 동일하고 맛도 그대로 이다. 가성비가 좋은 홍대 맛집으로 집밥이 그리울 때 가봄직한 곳, 우리 부부는 그 때 그시절이 그리울 때 다시금 찾아갈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