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겨울철 국내 온천여행을 하려는 여행객들이 부쩍 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온천 시설 관리나 노천탕, 분위기 등은 일본의 온천에 비해 낙후되어 있을지 몰라도 오래전부터 인기를 누린 온천이 우리나라에도 많다. 가깝고 물도 좋은 곳이니 전국 온천 이용순위 1위~10위를 참고하여 주말, 설 명절 연휴 기간 갈 만한 곳을 미리 계획해 보면 좋을 것 같아 정리하였다.
국내 온천여행 추천, 전국 온천 이용 순위 BEST 10
국내 이용중인 온천의 절반 가량인 49%의 온도는 25℃~30℃의 저온형 온천이다. 고온으로 분류되는 45℃ 이상은 22%를 차지한다. 국내 이용 중인 온천의 최고온도는 78℃의 경남 부곡온천이고, 부산 동래온천 61.3℃, 대전 유성온천 56℃, 충북 수안보온천 53℃이 뒤를 잇는다.
2019 전국 온천현황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온천이용자수는 60,930천명이며, 전년도 대비 598천명 (0.9% )감소한 수치이다. 시도별 국내 온천이용자수 및 온천 이용업수는 경북, 충남, 부산 순으로 많다. 참고로 2019년 발표한 자료이니 2018년 수집한 통계 수치이다.
국민들의 선호 온천은 매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온천 선호도 1위는 대전 유성, 2위는 충남온양이다. 2017년 온천 선호도 1위는 충남 온양, 2위는 대전 유성이었다.
2019 전국 온천이용 순위 1위는 대전 유성이며, 2위는 충남 온양, 10위권에 경남 김해 워터파크가 첫 진입하였다. 전국 지구별 온천 이용순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전국 온천 이용순위 1위 : 대전 유성온천
온천은 화산대의 지열로 지하수가 가열되어 분출하는 샘을 말하는 것으로 예부터 으뜸가는 지역자원으로 이용되어 왔다. 유성의 온천수는 50-400m로 구성된 화강암 단층 파쇄대에서 생성된 물로써 지하 200m 이하에서 분출되는 27~56℃의 고온열천이다. 유성 온천수의 물리화학적 특성은 산성도(pH) 7.5∼8.5의 약알카리성 단순천이며, 특히 실리카(SiO2)성분의 함량이 40mg/L이상이어서 실리카온천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1
2. 국내 온천 이용순위 2위 : 충남 온양온천
온양온천은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백제, 통일 신라시대를 거쳐 그 역사가 근 1300년이 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고려시대에 온수군(溫水郡)이라 불리었던 것으로 보아 실제 온천의 역할을 수행해온 기간은 600여년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 15년(1433년) 정월에 안질치료차 행차한 후, 현종, 숙종, 영조, 정조 등 여러 임금께서 온궁을 짓고 휴양이나 병의 치료 차 머물고 돌아간 사례가 많아 다수의 관련 유적들이 남아있으며, 흥선대원군도 이곳에 욕실을 설비하였던 일이 있다.
일제 때에는 온양온천주식회사가 독점 온천장을 경영하고 1927년 이후는 경남 철도주식회사가 경영하던 신정관과 일본이 소유의 탕정관 등 2개소 뿐이었던 것이 1963년 신천개발이 개발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38개 공의 온천공이 신천탕에서 온양신경외과 부근에 걸쳐 있다. 2
3. 온천순위 3위 : 경남 부곡온천
부곡온천의 생성 연도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동국여지승람의 영산현조에 "온천이 현의 동남쪽 17리에 있더니 지금은 폐했다"라는 기록이 있어 오래전부터 부곡에 온천이 있었음을 알수 있고, 동국통감의 고려기에도 "영산온정"이 기록되어 있어 태고 때부터 자연 분출되어 오늘에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부곡온천은 옛날부터 가마솥처럼 생겼다고 부곡이라 불렸고, 마을(온정리)에 옴생이라고 붙여진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우물이 있다는 소문이 전국에 전해지면서 옴 환자들과 나병 환자 등 피부질환자들이 떼지어 와서 치료를 하였다하니 부곡온천의 수질이 다른 온천보다 뛰어났기 때문이다.3
4. 전국 인기 온천 순위 4위 : 부산 해운대온천
신라시대, 해운대 구남벌 저습지 갈대밭 가운데 웅덩이가 하나 있었다. 이 웅덩이에서 온천물이 나와 해운대 일대의 온천을 '구남온천'이라 이름하였다. 어느날 한 노파가 구남온천 근처를 지나다가 한쪽 다리를 저는 학이 웅덩이에서 목욕하는 것을 보았다. 다음날 또 학이 2~3일을 더 오더니 다리를 절지 않고 날아가 버렸다. 노파는 이 웅덩이가 약물인가하고 생각하고는 자신의 아픈 다리를 웅덩이에 며칠 동안 담그니 완치가 되었다. 이 소문이 퍼져 이후 신라 진성여왕이 천연두를 앓아 병을 치료하기 위해 찾았던 곳이 바로 해운대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해운대 온천은 우리나라 유일의 임해온천으로 해수욕과 온천을 겸할 수 있다. 알칼리성과 단순 식염천으로 무색 투명, 무취인데 약간 짭짤한 맛이 있다. 수소이온농도는 ph7.7이고, 수온은 45~63℃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라듐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만성 류머티즘, 관절염, 신경통, 말초 혈액순환장애, 요통, 근육통, 외상 후유증, 피부병, 고혈압, 빈혈, 소화기 질환 등 각종 성인병에 효험이 있다.
5. 국내 온천여행 추천! 온천 순위 5위 부산 동래온천
동래온천에 대한 문헌기록인『동국여지승람(1481)』에는 동래현의 산천을 기록한 자리에 온정이 나오고, 『동래부지(1740)』에서는 이 온정을 설명하기를 "동래현의 5리 북쪽에 있다. 그 열은 계란을 익힐 만하고 병을 가진 자가 목욕을 하면 문득 낫고 신라 시대에는 왕이 자주 행차했다. 벽돌 네모서리에 구리기둥을 세웠는데 그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하였다.4
6. 국내 온천여행 추천, 6위 충북 수안보온천
왕의온천 수안보는 1 일 채수량 4,800톤 이상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온천수를 중앙 집중관리 방식으로 충주시에서 관리하며, 온천자원 보전에 주력하여 인체에 유익한 각종 무기질을 함유한 양질의 온천수라는 동력자원연구소의 평가를 받고 있다.
수안보 온천수는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 산도 8.3의 약알카리성 온천 원액으로 리듐을 비롯한 칼슘,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등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고 수질이 부드러우며 경쾌하다.5
7. 온천여행 추천 7위 충남 덕산온천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 옛 사료에서 온천역사 500년을 확인할 수 있는 덕산온천은 그 유래가 매우 신비롭다. 이율곡 선생의 저서 '충보'에 따르면 "날개와 다리를 다친 학이 날아와 이 곳에서 나는 물을 상처에 바르며 치료한 후 날아갔는데, 학이 앉았던 자리를 살펴보니 따뜻하고 매끄러운 물이 솟아나고 있었다"고 적혀 있다. 덕산온천은 1917년 처음으로 탕을 이용한 온천으로 개장됐으며,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45℃이상의 천연중탄산나트륨 온천수는 근육통, 관절염, 신경통, 혈액순환 촉진, 피하지방 제거와 세포재생을 촉진시켜 주는 전국 최고의 온천수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덕산온천에는 게르마늄 성분까지 포함되어 있어 근육통, 관절염, 신경통, 혈액순환 촉진, 피하지방 제거와 세포재생에 큰 효능을 가지고 있어 효능 좋은 덕산온천에 발을 담는 순간 발끝부터 전해오는 시원함에 기분까지 상쾌해 질 것이다.온천지구 내에 온천장 7개소와 관광호텔 2곳, 일반호텔 1곳 등 50여개 숙박업소와 각종 음식점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6
8. 국내 온천 순위 8위 경남 김해
김해시 신문동 관광유통단지 일대에서 개발된 롯데워트파크 온천수는 약 810m 심층 천연 암반에서 끌어올린 약알칼리성 염화물 광천수로 한국온천협회가 규정하고 있는 온천법 기준에 성분이나 온도 등이 부합하고, 국가공인기관으로부터 수질검사 적합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롯데워터파크는 이달부터 사우나 및 스파 시설에 온천수를 공급하고 노천탕, 히노끼탕, 온탕 등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칼리성 온천수는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근육 속 피로 물질을 배출하는데 효과적이다.또한 미네랄 등 인체에 유익한 각종 광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질환과 관절통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7
9. 국내 온천 이용순위 9위 경북 보문온천
지하 630m에서 용출되는 100% 순수온천수로 높은 온도와 천연나트륨, 염소, 유황성분이 함유된 수소이온 농도9.12pH의 천연 알칼리성 온천으로 피부 혈행항진, 류머티즘, 신경통, 창상요통, 피부병 및 외상 후유증, 피부미용 등에 효험이 있으며 또한 메타세콰이어와 소나무 숲속에서 피톤치드가 풍부한 노천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다.8
10. 전국 온천 이용순위 10위 충남 도고온천
도고 온천은 온양에서 서쪽으로 15km지점에 위치하며 신라시대부터 약수로 이름난 곳이으로 200여 년 전부터 온천으로 개발되었다. 그 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이 개발, 사용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의 온천은 수온이 25도를 유지하는 냉광천으로 주로 물을 가열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수질은 단순 유황천으로 동양 4대 유황온천 중의 하나이다.
피부나 음용을 통해 이온상태로 체내에 흡수되 어 인체의 생리작용과 신진대사를 촉진하므로 신경통, 피부병, 위 장병, 관절염, 류마티즘, 부인병, 당뇨병, 생식기 질환, 소화기질환, 피부미용에 특효가 있다. 성분은 주로 수소이온농도가 8.7%에 이르면서 그 밖에 고형잔유물, 규산,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성분으로 되어 있다.
숙박시설은 호텔 2개를 비롯하여 콘도 3개와 다수의 여관이 있으며 대중탕, 사우나탕, 유수풀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도고골프장을 비롯하여 승마장, 수영장 등 레 크리에이션 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주변에 성준경 가옥, 옹기마을, 도고산, 도고저수지, 화합의 마을 등 볼거리가 많은 온천휴양지이다.9
2019 전국 온천 이용순위 1~10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온천을 꼽는다면 청송 솔기온천, 가조 백두산천지온천, 백암온천 등을 추천한다.
또한 온천 표시가 동그라미에 줄 3개 표시된 마크에서 국내 온천 특성에 알맞게 바뀌었다. 바뀐지 10년도 넘은 것 같은데 아직도 낯설게 느껴진다.
온천법에 의거 온천 이용허가를 받은 시설에만 상기 온천표시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국내 온천여행을 갈 때 찐온천이 맞는지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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