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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후쿠오카 명란덮밥 맛집 멘타이쥬, 명란은 맛있어!

by 이우유 2019.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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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하다보면 값이 싸고 맛있는 맛집이 있고, 비싼데 맛있는 맛집도 있다. 멘타이쥬는 후자에 속한다.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니기에 굳이 애매한 위치를 찾아가서 기다려가며 먹을 필요는 없다는 후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재방문하기로 했다. 몇 해 전에 한번 들러 명란덮밥과 츠케멘을 먹었던 곳인데 남편이 너무 맛있게 먹었다며 꼭 다시 가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다.

후쿠오카 멘타이쥬 재방문 후기

후쿠오카 멘타이쥬 위치 확인

▶주소 : 〒810-0002 福岡県福岡市中央区西中洲6−15

영업시간 :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연중무휴

 

텐진에서 가는 방법

베스트덴키 본점에서 아크로스 빌딩과 텐진중앙공원 사이를 빠져나와 다리를 건너 신호 오른쪽. 텐진 베스트 덴키 본점에서 도보로 약 1분

지하철 텐진역에서 가는 방법

지하철 공항선 텐진역 16번 출구에서 메이지 도오리 나카스방면으로 170m직진. 다이도세이메이 후쿠오카 빌딩을 우회전 100m앞 왼쪽부근

나카스 방면에서 가는 방법

나카스에서 다리를 건너 텐진방면으로 직진 100m앞 왼쪽부근

지하철 나카스카와바타역에서 가는 방법

후쿠오카 지하철 공항선 나카스카와바타역 1번 출구에서 메이지 도오리거리 텐진방면으로 200m직진후, 니시오오하시 다리를 거쳐 신와은행에서 좌회전. 100m앞 왼쪽부근

 

후쿠오카 시내 한복판으로 나카가와라는 작은 강이 흐른다. 이 강을 기준으로 동쪽은 하카타, 서쪽은 텐진으로 나뉜다. 나카가와 중앙에는 나카스 (中洲 : 모래톱)라는 작은 섬이 있고 이 강에 늘어선 포장마차는 후쿠오카의 명물로 꼽힌다. 한번쯤은 포장마차에 가보고 싶었지만 매번 마음뿐이고 (아이와 함께라 여의치 않았다) 이번에도 근처에 있는 멘타이쥬 명란덮밥 (元祖博多めんたい重)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몇 년 전에 왔을 때에도 밤시간대에 왔는데, 이번에도 멘타이쥬는 저녁식사로 당첨이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딱 저녁식사 시간대에 방문했음에도 대기줄은 전혀 없었다.

 

보통의 식당과는 조금 다른 영업시간, 아침 일찍 문을 열고 늦게 문을 닫는다. 게다가 연중무휴! 조식 포함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다면 아침식사를 해도 좋겠으나 멘타이쥬에 들어가면 배는 두둑해지고 지갑은 얄팍해지니 메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멘타이쥬 안으로 들어가 둘러보니 유명인들의 사인으로 빽빽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 달라진 점이라면 전에는 1층에 카운터와 명란 판매 진열대가 놓여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판매 진열대는 사라지고 테이블 두 개인가가 놓여 있었으며 유명인의 싸인은 더 많아져 있었다는 것 정도이다.

 

1층 카운터 앞에는 나무패가 들어있는 통이 몇 개 놓여있는데, 통 안에 있는 맵기의 나무패를 기호에 맞게 고른 후 자리로 이동하면 된다. 대기는 전혀 없어서 나무패 하나씩 골라 쥐고 직원에게 안내받은 자리에 앉았다.

 

자리는 사진처럼 어느정도 프라이빗한 공간도 있고, 홀도 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방도 있고, 혼밥을 즐기기에 좋은 자리도 있다. 후쿠오카 멘타이쥬 첫 방문 때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방으로 안내를 받아 우리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먹었는데,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번에는 대여섯 개의 테이블이 놓여있는 홀에 앉았다.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두운 편이라 스마트폰 카메라로 빨리 찍어낸 사진은 퀄리티가 높지 않다. 실제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자리에 앉으면 두툼한 물수건을 가져다 준다. 생수가 담긴 컵도 가져다 주는데 우리는 물을 가져다 주기도 전에 생맥주를 주문해서 물은 마시지 않았다 ^^;;

소스의 맵기는 기본맛, 조금 매운맛, 중간 매운맛, 많이 매운맛이 있는데 단맛과 깊은맛을 돋보이게 해주는 매운맛으로 덜 자극적인 매운맛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는 '조금매운맛'을 골라왔다. 사실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 기본맛을 선택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묘하게 맛이 덜할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매운맛으로 선택했다.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매우 유명한 후쿠오카 맛집 중 하나라 멘타이쥬 한국어 메뉴판도 있어 주문하기 수월하다.

남편은 멘타이쥬 & 멘타이 니코미 츠케멘이 나오는 한멘 세트를, 나는 멘타이쥬 & 멘타이스이가 나오는 한스이 세트를 주문했다. 한멘세트는 양이 꽤 되는 편이라 혼자서 다 먹으면 배가 터질 수도 있다. 한멘세트로 남편과 아이가 나눠 먹었다.

 

한멘세트 (飯麺セット)는 멘타이쥬 (めんたい重)와 명란을 비롯해 10여 가지 채소로 만든 자작한 국물에 쫄깃한 츠케멘을 찍어 먹는 멘타이 니코미 츠케멘 (めんたい煮こみつけ麺, 150g)이 나오며 2,880엔이다.

부드러운 맛을 더하고 싶다면 온천달걀 토핑을, 걸죽한 맛과 씹히는 식감을 더하고 싶다면 타타키 토로로(참마)를 추가하면 된다. 남편은 달걀을 추가했는데 180엔이었다.


 

사각 도시락에 들어 있는 것이 명란덮밥이고, 뚜껑 덮은 컵 같은데 담긴 것이 명란프이다. 식기가 예쁘고 분위기도 좋고, 일상적으로 먹기엔 비싼 편인 음식이라 그런지 일본인 손님들도 항공샷? 인증샷을 여러컷 찍고 sns에 올리는 모습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었다.

 

한스이세트 (飯吸セット)는 멘타이쥬 (めんたい重)와 멘타이스이(めんたい吸い)가 나오며 2,380엔이다. 멘타이스이는 명란젓의 깊은 맛을 끌어내기 위하여 탄생한 멘타이쥬 특유의 국이다. 두부를 그릇에 하나하나 찐 후, 후추와 산초로 맛을 내고 구운 명란젓을 풀어넣고 닭을 베이스로 한 스프를 담았다.
 

멘타이쥬 명란덮밥은 밥 위에 조미 김가루 듬뿍, 그 위에 큰 명란을 올렸다. 이것은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메뉴이다.

 

나 역시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가격대비로는 큰 만족도를 느끼지 못하겠어서 줄이 길다면 굳이 기다려서 먹지는 않을 것 같다. (남편의 의견은 너무 맛이 있어서 후쿠오카 여행할 때마다 꼭 먹고 갈 거라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명란스프! 멘타이스이가 매우 맛있어서 감탄에 감탄을 하며 먹었는데, 이 조그만한 것이 단품가격으로는 780엔이나 하지만 그 이상의 맛과 만족감을 주었다. 보통은 츠케멘을 많이들 추천하던데 명란 매니아라면 명란덮밥과 수프가 세트인 한스이세트에 맥주 한 잔, 이것은 환상의 조합이다.

 

선, 스프를 한 입 맛보시기 바랍니다. 엄선된 닭육수의 향이 가득한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그 다음에 두부와 풍미가 곁들여진 구운 명란젓을 그릇의 아래부터 떠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스프의 맛과 구운 명란젓의 향이 어우러져, 특별한 풍미를 제공합니다.

 

직원이 츠케멘 맛잇게 먹는 방법이 적힌 안내문과 주전자도 가져다 준다. 양면으로 한쪽에는 일본어로, 반대쪽에는 한국어로 쓰여 있다.

 

츠케멘을 맛있게 먹는 법

1. 김 위에 특제의 가루가 뿌려져 있는데 이것을 스프에 녹이기 전에 면과 디핑소스를 먼저 드셔 보세요.

2. 그리고 특제 가루를 조금씩 조금씩 디핑소스에 녹이면서 맛의 변화를 즐겨보세요.

3. 면을 전부 드시고 나면, 디핑소스에 이 특제 추가 스프를 추가하셔서 최후의 한 스푼까지 감미해 보시길 바랍니다.

츠케멘 국물이 농밀한 편이라 그냥 먹기에는 대부분의 입맛에 많이 짜다고 느껴질 것 같다. 특제 추가 스프를 넣어 먹는 게 덜 짜면서 감칠맛이 느껴져 맛이 배가 된다.

 

이렇게 먹고 나니 세금 포함 총 7,128円, 한 끼 식대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가성비와는 거리가 멀지만 가심비로 밀어부쳐 언젠가 다음번 후쿠오카 여행 때에도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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