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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하와이

하와이 진주만 어벤저 USS 보우핀 잠수함 박물관

by 이우유 2019.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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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만 방문객 센터에 비치된 책자에 쓰인 "진주만 방문은 USS 보우핀 해양박물관과 그곳의 유일무이한 해저 잠수함 방문없이는 완벽해 질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에 홀려 선택한 패키지는 아니었다. 하와이 진주만 역사공원에서 가깝게 가볼 수 있는 곳이 바로 USS 보우핀 잠수함이었기 때문에 선택하였지만, 실제 세계2차대전 참전 잠수함 투어를 해볼 수 있다니 흥미진진한 일이기도 했다.

하와이 진주만 어벤저, USS 보우핀 잠수함 박물관

USS Bowfin Submarine Museum & Park

▶주소 : 11 Arizona Memorial Dr, Honolulu, HI 96818 미국

▶운영시간 : 오전 7시~오후 5시

 

USS 보우핀 잠수함 박물관 & 공원 투어를 하기 전에 이미 펄하버 히스토릭 사이트를 둘러보고 전함 미주리호 기념관에 다녀온 후였다.

파란티켓(무료)USS 애리조나 메모리얼 관람을 마친후 진주만 역사현장 패키지 투어(유료, NO REFUNDS 도장 찍힌 영수증)를 했다.

 

몇몇 패키지가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패키지는 미해군전함 애리조나 기념관 내레이션 투어, 진주만 가상 현실 센터, 전함 미주리호 기념관, 미해군전함 보우핀 잠수함, 진주만 태평양 항공 박물관을 포함한 진주만 패스포트 투어였다. 저질체력인 우리 가족이 선택한 진주만 투어는 전함 미주리 & 미해군전함 보우핀 잠수함이었다. 해당 패키지의 요금은 성인은 $42, 어린이는 $18이다.

 

저 멀리 초록색 버스가 전함 미주리호 셔틀버스로 승/하차 장소가 동일하다. 공원 곳곳에 야외전시되어 있는 가이텐 유인자폭어뢰 같은 전시품을 스쳐 지나 USS 보우핀 잠수함 박물관으로 향했다.

 

보우핀 잠수함 마지막 투어 시간은 4시 30분이다.

USS 보우핀 잠수함 매표소에서 티켓 확인을 하고 잠수함으로 곧장 이동했다. 전함 미주리호에서 이미 체력이 방전된 상태라 매우 힘들었으므로 지체할 수 없었다;;;

  

1941년 12월 7일 일본이 진주만을 기습공격한 날로부터 정확히 1년 뒤인 1942년 12월 7일 첫 출항을 한 USS 보우핀. '진주만 어벤저'라는 별명을 가지고 제2차 세계대전 동안 9개 몇 십척의 적군 잠수함을 침몰시킨다.

 

실제 세계2대전에 참전한 잠수함 투어라니...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가 진주만 투어를 한 날은 날씨가 아주 화창한 편은 아니었는데, 멋진 여행사진을 남기고 싶은 욕심은 이해하지만 진주만 투어를 할 경우엔 치마, 원피스 노노~ 바지와 편한 신발 착장을 추천한다. 높은 신발에 원피스 차림이라 매우 힘든 하루를 보낸 이의 현실조언이다 ㅎㅎㅎ (맨발로 다니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ㅠ)

 

대포와 최대 24개의 어뢰를 한번에 쏠 수 있도록 무장한 보우핀은 임무 수행하는 동안 44대의 선박을 침몰시켰다고 한다. 그러한 잠수함의 내부에 실제로 들어가 볼 수 있다니 너무 좋은 경험이지만! 키가 크거나 덩치가 크신 분들은 관람에 불편함을 호소할 수도 있다. 잠수함의 내부가 깜짝 놀랄 정도로 작은데, 밀폐된 공간에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방문을 신중히 고려하는 것이 좋다.

 

80명에 달하는 잠수함 승무원들이 군함을 작동시키기 위해 내부에서 생활을 했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들은 다 갖추고 있는 것 같지만, 매우 오밀조밀하다.

 

잠수함 중간 중간에 있는 문은 보통 체격의 성인 남자가 지나가기엔 너무 낮아 머리를 숙여야 하고, 초등 저학년의 남아가 지나가기엔 지나치게 문턱(?)이 높아서 신경써서 통과해야하는 관문처럼 느껴졌다.

 

멀리서 봤을 땐 이 정도 느낌의 사이즈이다.

 

 

전함 미주리호에서 보고 온 것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촘촘하게 심해 속 좁은 금속관 생활체험을 비슷하게 느껴볼 수 있다. (전쟁중 복무했던 군인들의 생활을 엿볼수 있어) 신기한 마음 반에 (잠깐 잠수함 내부를 둘러보면서도 답답해) 얼른 나가고 싶은 마음 반이었다.

 

오래된 잠수함이고, 굉장히 많은 방문객이 방문할 텐데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출입구가 좁고 오르내리는 계단이 사진처럼 되어 있어서 치마 입으면 속옷 보임 주의;;; 대개는 들고 나는 사람들이 많아서 붐비니 아이 동반 관광객이라면 양쪽 손잡이 꼭 잡는 등 안전사고에도 유의하는 것이 좋다.

 

갑판에 올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아쉬웠다 ㅠㅠ

 

USS 보우핀 잠수함 박물관에도 기념품샵 (라나이 런치코트 인접)이 있다. T셔츠, 모자, 도서 및 다양한 아이템을 취급하며, 브로셔 쿠폰을 제시할 경우 보우핀 기념 자석 (10달러 이상 구매시 일행당 하루 한 개)을 받을 수 있다.

  

 

보우핀 잠수함에서 나와 공원을 잠깐 더 둘러 보았는데,  이곳은 워터 프론트 메모리얼이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가라 앉은 52대의 미군 잠수함과 3,600명이 넘는 순국선열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워터프론터 메모리얼에서 바라본 USS 보우핀 잠수함

 

아이와 함께 하와이 오아후 여행을 할 때 가보면 좋은 진주만 투어. 드디어 길고 힘든 시간이 끝났다. 보안상의 이유로 지갑, 배낭, 힙쌕, 기저귀 가방, 대형 카메라 가방, 여행용 가방 또는 은닉을 제공할 수 있는 항목들은 진주만 방문자 센터 또는 USS 보우핀 해양 박물관에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지갑도 항목에 들어 있지만, 출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보여주고 WOC 정도 사이즈의 지갑은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다. 이외의 짐은 짐 보관소에 보관료를 내고 보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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