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2박 3일 국내여행을 다녀왔다. 그 시작은 바로 맛집, 단양 보리곳간이다. 직접 키운 좋은 재료로 만든 제대로 된 밥상이 그립다면 들러보면 좋은 곳이었다.
충북 단양 맛집
보리곳간 곳간밥상 묵밥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 숙소인 소백산 자연휴양림 가는 길. 식사하기에는 애매한 시간대였지만 일부러 찾아 들른 밥집이다. 산채보리밥과 청국장, 묵밥을 좋아하고 단양여행 중 동선이 꼬이지 않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단양맛집이다.
보리곳간 근처에는 게이트볼장도 크게 있고, 바로 앞에는 가곡정이 있어 찾기 쉽다. 꾸물한 날씨의 낮이라 조명은 켜지지 않았지만, 저녁시간대 방문한다면 가곡정에 조명이 들어온 예쁜 모습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더욱 운치있을 듯!
식탁 위에 미처 치우지 못한 빈 그릇들이 보였지만, 점심 먹기에도 저녁먹기에도 애매한 오후 3시쯤 들른 거라 손님은 없었다. 오미자즙, 청국장 등을 판매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청국장이 정말 맛있어서 사오고 싶었지만, 집에서 끓이기는 부담스러운 냄새라 패쓰~ ^^;;;
단양맛집 보리곳간 메뉴 산채보리밥, 제육볶음, 우리콩청국장이 나오는 곳간밥상은 1인에 12,000원이다. 산채보리밥/우리콩청국장/ 전통묵밥은 각 8,000원씩이고 사이드메뉴도 있다.
평범해 보이는 원산지 표시판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그 이유는...? 원산지가 모두 '국내산'이고 더 디테일하게는 "우리집"이거나 "이웃집"이다 ㅋㅋㅋ 직접 키운 제대로 된 밥상이라는 문구가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내부는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테이블 옆 서랍에 수저, 냅킨, 물티슈 등이 들어있다.
우리는 곳간밥상 2인 (24,000원) 과 묵밥 (8,000원)을 주문했다.
곳간밥상에 산채보리밥+제육+청국장이 나오는데 산채보리밥은 보리밥에 나물을 취향껏 넣어 비벼먹는 것이다. 비빔밥 재료로 나온 나물이라 잘게 잘라져 있어서 비벼 먹기 편하다. 무엇보다 광주리에 정갈하게 담겨 있어서 보기도 좋고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오는 것은 덤이다!
기본으로 보리밥이 나오지만 보리밥이 싫다면 쌀밥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여정이 많이 남아 차 안에서 가스 다량 배출이 염려된다면 쌀밥으로... ^^ㅋ
고추장, 참기름 넣고 잘 비벼 먹으면 꿀맛!
전통묵밥은 냉/온 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온묵밥만 가능하다. 여기에는 공깃밥이 함께 나온다. 아쉽게도 다이어트 중이라 밥은 말아먹지 않았다. 크흡-
원래 온묵밥은 잘 안먹었는데 요즘 내 취향 도토리묵밥 따뜻하게~ 탱글한 도토리묵과 적당히 간간한 육수, 자극적이지 않고 편한 맛이라 마음에 들었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들어 끓인 이 청국장이다. 곳간밥상의 양과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청국장 단품만 먹어도 될 것 같다. 엄마가 끓여주던 그 맛의 청국장과 비주얼이라 찐 내스타일이었다.
곳간밥상에 함께 나온 제육볶음, 2인상인데도 제육볶음양이 적지 않다. 우리 가족은 제육을 즐기지 않아서 대부분 남기고 말았지만, 맛 없어서 남긴 게 아니고 원래 잘 안먹어서... 쿨럭!
광주리에 담긴 건강하고 산골 보리밥이 먹고 싶다면 단양 맛집 보리곳간. 곳간밥상은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정갈한 밥상차림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청국장 단품만 먹는 게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매장 내부, 화장실도 깔끔하며 직원분들도 친절하다.
주소 충북 단양군 가곡면 사평3길 6-1
영업시간 매일 11시부터 19시까지
동절기(12~2월)에는 오후 6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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