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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나에게는 바닥을 알 수 없는 우물이 있는 모양이다. 거기에는 차마 끊어 내지 못한 두레박줄이 여전히 드리워져 있고 거기 어디쯤엔가 걸려 있던 풍경 하나를 건져 올린 건 목까지 차올라 삼켜지지 않던 외로움이 아니었을까. 커다란 나무 아래서 빈 의자를 보고 발이 묶여 버린 그날, 왜 하필 아버지의 집에 남아 있던 기울어진 의자가 떠올랐는지.
그날 그 시간에 감사하며. (작가의 말 중에서)
"후우! 닭들이 원인이야." (140~141쪽)
진실이라고 믿었던 기억이 오롯이 진실일 수 있는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작은 마을에서 몇 안 되는 어린애들이 겪은 일만도 이렇듯 다른데. 오해와 착각이 그대로 굳어져 평생 어긋나 버린 게 바로 자신의 삶이었다는 것을 강 노인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송이의 초대를 그는 두 번이나 허락하지 못했다. 선로가 어긋나는 순간 영원히 다른 길로 달려가고 말았다. 젊었을 때 한 번쯤 그녀를 만났더라면. (233쪽)
그날 그 시간에 감사하며. (작가의 말 중에서)
"후우! 닭들이 원인이야." (140~141쪽)
진실이라고 믿었던 기억이 오롯이 진실일 수 있는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작은 마을에서 몇 안 되는 어린애들이 겪은 일만도 이렇듯 다른데. 오해와 착각이 그대로 굳어져 평생 어긋나 버린 게 바로 자신의 삶이었다는 것을 강 노인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송이의 초대를 그는 두 번이나 허락하지 못했다. 선로가 어긋나는 순간 영원히 다른 길로 달려가고 말았다. 젊었을 때 한 번쯤 그녀를 만났더라면. (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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