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오면 며칠은 정신이 없다. 캐리어에 가득한 짐을 정리하고 세탁기도 여러차례 돌려야 하고... 이번 여행은 다른 때보다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더욱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정신붙잡고, 여행중 파손된 휴대품 보상청구 신청을 서둘렀다. 미루다가 귀찮은데 그냥 하지 말자, 할까봐서 였다.
여행사 등에서 가입해주는 것 말고 자비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주일 내외의 해외여행을 종종 가는 편이지만, 별다른 사건사고가 없어서 굳이 여행자보험 가입할 필요는 없겠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여행기간이 한달이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입을 했었다.
MG손해보험을 선택한 것은 새마을금고 보험이 하나 있기도 하고, 보험금 청구했던 적이 있는데 처리도 빨랐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이었다. 3인가족 30일간 해외여행자보험 비용은 총 5만원 정도였다.
MG 여행자보험 캐리어파손 보험금청구 (청구서류 보험금지급)
5년가량 잘 사용해왔던 캐리어가 하와이 여행 중 파손되었다. 한쪽 바퀴 부분이 깨져서 바퀴가 잘 굴러가지 않았고, 여행 초반께 파손되는 바람에 난감했다. 아이와 함께 한달가량 여행을 하면서 총 여덟 군데 숙소를 옮겨 다녔는데, 이런 상태로는 이동이 어려웠다. 한군데에서만 있었다면 큰 불편이 없었을지도 모르는데 이웃섬으로 이동도 해야 하고, 숙소 이동도 잦아 캐리어는 버리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여행지에서 보상담당자와 통화하여 해당 내용을 설명했더니, 파손된 사진을 잘 찍어두고 나중에 보험금 청구할 때 그 내용도 상세기재하면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파손된 사진을 잘 찍어두고 캐리어는 버리고 왔다. (한인민박텔에서는 캐리어 버리는 비용을 10달러정도 받는 곳도 있었는데, 에어비앤비에서 묵는 동안 쓰레기 수거하는 날 쓰레기통에 버려 별도의 폐기 비용은 들지 않았다.)
MG 손해보험에 연락하여 보험금청구 어떻게 하는지 문의하니 'MG해외여행자보험 구비서류 안내 (휴대품손해 / 파손)' 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내준다. 보험금청구서, 개인신용정보처리표준동의서, 여권사진(신분증), 통장사본(계좌 확인용), 출입국기록증명 (여권 출입국 도장이나 비행기 티켓 등), 사고확인서, 개인신용정보수집이용제공조회동의서 등을 작성해야 한다.
또한 피해물품 파손사진, 견적서, 수리비 영수증이 필요하다. 파손의 경우 수리후 수리비 청구하는 것이 수순이지만, 나의 경우 그것이 어려워 수리가 불가능한 사유를 간단히 작성해서 요청했다.
평소 일기는 쓰지 않아도 소소한 일상이나 지름 내용을 사진으로 기록해 두기 때문에 캐리어 구입한 시기와 가격도 사진으로 남겨져 있었다. 내 경우 피해물품파손사진 5장과 피해물품구입시 사진 1장, 총 6장의 사진을 첨부하였다.
2019년 8월 26일 전화 문의후 이메일로 보험금 청구 서류를 받았고, 메일에는 '보험금청구 후 지급처리 안내'도 되어 있었는데 해당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접수하신 서류는 영업일 기준 1~2일정도 이내에 접수번호가 발송되며, 미비서류가 있을시 보상팀에서 순차적으로 연락드리고 있습니다. 구비서류가 정상적으로 접수되었을 경우는 영업일 기준 3~5일 안으로 지급처리 완료됩니다. 단, 여행시즌에는 영업일 기준 5일이상 소요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8월 27일 작성한 청구서류와 사진 등을 첨부하여 담당자에게 전송했고, 8월 29일에 보험금 청구가 접수되었다는 카카오톡 알림톡이 도착했다.
그리고 9월 3일에 알림톡이 또 왔다. 바로 MG손보 보험금 지급내역 알림이었다. 거기에는 보험금 지금 합계와 지급 내역, 보험금 지급일 등이 안내되어 있었는데, 해외여행중 휴대품손해로 자기부담금 1만원을 제외한 114,000원이 지급된다는 내용이었다. 바로 확인해보니 벌써 계좌에 입금된 상태였다.
MG손해보험 해외여행보험 보험금청구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번거롭거나 까다롭지 않았다. 보험사에서 요청한 서류만 빠짐없이 기재하고, 캐리어파손 사진 등을 첨부하여 이메일로 접수하면 수 일 내로 처리가 된다. 30여 차례 우리 가족과 해외 여행을 함께한 캐리어는 이렇게 보험금을 남기고 떠났다. 감가상각과 자기부담금 고려해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보험금이 후하게 책정되었고, 다음 해외여행시에도 해외여행보험은 꼭 가입할 생각이다. 보험금 청구할 일이 아예 없으면 더욱 좋겠지만, 여행중 파손이나 분실 등의 문제가 생길 때 보험금 이상으로 제 몫을 하는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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