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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샌드위치, 놀라운 크기와 맛

by 이우유 2018.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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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샌드위치, 크기에 놀라고 맛에 깜짝!

가끔 중국인 지인으로부터 간단한 선물을 받곤 한다. 아마도 부담없이(?) 먹어 없애라고 간식, 먹거리 종류를 선물하는 것 같은데, 처음에는 중국산이라 솔직히 아래로 본 경향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어떤 선물일지 기다려지기까지 한다. 이러면 안되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감도 커지는데... 그러다 받은 선물이 실망감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대추샌드위치였다. 대추잼이 들어간 샌드위치가 아니라 레알 '대추 샌드위치'다.

 

 

金枣铃

이번 먹거리는 큰 봉투에 소포장된 대추샌드위치가 들어있는 제품으로 金枣铃 의 "红枣夹核桃"이다. 검색해보니 중국 타오바오 계열의 tmall에서도 판매하는 제품이었다.

 

전에 선물받은 세척깨와 잣의 만족도도 아주 높았는데, 특히 잣은 술안주로도 아주 그만이었다. 하나씩 까서 먹어야 하는게 좀 불편하긴 했지만.

 

그런데 이번에 받은 대추샌드위치가 더 완소 먹거리였다. 일단은 포장은 깔끔하다. 그러나, 캐릭터가 좀 촌스러워 맛에는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먹어보고 뜯어보고 크기에 놀라고, 먹어보고 맛에 더 놀랐다.

 

红枣夹核桃

사실, 포장 캐릭터가 구려서(죄송...) 내가 뜯지 않고 남편이 뜯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썼더니만, 상단에 지퍼포장이 된 비닐봉투를 저렇게 엉망으로 찢어놓았다. 원망은 잠시, 거의 순삭하듯 내용물을 먹어치웠으므로 지퍼락 기능은 필요치 않을 것 같다.

 

 

대추 샌드위치 시리즈

뒷면을 살펴보니 해당제품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다. 유통기한은 270일이고 시원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하면 된단다. 과일은 씨없는 대추가 들어갔으며 대추의 크기는 단일직경 3~6cm으로 원산지는 중국본토이다.

 

중국어는 전혀 알지 못하므로, 크롬 번역 돌려서 알아본 바로는 金枣铃(황금 대추 종?)에서 대추 샌드위치 시리즈를 몇 가지 판매하고 있다. 건포도가 들어간 것도 있고, 키위가 들어간 제품도 있는데 사진의 것은 가장 기본 대추샌드위치이다. 오동통한 폭신한 대추에 실한 호두를 끼워 넣은 제품이다.

 

직경이 3~6cm인 대추라니 크기 실감이 잘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집에서 열심히 대추를 찾아보았으나... 없었다. 크기 비교할만한 마땅한 것이 보이지 않길래 그냥 네스프레소 캡슐과 함께 놓고 찍어보았다. 네쏘 캡슐의 거의 2배에 육박하는 크기이다.

 

 

겉은 말라있지만, 속은 폭신하고 약간 쫀득한 대추를 반으로 살짝 갈라 그 사이에 호두 2알(4쪽)을 집어 넣었다.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라 한입에 먹기는 힘들고 반으로 나눠 먹어야 하는데 치아에 약간 붙기 때문에 입안에서 잘 녹이거나 따뜻한 차와 함께 먹으면 아주 좋다.

 

호두가 들어있고 크기가 큰 편이라 하나 먹으면 꽤 포만감이 들지만, 하나로는 끝낼 수 없는 마력이 있는 간식이다. 한자리에서 몇 개나 까먹었는지 모른다... 어느날 혹시 金枣铃(금조령)을 만나게 된다면 대추 샌드위치를 외면하지 말고 놀라운 크기와 맛을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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