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몇 해나 지났지만 집에서 직접 깨를 볶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도그럴것이 깨를 그리 많이 사용하는 편이 아닌데다, 필요할 때마다 양가에서 조금씩 얻어다 먹다보니 따로 볶아서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 은근 재미있기도 하고 고소한 냄새가 집안 가득해 기분도 덩달이 좋아졌던 것 같다. 조금 후텁지근해졌던 것 말고는 만족스러웠던 초간단 깨볶기~
깨볶는방법
깨볶는방법 : 초간단 깨씻기 깨볶기
지인에게 중국깨를 선물 받았다. 중국산이면 뭐든 조금 꺼려하는 사람들도 중국깨는 대환영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국에서는 깨가 비싸다며 (사실 안사봐서 얼마인지 모른다 ㅠㅠ) 중국산 깨를 사왔다고 말하는 지인 (지인이 중국인이다)
진공 포장되어 있는 빛깔이 흰 참깨이다. 한자로 白芝麻 (백지마)라고 쓰여 있다.
처음 선물 받았을 때는 '그냥' 고마웠는데 깨를 씻고 볶기가 초간단하니 '아주 많이' 고마워졌다. 다음에 중국여행가면 이런 선물 사다가 나도 지인에게 선물하면 되겠다, 싶었다. 가격대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부피가 크거나 무겁지 않고 받는 사람이 좋아할 선물이니... 주부인 내가 지인들에게 선물하기엔 제격인!
포장을 풀러 스텐볼에 담았다. 용량이 500g이라 많지 않겠거니 생각했다. (볶다보니 은근 양이 많다 느껴졌다....!!!)
볶지 않은 깨는 이렇게 납작하게 생겼다. 색깔도 희멀끔하다.
깨볶기 전에는 깨를 씻어야 한다. 어릴 적에 외할머니랑 깨씻을 때는 이물질 불순물이 많이 나왔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전혀없다. 포장만 깔끔한 게 아니라 내용물도 깔끔 그 자체이다. 중국 시장에서 파는 깨는 값이 매우 저렴하지만 불순물도 엄청 많이 들어있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세척깨를 진공포장해서 파는 제품을 선물받은 것 같다.
물에 잠깐 담갔다가 깨들이 잠수를 하면 체(거름망)로 건졌는데 깨씻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바닥에 깔린 녀석들이다. 이부분에 불순물 이물질 작은 돌같은 애들이 있을 수 있다. 그걸 잘 골라내야 한다.
혹시나 싶어서 깨씻기 2회, 물기를 충분히 빼기 위해 거름망 체에 올려두었다. 물기를 충분히 빼면 깨볶는 시간을 약간 단축할 수 있다.
그냥 후라이팬에 볶으면 깨춤 추다 가출하는 참깨가 많을 것 같아서 오목한 웍을 꺼냈다. 물기를 충분히 뺐다고 생각했는데도 물기가 생각보다는 많았다.
먼저 센불에서 섞어주면서 물기를 날려보낸다. 물기가 많을 때는 나무주걱에 깨가 더덕더덕 붙어있다.
그러다 물기가 날라가면 (주걱에 깨가 안붙으면) 중불로 줄인 다음 잘 섞어준다. 토독토독 깨알이 몇 개씩 튀어오르기 시작한다.
고소한 내음이 진동하고, 깨춤이 본격화 되면 참깨 색깔도 노르스름해진다. 여기서 취향에 따라 더 진한 색깔의 볶은깨를 원하면 조금 더 볶아도 된다.
납작했던 깨는 통통해 지고, 손으로 비벼보면 사진처럼 바스러지면서 고소한 냄새를 더욱 풍기게 된다.
다 볶은 깨는 펼쳐서 온기를 날려준 다음, 용기에 담아준다. 포스팅 첫번째 사진이 보관용기에 담기 직전의 사진이다. 깨를 바싹 말리는 동안 온집안에 고소한 볶은깨 냄새가 진동하는데 정말이지 기분이 좋아진다!
깨볶는방법은 정말 간단하지만 시간은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깨씻고 물기 빼기, 깨볶기 (깨의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30분 가량 걸림), 바싹 말리기까지 시간이 꽤 소요되므로 느긋한 시간에 하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7월 ,8월 무더위에 불 앞에서 30분은 땀목욕 당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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