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 후기
생일 주간을 앞두고 2박 3일 호캉스를 다녀왔다. 서울역에서 가까운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패밀리 프리미엄 디럭스 룸 객실에, 수영장 전세(?) 내는 법, 카페 395에서 조식 후기를 사진 위주로 담았다. 2박 3일 호캉스 하면서 구상노사카바에서 사진 100장, 그 외 호텔 사진 100장 넘게 찍었더니 사진 정리하는 데에도 시간이 퍽 오래 걸렸다. 그래도 숙박하는 동안 여러 모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어서 자세히 후기를 올려보려고 한다.
금~일요일 2박 3일 숙박으로 아이 하교하자마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서울역으로 가기로 했다. 밀레니엄 힐튼 호텔 회현역 4번 출구에서 가깝다고 나오지만, 서울역 8번 출구로 나와서 가는 방법도 있다. 단, 짐이 단출해야 가능하다.
1호선 서울역 8번 출구로 나와서 서울 스퀘어 몰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양조장이 있는건가 싶었는데 차병원 난임센터가 있었다. 그 사잇길로 나오면 주차장인데 주차장 드랍존으로 올라오면 공원이 나온다. 공원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오면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오크룸 정원이 펼쳐진다. 캐리어 들고 치마 입고 굽 있는 신발 신고 있었는데 올라가느라 현욕터졌ㅎㅎㅎ
밀레니엄 힐튼 서울
주소 서울 중구 소월로 50
체크인 16:00
체크아웃 11:00
특징 반려동물 동반 가능
올해 연말 영업 종료 예정 (재개발)
서울 밀레니엄 힐튼 프런트 데스크 & 컨시어지
LL층에는 오크룸, 팝업 레스토랑 (구상노사카바) 등이 있고 1층이 메인 로비, 카페 395, 카지노, 실란트로 델리 등이 있다. 남편이 먼저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해두어서 곧장 객실로 올라갔다.
객실 키를 터치해야 해당 객실 층수 버튼이 눌린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객실 오피스뷰(미생뷰)
패밀리 프리미엄 디럭스 룸 806호
우리가 묵은 객실은 엘리베이터 내렸을 때 보이는 전망과 동일한 미생뷰였다. 반대쪽 라인이 남산이 보이는 마운틴뷰 객실이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객실은 게스트룸, 디럭스 마운틴 뷰 (남산뷰), 프리미엄 디럭스 룸, 이그제큐티브, 이그제큐티브 마운틴 뷰, 스위트 룸으로 준비되어 있다.
침실은 킹 사이즈 베드와 싱글 사이즈 베드로 구성되어 있어 3인 가족이 함께 스테이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프리미엄 디럭스 룸.
창문 앞에는 소파가 놓여 있고, 전망은 별로 볼 게 없어서 (밤에 성당은 예쁘다) 줄곧 커튼은 내리고 있었다. 잘 때는 암막커튼까지 치고 자서 숙면 보장 :)
침구도 깨끗하고 정돈 상태도 매우 양호했다. 매트리스가 어디껀지 모르겠는데 정말 편해서 이틀 동안 수면 점수 완전 높게 나왔다. ㅎㅎㅎ 침대 머리맡에 전등 켜고 끌 수 있는 컨트롤러가 있어서 편하다.
창가 쪽에서 찍어본 객실 내부 모습. 침실 구간 바닥에는 카페트가 깔려 있고 침대 발 아래쪽으로도 여유공간이 상당히 넓은 편이다.
벽면에 42인치 LED TV가 설치되어 있다. 텔레비전 리모컨에도 객실 출입문에 붙어있던 스티커처럼 청소를 완료했다는 Clean Stay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침실과 분리된 응접실에는 업무용 데스크가 있다. 이번에는 짐을 최소화하느라 가져오지 않았지만, 호캉스 올 때도 보통 노트북 챙겨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트북 하거나 아이 연산 문제집 풀리는 장소는 확보되어야 하는데 넉넉한 책상에 스탠드도 있고, 전자기기 충전 케이블도 있어서 편리했다.
무료 미니바 책상 뒤쪽에는 미니바가 있다. 냉장고장이 오래되어서 그런지 아귀가 딱 맞지 않는? 여튼 이 안에 있는 거 무료 생수(파랑 뚜껑, 무료생수 표시된 것)와 캡슐커피만 무료이고 다 유료 제공이다. 무료 생수는 하루 2병, 캡슐커피는 하루 4알이라고 하는데, 3인 투숙이라 그런지 냉장고 안에 3병, 텔레비전 옆에 3병이 놓여 있었다.
우리는 청소를 하지 않아서 2박 동안 6병이면 충분했다. 다음날치 무료 생수를 추가로 주신다고 했는데 굳이 받을 필요가 없어서 제공받지 않았다. 식용 얼음은 해당층 26호 객실 옆 아이스 룸 (제빙기)을 이용하면 된다.
객실 문 안으로 들어섰을 때 오른쪽 공간으로 화장실과 옷장이 있는, 응접실 맞은편 공간이다. 프리미엄 디럭스 룸은 침실과 응접실 쪽이 분리되어 있어서 조금 여유 있게 공간을 쓸 수 있어서 좋았지만, 옆방과 이쪽 공간이 연결되는지 벽간 소음은 취약했다.
옆방 스피커 폰으로 통화하는 내용, 다음날 외국인 엄마의 잔소리하는 내용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는데 느낌적으로 잔소리)가 바로 옆에서 하는 것처럼 고스란히 들린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소리방구도 냄새방구로 전환해서 뀌었다,는 드립ㅎㅎㅎ 여튼 옆방 소리가 잘들린다는 건 팩트!
문 안쪽에 붙은 배치도를 보면 한쪽 방 소리만 잘 들리게끔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냉장고장 고장과 이 벽간소음이 투숙하면서 느낀 유이한 단점이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프리미엄 디럭스 룸 욕실은 세면대, 변기, 욕조까지 갖추고 있다. 욕실 전화기 등 집기가 오래되었는데 관리는 연식 대비 굉장히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면대 양쪽 공간이 넓은 편이라서 고데기, 화장품 등 올려놓고 사용하기 편하다.
곱슬머리라서 다이슨 에어랩은 여행 필수템이다. 그런데 밀레니엄 힐튼 서울 객실에는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가 비치되어 있다고 하길래, 글램팜 고데기만 챙겨 왔다. 다이슨 슈퍼소닉은 이번에 처음 사용해 보는데 바람이 진짜 강려크하다. 머리카락 금세 마른다며 남편이 매우 좋아함.
수건은 배스타월, 페이스타월, 핸드타월 모두 3장씩 정리되어 있었다. 덴탈 키트도 없을 것 같아서 챙겨 왔는데 일회용 칫솔 치약도 준비되어 있고, 일회용 면도기와 빗, 헤어캡도 준비되어 있다. 배스 어메니티는 크랩트리 앤 에블린 (Crabtree & Evelyn)으로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 비누의 5종이 2세트 제공되어 있었다.
욕조는 크지 않은데 그게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물을 금방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탕목욕을 즐기는 아이를 위해서 입욕제를 집에서 챙겨갔다. 목욕만큼 수영도 좋아하면 얼마나 좋을까?
객실용 슬리퍼와 가운, 옷걸이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다리미와 다리미판도 들어있고 반대쪽으로는 금고도 준비되어 있다. 참고로 레스토랑 이용 시 객실용 슬리퍼 및 가운 착용이 불가하다.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 수영장
5성급 호텔인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도 당연히 수영장이 있다. 하지만, 아이가 코로나 19 이전 생존수영 수업할 때 입었던 수영복이 이제는 맞지 않는 관계로... 시장에 가서 수영복을 사기로 하고 남대문시장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남대문시장 남도스포츠에서 아이 수영복이랑 수영모자, 마음에 드는 수영가방이 있길래 같이 구입했다. 남도스포츠 원래 있던 자리에서 없길래 수영복 못 사는 줄 알고 울상이었는데 근처로 옮겨서 천만다행이었다.
수영장과 헬스클럽 이용 시 이용시 3층을 통해 입장을 한다. 수영장 오픈 시간은 6시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전 7시 첫회 운영 07:00-09:40) 06:00-07:40 이용하고 방역 시간 20분, 08:00-09:40 이용하고 10시까지 방역시간을 갖는 식이다. 방역시간 20분 동안은 수영장, 야외 테라스, 탈의실에서 머무를 수 없다.
연박을 하면 좋은 이유? 4시 타임부터는 수영장에 이용객이 굉장히 많아서 붐빈다. 12시, 2시 타임에 이용하면 이렇게 수영장 전세내고 이용할 수 있다.
투숙객은 수영장, 자쿠지 무료 이용
수영장에서는 반드시 적절한 수영복을 착용하여야 하며, 수영장 베드는 가족당 1개로 제한된다. 12세 미만의 연소자가 혼자 수영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며 항상 18세 이상의 연장자와 함께 수영하여야 한다.
수영장 다녀오고 나서 수영복은 잘 널어 말려준다. 건조대는 없지만 빨랫줄이 있어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아주 유용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조식 카페 395
곳곳에 만나는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인사를 해주셔서 기분 좋은 호텔. 인사를 100번쯤 주고받은 거 같은데 빨빨거리면서 잘 돌아다녔기 때문에 ㅎㅎㅎ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올만한 장소가 곳곳에 포진해있다.
레스토랑인 카페 395도 그중 하나이다. cafe395는 ML/로비층에 있으며, 조식 (아침 뷔페) 이용시간은 06:30-10:30이다.
밀레니엄 힐튼 체크인한 날 저녁을 구상노사카바에서 스시 오마카세 디너를 배 터지게 먹고 과음을 한 터라 다음날 늦잠을 잤다. 늦게 일어나니 조식 먹을 때 약간 대기를 해야 했다. 대기하면서 찍은 사진으로 카페 365 입구에서 찍었다. 연말이면 부서져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고급미 폭발! 올해 연말까지만 영업하고 재개발하게 된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여튼... 전날 스시 오마카세를 너무 배터지게 먹었던 관계로 아침까지도 배가 불러서 아침식사는 대충 했다. 무료 식사라서 조식당 컨디션이 어떤지 궁금해서 내려와 본 거였음 :D
다음날에는 오전 6시 30분 알람 맞춰 놓고 일어나서 조식 먹으러 내려왔는데.. 부지런한 투숙객이 엄청 많았다. 대기하지는 않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아침 뷔페 이용하는 분들이 많아서 깜놀~
아침 뷔페 시 가장 붐비는 코너는 단연 에그 스테이션인데 이튿날에는 달걀 요리받는 데에도 성공했다 ^^ㅋ (뷔페 이용 시 비닐장갑 착용)
카페 395 앞에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역사가 담긴 사진과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가장 놀라운 진열품은 재떨이? ㅎㅎㅎ) 왜냐면.... 목멱 기슭 40년 역사의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이 이지스자산운용에 약 1조 원에 인수한 뒤 헐고, 이 자리에 오피스 빌딩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한다.
코시국 끝나면 밀레니엄 힐튼 호텔로 호캉스 가야지, 생각했다면 지금 바로 행동에 옮겨야 한다. 체크아웃할 때 재차 물어보니 '연말 영업 종료'로 안내된다... 산책하기 좋은 남산 가깝고, 쇼핑, 구경하기 좋은 남대문 가깝고, 호텔 내 식음업장 만족도 극강인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엔 아직 아쉬운 매력적인 곳이니 남은 6개월 후회 없이 이용하자.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2박 3일 호캉스, 객실 수영장 조식 내돈내산 솔직후기 끝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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