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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하와이, 한달

8월의 하와이 하나우마베이, 물개도 쉬다 갑니다

by 이우유 2020.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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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오아후 하나우마베이 세 번 다녀온 후기

작년 8월 하와이 관광 명소로 꼽히는 하나우마 베이에 다녀왔다. 수영, 스노클링을 즐기지 않는 내게는 빅 아일랜드 블랙샌드비치가 최고였으나... 하나우마베이에서 스노클링해본 남편은 '역시는 역시'라며 하나우마만이 인기있는 이유를 단박에 알겠다고 그런다.

2019년 8월 10일 오후 1시쯤, 8월 19일 오전, 오후 총 세 번 이곳을 찾았다. 올해도 다시 갈 수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아쉽지만 찍어온 사진으로 추억팔이 :D

 

하나우마 베이 (Hanauma Bay)

 

운영시간 오전 6시~오후 7시까지 매주 화요일은 휴무

입장요금 13세 이상 1인당 7.5달러, 12세 이하 무료, 주차요금 1달러

 

주차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자동차들. 미리 1달러짜리를 준비해두면 좋다.

 

주차요금 영수증, 하필이면 가장 더울 시간대에 도착했다. 주차장를 할 때 길게 줄을 서있었지만 주차공간은 여유있는 편이었다. 편한 곳에 주차를 하고 우선 하나우마베이 전망대로 올라갔다.

 

하나우마베이는 오래전 화산의 폭발로 인해 생겨난 분화구로 현재 자연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물고기들의 천국이다. 특히 산호초 서식지로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에 최적의 장소로 선호도가 높은 곳! 아름다운 해변과 고운 모래 사장, 잔잔한 파도로 가족들이 즐기기에 적합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초록 물빛이 아름답다. 하지만 태양은 피하고 싶어서... ㅎㅎ 8월 평균 최저 기온이 23도, 평균 최고 기온이 32도 정도로 유지되는 하와이 오아후의 8월, 최고기온이 32도이니 그렇게 덥지는 않네, 했는데 볕이 아~~~주 뜨겁다.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는 필수템!

 

하나우마베이 첫 방문은 시간대를 잘못 선정하여 포기에 가깝게... 전망대에서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

 

그래도 주차비 $1이 아깝지 않을 만큼 예쁜 풍광 감상했으니 불만은 없었다. 다만, 렌트카도 이 태양 아래에서 얼른 구출해야 한다는 생각뿐. 자동차 내부의 공기와 시트가 매우 엄청 뜨거워진 상태였다 ㅋㅋ

 

목적지 없이(?) 가는 길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길래 주차를 하고 찍은 사진, 마카푸우 전망대 (Makapu'u Lookout)에서 바라본 마카푸우비치이다. '마카푸우'란 오아후의 동쪽 끝 지점을 뜻하는 하와이어라고 한다. 아름다운 물빛에 감탄하고, 거북섬과 토끼섬을 찾아 사진에 담기도 했다. 곳곳에 색다른 느낌의 해변이 많아서 1일 1비치는 부족할 정도~


하나우마베이를 다시 찾은 날은 2019년 8월 19일이다. 전에 하나우마베이에 들렀을 때는 숙소가 카일루아 근처였고, 재방문시에는 하와이안빌리지 근처의 한인콘도텔에서 묵고 있었다. 주차요금과 입장료를 아끼고 싶은 마음에 일찍 눈을 비비고 일어나 하나우마베이 주차장에 도착!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 이전이었다.

매표소도 문이 닫힌 상태, 유니폼을 입은 직원의 안내에 잠깐 대기하면서 이용주의사항(?) 같은 것을 단체로 듣고 입장하기 시작했다.

 

입장요금이 1인당 7.5달러 (12세 이하 무료)이지만, 오전 7시 전에 입장완료하면 주차요금 1달러, 입장료 1인당 7.5달러를 세이브할 수 있다.

 

매표소 근처에서부터 해변가까지 거리가 멀지는 않지만, 가파른 경사가 있고 스노클링 장비, 물놀이 용품등 짐이 무거워서인지 트램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았다.

 

하나우마베이 트램 요금은 상향/하향 각 $1.25 이고 1일권은 $2.5이다. 하루에 여러번 왔다갔다할 생각이라면 1일권 이용하는 것도 좋겠으나, 짐이 많지 않다면 그냥 걸어도 무난한 거리이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 오전 7시인데도 비치타올 깔고 앉을만한 자리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물놀이에 관심이 별로 없는 나는 한가한 곳에 앉아서 바닷바람 맞으며 책이나 읽는 호사로움을 만끽했다.

 

스노클링 장비 대여도 가능하지만, 하와이 여행하면서 여기저기 스노클링할 계획이라면 하나 구입하는 것이 좋다. 에어비앤비 숙소나 한인텔에 있기도 했지만 약간 찜찜해서 코스트코에서 30달러대에 구입했다.

 

샤워기 주변 배수도 (다른 곳에 비해) 잘 되는 편이고, 탈의실도 양호한 편이었다.

 

물 밖에 챙겨온 것이 없고, 점점 더워지고, 배는 고파오기에 나가서 아점을 먹고 오기로 했다. 오전 7시 이전에 도착해서 시원하게 놀다가 더울 때는 밥 먹고 오고, 다시 저녁 무렵 또 스노클링하는 게 제일 좋음 ^ㅅ^

내려갈 때보다 올라갈 때가 더 힘들었.... 트램 타고 싶었지만, 걸어서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

 

잠깐 나갔다 올 때는 엔트리 도장을 받아야 한다. 요일마다 도장 문양이 다른 듯.

 

8월 19일 월요일 엔트리 스탬프는 파인애뽈이었다. 혹여나 지워질까봐 조심조심~

하나우마베이 기념품 가게

 

음료와 간단한 스낵류는 매점에서 사서 먹어도 된다. 다만 새 조심;;;

 

매표소에 역시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모닝글래스에서 브런치 먹고, 세이프웨이에서 생필품 구입하고, 숙소에서 쉬다가 다시 하나우마베이로 향했다.

 

가는 길에 또 사람들이 많길래 주차를 하고 바라본 곳, 얼핏 하트모양의 아담한 해변이다.

 

할로나 블로우홀 전망대(Halona Blowhole Lookout)에서 바라본 할로나 비치 코브 (Halona Beach Cove)

 

내려가 보고 싶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아이와 함께 내려가기엔 위험할 것 같아서 포기했다. 나는 안봐서 잘 모르겠는데, 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 해변 키스씬 장소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다시 돌아온 하나우마베이, 대부분이 렌트카를 이용하는 듯 보였지만 셔틀을 이용하거나 버스로 오는 분들도 더러 있는 모양이다.

 

시간대별로, 구름의 위치에 따라 물빛이 바뀌는 걸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내려가면서 해변가에 저거 뭐 죽어있나는 건가 했는데 ㅎㅎㅎㅎ

 

하와이물개였다. 죽은 거 아니고 기절한 거 아니고 주무시는 중 Zzzz..

 

물개 잠 방해하지 말라고 접근을 막는 간이 펜스를 쳐놨고, 계속 할아버지가 지키고 계셨다. 물개 가까이 접근하면 막 뭐라고 경고하시고, 너무 오래 자고 있으니깐 무료하셨는지 구경하는 이들에게 다가와 설명해주곤 하셨는데... 영어 못알아 들음ㅠ 그런데 알아들은 척했다 ㅎㅎㅎ

 

오후 4시쯤 다시 도착한 하나우마베이는 물놀이하기에 훨신 좋았다. 적당히 그늘져서 아무데나 비치타올 펴고 앉아서 멍때리기에도 좋음

 

운영시간이 끝나갈 즈음, 이제 그만 퇴장하라는 안내에 나가려고 짐을 주섬주섬 챙길 때에는 물개는 깊은 잠에서 깨지 않았다. 와, 진짜 숙면하신다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코로나 19로 하나우마베이도 임시휴업, 폐쇄하였다고 들었다. 코로나 이전보다 바닷물이 50% 가까이 깨끗해졌다고 하니 하와이 물개와 바다거북도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마감시간만 되어도 이렇게 조용하고 한가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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