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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서울시청 맛집, 이나니와요스케 우동

by 이우유 2018.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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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갑자기 이 우동에 꽂혀서는 매주 주말마다 시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야 했다. 평일에는 가기 힘들고, 일요일에는 이나니와 요스케 휴무이기 때문에 갈 수 있는 날은 매주 토요일 뿐이었다. 혹한의 추위와 씨름했던 겨울에는, 잔여좌석 0석인 M버스 몇 대를 보내고 또 기다렸다가 갈 엄두가 나지 않아 꾹 참았다. 바야흐로 이제 봄이라 오랜만에 서울시청으로 향했다. 이나니와요스케 세이로우동 먹으러~

 

작년 가을, 이나니와요스케 우동

갑자기 막막 먹고 싶어진 계기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매주 주말마다 이 우동에 반해 서울로 향했다. 처음 간 날은 브레이크 타임에 딱 걸려서 근처 다른 음식점에서 요기를 해야 했고, 그 이후에는 주로 저녁시간에 방문했다. 그러다가 런치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것을 알고 런치 시간에 맞춰 가려고 노력한다.

처음 이나니와 요스케에 갔을 때는 차가운 우동과 따뜻한 우동을 같이 주문했다. 물론 평소 즐겨 마시는 산토리 가쿠 하이볼과 함께였다. 개인적으로는 차가운 우동이 더 입맛에 맞아 그 이후로는 주로 세이로만 주문하고 있다.

 

냉우동, 와규우동, 히레카츠

나는 갈 때마다 차가운 우동을 간장이나 참깨 소스에 찍어먹었고, 남편과 아들은 따뜻한 우동을 먹거나 카레를 먹기도 했다. 이나니와요스케 갈 때마다 하이볼 한 잔씩 꼭 주문을 했는데 어떨 땐 안주(?)로 절임류 같은 것을 같이 내어주기도 하였는데 그 기준은 잘 모르겠다. 나는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면 먹고, 안주면 안먹는 수동적 인간일 뿐.

 

냉우동, 미역우동, 새우크림고로케

산토리 가쿠빈을 좋아하지만, 다른 것도 마셔보고 싶어서 짐빔 하이볼도 마셔보았다. 새우크림 고로케도 처음 먹어보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종종 주문하곤 했다.

특선메뉴였던 후카가와우동정식

우동맛이 매우 만족스럽고 점심시간에 가면 가격적으로도 부담스럽지 않아 좋아했는데 특선메뉴는 주문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한정판이라면 솔깃하는 팔랑귀라 주문해보았는데... 오마나! (절대 내 기준에서~~) 맛이 없어서 후회막급이었다. 뭔가 풍성하게 나오기는 하지만 맛은 그닥이었다.

 

 

다시 봄,  그리고 이나니와 요스케 우동

어제 오랜만에 서울 시청에 다녀왔다. 점심도 먹고 근처 서점에도 다녀오는 등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이나니와요스케는 서울시청 광장 근처에 있다. 재능빌딩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출입문이 크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바로 옆에 씨유편의점이 있는데 그 옆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이미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평일에는 줄서서 기다리는 이들이 많겠지만, 주말에는 대기없이 바로 입장 가능했다. 단, 오후3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이 시간을 피해가면 맛있는 이나니와 우동을 맛볼 수 있다.

 

 

일단 직원의 안내에 따라 착석을 하고 메뉴판을 찬찬히 보았다. 세이로 간장 & 참깨미소츠유와 특선 메뉴를 주문했다.

 

그리고 산토리 가쿠 하이볼 진저도 한 잔 주문했다. 역시 하이볼이 가장 먼저 나왔다.

 

어제 가보니 3월 한정 특선 메뉴로 하루 10개 한정 아나고바라스스&우동정식을 18,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맛있어 보이길래 주문을 했건만 작년에 먹은 특선메뉴의 악몽(?)을 깜빡했던 듯;;;; 다음에는 그냥 이나니와 우동과 하이볼만 주문해서 먹기로 약속을 굳게 하고 꼭꼭 씹어 남김없이 다 먹긴 했다 ^^

 

쯔유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그냥 면만 호로록해도 맛있다... 나는 역시 탄수화물 중독녀. 면발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데다 아이도 매우 맛있게 먹는 메뉴라서 다음 주에 또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보면 쯔유와 면을 판매하고 있다. 갈 때마다 사오고 싶지만, 매번 주저하는 이유는 같은 재료라도 집에서 내가 하면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자신이 없을 땐 그냥 사 먹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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