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게장 맛집 꽃돌게장1번가 꽃게정식

여수 꽃돌게장1번가

여수 여행을 가면 밤바다를 바라보면서 여수 밤바다~ 노래를 듣고, 해상 케이블카도 타고, 게장도 꼭 먹고 와야지 다짐했다. 이번 여행 때는 너무 추워서 밤바다는 호텔 안에서 바라보았고, 해상 케이블카는 강풍으로 중단되어 다음을 기약해야했지만, 맛있는 게장은 먹고 왔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여수 게장 맛집으로 이미 유명한 '꽃돌게장1번가'이다.

본격 점심시간인 12시가 되기 전에 도착한 거라 손님이 많지 않았다. 나올 즈음엔 손님이 점점 늘어났지만...

돌게정식은 12,000원이고 꽃게정식은 25,000원으로 돌게의 두 배 이상이지만, 이왕이면 꽃게장정식으로 먹을 것을 권하고 싶다. 꽃게장이 월등히 맛있고, 돌게장은 무한리필 샐러드바에서 맛볼 수도 있으니까.

게딱지에 밥 비벼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 맛이 잊혀지지가 않을 정도다. 이건 뭐 짠맛이 강하지도 않고 신선함, 고소함 그 자체이다. 쌍쌍따봉맛!!

 

꽃돌게장11번가에서도 겨울 계절메뉴로 새조개 샤브샤브를 먹을 수 있다. 초등학생 기준 가격으로 꽃게정식이나 돌게정식을 주문해도 되지만, 어린이 안심 돈가스가 있어서 어른 먹을 때 아이는 무얼 먹나 하는 고민을 덜 수 있다.

 

매장이 깔끔하고 가족단위 손님들이 오기에도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 매장 규모도 상당하고 신벗, 신안벗 섹션이 따로인데다 유아식탁의자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유아, 초등생과 함께 식사하기에도 편하다. 실제로 우리가 방문했을 때 아이동반 가족 손님이 몇 테이블 있었는데, 아주 어린 아이가 아니어서인지 모두들 신발 벗고 좌식 테이블에 앉아서 먹었다. (그리고 다들 안심 돈가스 메뉴를 주문했다.)

 

 

꽃돌게장1번가 꽃게장정식

꽃게정식에는 간장꽃게장과 양념꽃게장이 같이 나온다. 간장게장을 더 좋아해서 간장게장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인지는 확인해보지 못했다. 먹느라 정신이 팔려놔서...

반찬으로는 국물이 시원한 조개탕(?)과 여수의 명물인 갓김치와 갓물김치, 방풍장아찌와 갓피클, 배추김치, 탕수소스를 뿌린 통우럭튀김과 도라지튀김, 돼지불고기, 게살멍게비빔양념, 멍게젓갈 등이 한 상 가득하게 나온다. 게장도 게장이지만 젓갈의 맛 또한 일품이라 집으로 돌아올 때 멍게젓은 하나 구입해서 왔다.

 

어린이 메뉴인 어린이 안심 돈까스는 장국과 함께 나왔다. 아이 말로는 이게 너무 맛있다며 다음에 또 오자고 그러는데, 여기는 게장 맛집인가, 돈가스 맛집인가?

 

여수 꽃돌게장1번가 샐러드바, 카페, 화장실 : 서비스 킹왕짱!

2인 기준 꽃게장정식 한상차림에 5만원이니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무한 이용가능한 샐러드바를 생각하면 아주 비싸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꽃돌게장1번가 샐러드바에는 홍합탕, 돌게장, 샐러드, 갓김치 등이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그런데 꽃게장 먹고 나면 돌게장은 덜 맛있게 느껴져야 혀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고로 돌게장은 몇 개 못먹고 왔다. 워낙 꽃게장이 맛있기 때문이다.)

식사후에 마실 수 있는 차류도 편하게 이용가능한데, 커피 머신 (원두/인스턴트)이 있고 매실차와 복숭아홍차도 준비되어 있다. 심지어 안경세척기까지!

 

게장 맛도 맛있었지만, 화장실 가보고 깜짝 놀랐다. 숙소에서 게장 먹으러 가기 전에 가글을 챙겨서 갔는데 전혀 필요가 없었다. 화장실에 치약 칫솔과 헤어제품 및 핸드크림 등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양치 장소도 여유있는 편입니다. (사진에 담기지 않은 공간이 더 있다.)

 

화장실에는 면대면으로 이야기하기 껄끄러운 부분을 적을 수 있게끔 칭찬&건의사항 노트가 있었다. 방문하신 분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모양인지 불편사항은 거의 없었다.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식사시간이 즐겁고 쾌적했는데 게장만 맛있고 직원이 불친절하고 위생상태가 엉망이라면 (그래도 다시 가고 싶을 테지만, 게장이 맛있으므로...) 음식맛에 친절과 청결이 더해져 더,더,더 가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

 

꽃게장 택배로도 주문 완료!

우리만 먹기에는 아쉬워서 프리미엄 꽃게장 2.5kg짜리를 택배로 하나씩 주문을 해서 양가에 보내기로 했다. 여수 꽃돌게장1번가에서 식사하고 택배 주문한 게 월요일이었는데 그 다음날 서울 양가에 도착했다. 부모님들 역시 매우 맛있다며 만족해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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