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동 북어국집 (구. 터줏골) 재방문 후기

무교동 북어국집 (구. 터줏골)

열흘도 못되어 다시 찾은 무교동 북어국집, 얼마 전 맛있게 먹고 온 북엇국 맛이 새록새록 생각나서 지난주 금요일에 또 다녀왔다. 다시 먹어도 맛있는 맛, 옷깃을 단단히 여미게 되는 계절에 더욱 사랑받을 무교동 북어국집 (구. 터줏골) 재방문 솔직 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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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메뉴 맛집 무교동북어국집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1길 38
영업시간 평일 07:00-20:00
토요일 07:00-15:00
대표메뉴 북어해장국 8,000원

지난번에 이 현판 사진을 못 찍어 못내 아쉬웠는데, 이번엔 드뎌 찍을 수 있었다. 점심도 저녁도 아닌 아주 애매한 시간대에 방문했기에 가능한 일? 대기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고, 기다리는 손님들 보면서 '빨리 먹어야지' 내 위를 재촉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안했다.

 

 

아이 안과 검진이 있는 날이라 종각역 근처에 가게 되었다. 마침 무교동 북어국집과 가까워서 끼니는 북엇국으로 해결하자고 했다. 4시 조금 넘어 식당 안에 들어서니 손님 반, 빈 테이블 반이다. 대기는 없지만, 이 시간대에도 손님이 제법 많아서 놀라웠다. 손님 인원수에 맞게 테이블에 공깃밥과 물김치, 반찬 담아 먹을 접시를 올려주신다. 손님 응대가 일사천리, 착착착!이라 매우 만족스러움~

 

 

부추무침 : 맛있음!

 

 

배추김치 : 보통

 

 

오이지 : 아주 매우 엄청 맛있음!

 

 

흰쌀밥 : 잡곡 아닌 흰밥은 오랜만이라 맛있을밖에!

 

 

먹을 만큼 적당량 담아 놓을 즈음 북엇국도 나왔다. 밥, 국물, 건더기 모두 리필이 가능하다. 소주 몇 병 마시면서 건더기 추가하는 저 건너 테이블 손님들이 마냥 부러웠다. 정작 소주는 못 마시면서요 ㅎㅎㅎㅎ

 

 

뽀얀 사골국물(한우 사골에 북어대가리로 우려낸 육수를 사용한다고 함)에 흐트러진 계란, 길쭉한 달걀, 송송 대파가 보인다. 무심히 툭툭 털어 넣었을 후추는 둥둥 떠있지만, 메인인 북어는 바닥에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다. 

 

 

무교동 북어국집 북엇국 8,000원

 

 

북어살이 아주 실하고 부드럽다. 북엇국을 좋아하냐, 싫어하냐 물으면 싫어한다 대답할 텐데... 무교동 북어국집에서라면 예외이다. 이거 찐으로 맛있다. 북어국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사로잡은 마성의 맛!

하지만 아이는 먹지 못했다.... 직원분이 2개만 주냐고 물어보실 때 그냥 2개만 주문할 걸... 먹을 줄 알고, 3개 주문했더니~ 남편만 신나게 두 그릇 클리어했다;;;  그리고~ 아이는 오이지만으로 밥 한 공기 뚝딱했으니 오이지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남녀노소를 사로잡는 맛이라며 ^^

 

 

알 (초란 후라이) 추가 500원

 

 

알은 북엇국에 넣어 드시는 분도 있고, 밥에 비벼 드시는 분도 있지만 나는 이렇게~~ 새우젓 약간에 부추무침 올려서 한입에 쏘옥 넣으면 담백하면서 간이 딱 알맞는다. (새우젓 퀄리티도 엄청나 보인다 ㅎㄷㄷ)

 

 

북엇국 한 그릇 뚝딱 하고, 계산하고 나오는 길~ 솥에 북엇국 끓이는 모습이 보여서 찍은 사진. 완전 오픈 키친은 아니지만, 어떤 수순으로 북어국이 나오는지 파악할 수 있다. 대량 포장 주문이 들어와서 포장하시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 사진 보고 있자니 나는 왜 포장해오지 못했을까 후회가 방울방울~ 조만간 다시 종각역 앞으로 가야겠다. 도무지 물리지 않을 것 같은 레알 맛집, 무교동 북어국집 재방문 솔직후기 끝: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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