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점 예찬김밥, 뚱뚱하고 속이 꽉찬 김밥입니다
요즘처럼 줄창 비가 내리거나 흐릿하고 습습한 날씨일 때는 칼국수, 수제비 같은 뜨끈한 밀가루 음식이 땡긴다. 지난 주말 경기도 화성시 병점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수제비 포장해 가려고 잠깐 들렀다. 여기도 들깨수제비가 맛있는 집이 있다!
병점 홍아저씨네 국수 수제비입니다
얼마 전 처음으로 먹어본 이 들깨수제비가 매우 맛있어서 또 포장해갈 생각이었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브레이크 타임이라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흙흙-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였는데 그냥 집으로 가긴 아쉬워서 (집에 가서 밥 하기 싫어서ㅎㅎ) 예찬김밥에서 김밥을 사가기로 했다. 이 근처에 사는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가봤는데, 밥은 조금 들어가지만 속재료가 듬뿍 들어가서 한 줄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 근처 갈 때마다 들렀던 곳이기도 하다. (평범하고 아담한 가게라 자칫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연중무휴 매일 새벽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신다니 사장님 체력이 진짜 대단하신 듯!
병점 예찬김밥 메뉴
갈 때마다 찬송가나 cbs방송이 흘러나온다. 테이블도 있어서 라면이랑 같이 먹고 가도 되겠지만, 오늘도 김밥 3줄만 포장해 가는 걸로~ 주 메뉴는 치즈김밥, 멸치김밥, 샐러드 김밥 등등 김밥류이지만 국수, 라면 등의 메뉴도 있다.
주문하기 전에, 카드는 안된다고 미리 얘기해주심. 다른 후기를 찾아보면 신용카드도 된다고 하는 분들도 있던데, 혹시 모르니 현금을 챙겨가는 것이 좋겠다.
3줄을 쿠킹호일로 한데 포장해 주셔서 뭐가 무슨 김밥인지는 얼굴을 돌려보기 전까지 확인하기 어렵다 ^^
야채김밥 2,500원
야채김밥에는 왜 꼭 햄이 들어가는가? 예찬김밥 야채김밥에는 햄도 2줄이 들어갔다. 그러면 햄김밥에는 도대체 몇 줄이 더 들어가려나...ㅎㅎㅎ
멸치김밥 3,000원
아이가 먹기 좋은 잔멸치볶음이 들어간 멸치김밥, 속재료에 비해서 밥의 양은 적은 편이지만 워낙 속이 알차서 입에 잘 안들어가는 사이즈이다. 옆면도 뚱뚱하다 ㅋㅋㅋ
고추김밥 2,500원
야채김밥이랑 거의 비슷한 재료에 청양고추가 한 줄 또르르 박혀있다. 내가 예찬김밥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바로 고추김밥이다. 맵린이라 이거보다 더 매우면 힘든데, 알싸한게 적당히 자극적이고 씹는맛이 좋다.
집에서 싼 것같은 맛과 비주얼, 숭덩숭덩 썰어낸 큼지막한 김밥 하나가 입안에 꽉 찬다. 입 작은 사람은 한입에 못먹을 듯?
다른 김밥집과는 다르게 김밥 싸는 곳이 오픈되어 있지 않고, 현금결제만 가능한 점 등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맛보면 큰 이견은 없을 걸로 생각되는 병점 김밥 맛집이다. 집에서 컵라면 하나에 같이 먹으면 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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