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 숙소, 키헤이 가든 이스테이츠 에어비앤비 후기
한달동안 하와이 여행을 하면서 총 8곳의 숙소를 이용했다. 첫번째 숙소가 마우이섬의 코트야드 카훌루이 에어포트였고, 그 다음 숙소가 바로 키헤이 해변 근처였다. 그동안 일주일 내외 짧은 일정의 가족여행만 해왔기에 숙소는 호텔로 예약을 하곤 했다. 이번에는 일정이 긴 편이고 조금이라도 숙박비를 아껴보고자 하는 마음에 에어비앤비를 처음으로 이용해 보기로 했다. 에어비앤비로는 첫번째 숙소였던 키헤이 가든 이스테이트 (Kihei Garden Estates)는 여러모로 대만족이었다!
▼키헤이 가든 에스테이츠 위치 확인
▶주소 : 1299 Uluniu Rd # A102, Kihei, HI 96753 (하와이 마우이섬)
네비의 안내에 따라 조용한 숙소의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넉넉해서 밤 늦게 돌아와도 바로 주차할 수 있을 정도였다. 새똥의 습격에는 취약한 곳인 모양인지 커버를 씌워둔 자동차도 보였다. 처음엔 의아했는데, 나중에 렌트카에 새똥 엄청 떨어진 거 보곤 아항~ 절로 이해가 되었다.
우리가 이용한 곳은 A동 1층이라 도로가에 있었다. 워낙 조용한 동네라 길가여도 시끄럽지 않았다. 아침에 시끄러운 건 새소리 뿐?
키헤이 가든 이스테이츠 A동 102호
우리는 1층에 묵었고, 2층도 있는데 하와이에도 층간소음은 있는가보다. 특정시간대는 매우 시끄러웠지만 저녁에는 조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예약확인하면서 체크해 둔 비밀번호를 누르고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문 손잡이 부분에 있는 번호키를 눌러야 함)
들어서자마자 문께에 놓여 있는 탁자에는 해당 숙소 이용 만족도 카드(?)와 각종 열쇠, 선물로 하와이안 블렌드 커피가 한 봉지 놓여있다. 선물이다. 키헤이에서 머무는 동안 매일 아침 저녁으로 맛있게 마셨다 ^^
거실, 거실이 잘 나온 사진이 있는데 인물도 함께 찍혀서... 남은 것을 추리니 이렇게 아담하게 나온 사진뿐이다. 실제로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넓다.
그리고 바닥이 다 카페트라서 밖에서 신던 신발은 벗고, 꼭 실내화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화를 준비해가지 못했다면, 로스에서 싼 슬리퍼 하나 사서 신는 거 추천~
거실에는 식탁과 의자, 소파와 리클라이너, 원형 탁자, 텔레비전 등이 있다. 여행서나 동화책 등 무료함을 달래줄 책도 여러권 비치되어 있다.
에어컨은 거실에만 있는데, 성능은 별로이다. 유일한? 아니 유이한! 단점이 빵빵하지 않은 냉방시설과 개미였다. 굉장히 투덜거렸는데 나중에 다른 에어비앤비 숙소에 묵어보고 난 후에야 키헤이 가든 이스테이츠가 여러모로 엄지척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ㅎㅎㅎㅎ
거실에서 커튼을 걷으면 이렇게 정원이 보인다. 통창 앞에 놓은 테이블도 이용가능하지만 세탁물을 말리지 말라는 안내가 되어 있다. 아침마다 잔디에 물뿌려서 그런 듯하다.
정원에서 바라본 키헤이 가든 이스테이츠 A-102호의 모습
다시 주방으로 돌아와서... 식기세척기, 음식물분쇄기, 전자레인지, 오븐, 커피메이커, 각종 식기와 넉넉한 용량의 냉장고까지 있어야 할 것은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에어비앤비 숙소였다.
음식물 분쇄 기능이 있는 배수구라 음쓰 처리가 간편해서 좋았다.
전자레인지 뒤쪽 똑딱 스위치 올리면 작동한다. 싱크대 옆에는 주방세제와 수세미, 식기세척기용 세제가 준비되어 있다. 키친타월도 넉넉해서 숙박하는 3박 4일동안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상부장에는 각종 향신료가 들어있고
하부장에는 조리도구와 커트러리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일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아, 전에 이곳에 머물렀던 이용자가 하나 둘 놓고간 것으로 집기를 늘렸음을 짐작케했다.
냄비와 프라이팬도 역시 다양했는데, 프라이팬이 경우 코팅이 벗겨진 것이 대부분이라 마트에서 저렴한 것으로 하나 구입해서 사용했다.
원두와 커피메이커 덕분에 매일 커피 수혈도 오케이였다.
하와이 코스트코에서 더는 새우살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실망스러운 소식을 접했지만, 다른 고기로 대체하며 한달 내내 고기를 열심히도 먹었다. 수영장 근처에 바베큐 그릴도 있지만, 키헤이에서는 숙소 내에서만 고기를 구워 먹었다.
아, 그리고 당연히 와이파이 가능하고~ 냉장고에 패스워드 적혀있다.
이제는 화장실이다. 화장실에서는 연식이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청소상태 양호하지만, 오래되어서 청소해도 청소한 티가 잘 나지 않는 상태였달까?
화장실 크기는 크지 않은데 세면대, 변기, 자그마한 욕조까지 갖추고 있다.
세면대 한켠에는 비누와 핸드워시가 있다.
세면대 하부장에는 여분의 화장지와 드라이어가 들어 있다. 뒤쪽으로 청소용품도 보인다.
두툼한 목욕타월, 타월이 부족하다면 세탁해서 사용해야 한다. 여행짐 꾸릴 때 페이스타월 3장 챙겼는데 사용할 일은 없었다. 그냥 세탁기 돌릴 때 같이 돌려서 사용하곤 했다.
작고 야트막한 욕조, 물을 금방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여닫이 문이 약간 뻑뻑하고, 아이가 샤워하고 머리감기엔 불편한 샤워기였지만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세월이 느껴지고,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다 보니 세련미가 떨어지고 지저분해 보이기는 하는데 청소상태는 양호했다. 개미는 화장실에도 있다. 큰 개미가 아니라 완.전. 쬐끄만한 크기 ㅠㅠ
자, 이제는 침실이다. 침대 하나 놓여있는데 아이와 함께 셋이서 자기에 넉넉했다. 하지만 자다가 더우면 거실 쇼파에 잠깐씩 누워있다가 들어왔다. 에어컨이 거실에만 있고, 침실에는 선풍기와 천장에 실링팬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침실에도 창문이 있다. 길가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신경쓰인다면 커튼을 닫아두면 된다. 그리고 또 창문 앞에 큰 나무가 있어서 안이 잘 들여다 보이지 않는다.
침대 발치에는 여닫이 문이 거울로 된 옷장이 있다. 옷걸이와 세탁바구니 등이 들어 있다.
침실에도 텔레비전이 있지만, 켜보지는 않음 ㅎㅎㅎ
하와이 마우이 숙소 키헤이 가든 이스테이츠 공용시설 (수영장, 바베큐 그릴)
공동시설을 이용할 때는 열쇠를 사용하면 된다. 수영장 가는 길인데 커피와 함께 탁자 위에 놓여 있던 열쇠로 열린다.
동전교환기 1달러, 5달러짜리 지폐를 동전(쿼터)으로 바꿔준다. 세탁실 이용해야 하는데 동전이 없을 때 사용하면 된다.
바비큐 그릴도 있다. 마우이 키헤이에서는 사용할 일이 없었지만 (사용할 줄 몰랐음 ^^;;;) 다른 숙소로 이동해서는 아주 잘 이용했다. 없어도 큰 상관없지만, 있으면 좋은 시설이다.
옆에 수영장이 있어서 그런지 책도 몇 권 비치되어 있다. 보면...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사람도 많지만, 태닝하면서 독서하는 경우도 많았다.
여기에 들른 이유는 구경하려고가 아니라 숙박계(?) 작성하기 위해서였다.
키헤이 가든 이스테이츠는 소유자가 여럿인데, 자기가 거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렌탈을 하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각 호실마다 컨디션, 가격, 이용규칙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지켜야 하는 사항이 있다. 일단 registration forms을 작성해서 통 안에 넣어야 한다.
차량번호도 기재해야 하는데 (주차장 체크를 위해) 중간에 렌트카를 바꿨기 때문에 신청서를 한번 더 제출해야 했다.
수영장은 아담하다. 수영장 옆에 더 작은 사이즈의 자쿠지도 있다.
크지는 않지만 관리가 굉장히 잘 되고 있다.
그렇지만, 도보로 1~2분이면 해변가라 수영장에 들어갈 일은 없었다.
밤에는 물이 좀 차갑다 느껴져서 그런지 따뜻한 자쿠지가 붐볐다.
하와이 마우이 에어비앤비 키헤이 가든 이스테이츠 세탁실
세탁실은 각 동마다 하나씩 있는 것 같았다. 102호라 세탁실과 가까웠는데 세탁실을 이용할 때에도 열쇠가 필요하다. 그리고 세탁기, 건조기 사용이 유료로 각 $1.25였다. 쿼터 동전만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동전이 부족하다면 수영장에 있는 동전교환기를 이용하면 된다.
세탁 세제는 비치되어 있지 않으나 키헤이 가든 이스테이츠 근처에 슈퍼마켓(Times Supermarket)이 있으니 구입해서 사용하면 된다. 도보로 2분 정도 거리로 굉장히 가깝다. 우리는 캡슐 세제 몇 알(?)을 챙겨갔는데 나중엔 부족해서 오아후에서는 세제와 섬유유연제도 구입해야 했다.
3박 4일 머무르고 난 후 체크아웃하기 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룸 컨디션을 사진으로 몇 장 찍어두었다.
렌트카 반납하고, 빅아일랜드로 이동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키헤이 가든 에스테이츠에서 카훌루이 공항까지는 차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마우이 키헤이의 매력에 심취한 우리 가족에게 더없이 좋은 숙소로 다음에 또 가고 싶어지는 곳이었다. 숙박비도 1박에 1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었으나 (숙박시기에 따라 변동) 장기로 렌탈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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