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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온천

국내유일 자연용출 덕구온천 원탕, 응봉산 덕구테마계곡 등산코스

by 이우유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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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테마계곡 원탕 등산코스

덕구온천원탕_응봉산_덕구테마계곡

현재 국내 이용 중인 온천공 561개 중 최저 심도는 대전 유성 (70m)이고 최고 심도는 제주 호근 2,003m로 알려져 있다. (2021 전국온천현황, 행정안전부) 저심도 온천보다 500m 이상의 고심도 온천이 훨씬 더 비중이 높은데 이 말은 땅을 파야 온천수가 나온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땅을 파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자연용출 온천'이 우리나라에 단 한 곳, 울진 덕구온천에 있다.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원탕 족욕탕에 드디어 다녀왔다!


 

 

덕구온천리조트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덕구테마계곡 원탕 아침 등산코스'를 호텔직원 인솔 하에 다녀올 수 있었다. 매일 아침 호텔 로비에서 하절기 06:30, 동절기에는 07:00 출발 (우천, 폭설 시 취소)하는데 호텔에서 원탕까지 왕복 8km , 2시간 코스로 가벼운 등산복 차림이면 준비물은 끝!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현재 중단된 상태였다. 그 이유는 바로....


 

 

아침에 일찍 일어날 자신이 없었기에 오후에 가족끼리 산행을 하려고 응봉산 등산로로 향했는데... 두둥- 산불로 인해 등산이 금지되었다면서 쇠사슬로 다리 초입을 막아 놓았다. 호텔 직원분께 문의하니 울진 산불로 인해 소실된 구간이 많아서 프로그램은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안전에 신경 쓰면서 다녀오면 입산이 가능하다고 안내해 주셨다. 그래서 조금 늦은 시간 덕구온천 원탕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덕구테마계곡 등산코스 안내 응봉산 (999m) 정상까지 다녀오면 좋았겠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원탕까지만 다녀오기로 했다. 아이와 함께 다녀왔는데 왕복 2시간, 원탕에서 족욕 및 사진 촬영하면서 10분 휴식하니 총 2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1. Golden Gate Brindge (미국)
2. 서강대교 (한국)
3. Normandy Bridge (프랑스)

 

 

4. Harbour Bridge (호주)
5. Knee Bridge (독일)
6. Motorway Bridge (스위스)


 

7. Alamillo Bridge (스페인)
8. 취향고 (경복궁)
9. 청운교, 백운교 (경주)


 

10. Trinity Foot Bridge (영국)
11. Domoedawa Bridge (일본)
12. Jianjiehe Bridge (중국)

덕구온천리조트 콘도동 외부로 통하는 등산로부터 원탕까지 가는데 총 12개의 다리가 있다. 그래서 덕구테마계곡이라고 이름 붙인 모양이다. 특히 청운교 백운교에서 사진 찍으면 예쁘게 잘 나온다:)


 

 

원탕으로 향하는 길은 이중 보온 온천수 송수관만 따라가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깜짝 놀란 것이 이 송수관이 매우 길다. 원탕에서부터 연결된 거라서 어느 정도는 온천수 열손실이 있겠지만, 덕구온천은 42.3℃의 고온천이라 덕구온천리조트 대온천장 온탕도 충분히 따뜻했다.


 

 

등산로에서 만나보는 행운의 명소


선녀탕 승천한 용이 용소골에 내려와 용유대에 선녀와 기무를 즐기고 목욕을 한 곳
용소폭포 용이 되기 위해 수백년을 기다리던 이무기가 응봉 여신의 도움으로 승천하여 용이되었다는 전설의 폭포
신선샘 돌이라는 총각이 병으로 죽어가는 모친을 살려달라고 100일 기도를 드리던 마지막 날 밤 응봉여신이 현몽으로
이 샘물을 떠서 모친에게 마시게 했더니 씻은 듯이 병이 나았다고 하는 샘
산신각 소원을 이루어주고, 병을 낫게 해 준다는 응봉 여신이 있는 곳

 

 

울진 산불의 피해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케 해는 4 교량 하버교와 5 교량 크네이교 사잇길. 산불로 가장 심하게 소실된 구간이었다. 걱정하면서 올라갔는데 응봉산에서 내려오시는 등산객 분들이 더러 있어서 아주 위험하지는 않겠다 판단하고 계속 올라갔다. 나는 뮬, 아이는 크록스 신고 갔는데 신발 좀 제대로 갖춰 신고 갈 걸 ㅠㅠ 신발 벗겨질까 봐 조마조마했다.

 

 

쉼터에 새워져 있어야 할 표지판도 일부가 타서 아직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센스 있게 화살표를 바닥에 정방향으로 깔아주셔서 갈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었다.


 

평소라면 한 모금 마셨을 효자샘(신선샘)은 입에 머금지 못하고 눈으로 보고, 소리만 듣고 와서 아쉬웠다.

 



제12교 지나 드디어 도착한 덕구온천 원탕! 출발한 지 꼭 1시간 만에 도착했다. 산에서는 어둠이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아이랑 내려가다가 갑자기 어두워질까 봐 걱정이 되었다. 특히 4~5교 사이 계단 내려갈 것이 염려되어 딱 10분만 머물다가 내려오기로 했다.





▲콸콸 뿜어져 나오는 자연용출 온천수, 덕구온천 원탕 gif (2022. 09. 13.)



 

덕구온천리조트는 국내 단 한 곳밖에 없는 자연용출 온천으로 해발 500m의 암반 사이로 42.3℃의 뜨거운 자연용출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원탕의 광경은 그 어디에도 보기 어려운 신비한 광경이었다.

 

 

 

송수관에 앉으면 완전 따뜻!


 

덕구온천 원탕 설명에 따르면 칼슘, 칼륨, 철, 염소, 중탄산, 불소, 나트륨, 마그네슘, 라듐, 황산염, 탄산, 규산이 함유된 온도 42.4℃라 되어 있는데 2021 행안부 온천 현황에 따르면 42.3℃이다. 굉장히 오랜 기간 비슷한 온도로 유지되어 뿜어져 나오는 게 정말 신기하다.


 

 

원탕 안쪽으로 족욕탕도 마련되어 있다. 족탕 둘레 철조망 사이사이에 수건이 널려 있어서 잠깐 발을 담그며 쉬고 가면 좋다. (얼핏 걸레처럼 보이지만 누군가 사용하고 빨아 널어두고 간 수건이므로 나도 족욕 후 잘 사용하고 빨아서 널어두고 왔다.)



 

날이 금세 저물까 봐, 스마트폰 배터리도 간당간당한데 하산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지만 자연용출 덕구온천 원탕 앞에서의 인증샷은 놓칠 수 없다! 그동안 온천여행 다니면서 느꼈던 감정 중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었다.


 

 

원탕을 향해 가는 응봉산 덕구계곡의 등산코스는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곳으로 기암괴석과 맑은 계곡물 등 천하 절경의 아름다운 협곡으로 이루어져 찾으시는 분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등산코스 곳곳마다 행복이 담긴 전설이 가득한 곳으로 자식을 원하면 자식을 낳고,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병이 낫고, 사업가는 사업이 잘 되고, 자녀 진학 문제를 기원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산신각 등 그야말로 행운을 주는 곳이라고 설명되어 있던데 그래서인지 여러 등산객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돌탑이 곳곳에 있었다.

 



해가 지기 전에 내려갈 수 있겠다 판단한 지점에서는 차가운 계곡물에도 잠깐 발을 담갔다. 돌도 어우러지고 물도 어우러지는 계곡, 여느 계곡처럼 시원한 계곡물을 쏟아내는 계곡이 동시에 사계절 뜨거운 온천수도 뿜어내다니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응봉산 덕구계곡 2시간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얼마나 배가 고프던지! 이 근처 CU에서 먹었던 컵라면의 맛을 잊지 못할 것 같다. ㅎㅎㅎ
덕구온천콘도에서 원탕까지 향하는 등산로가 그리 험하지는 않지만, 가급적이면 간단한 등산 복장을 갖추고 다녀오는 게 안전하게 산행하는 기본이다. 뮬 신고 발가락에 힘 준 채로 원탕까지 오르내리고 나니, 내 다리인데 내 다리가 아닌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럴 땐 얼른 뜨끈뜨끈 온천에 몸을 담그는 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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