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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숙박

단양 소백산 자연휴양림 정감록 명당 체험마을 물고기자리 후기

by 이우유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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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다녀오게 된 소백산 자연휴양림, 몇 주 전에 예약을 하고 지난주 금~토요일 1박을 했다.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공간을 찾는 분들이라면 매우 흡족해할 장소로 가능하다면 2박 정도 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단양 소백산 자연휴양림 정감록

명당 체험마을 물고기자리 후기

단양 소백산 자연휴양림에는 화전민촌, 산림문화휴양관 (평강관, 온달관, 숲 속의 집), 정감록 명당 체험마을이 있다. 그중 정감록 명당 체험마을에서 조용히 1박을 하고 왔다. 명당의 집은 총 15동으로 한 동을 오롯이 우리 가족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각 동에는 궁수자리, 양자리, 큰곰자리, 게자리, 쌍둥이자리 등 별자리 이름이 붙여져 있으며 크기와 수용인원, 이용요금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예약과 이용요금 결제는 이미 해두었고, 입실하기 며칠 전 예약확인과 유의사항을 메시지로 보내준다. 이용객 전원 발열체크 후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리사무소에서 내려 모두 체온을 측정하고, 이용안내문과 시설 카드키를 수령했다.

 

우리가 이용한 물고기자리는 가장 작은 사이즈인 53㎡으로 4인 기준이며 성수기에는 160,000원 비수기에는 100,000원이다. (2020. 5. 31일 가격 인상됨 / 성수기 요금 적용은 7~8월, 금, 토, 공휴일 전일) 원래는 수건 등 위생용품도 지급 했던 모양인데 현재는 일회용 비누와 치약은 제공되지만 수건은 비치되어 있지 않으니 준비해 가야 한다. 입실은 오후 2시부터, 퇴실은 다음날 11시까지이다.

 

정감록에서 염소자리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염소자리는 예약이 꽉 차서 그 옆에 위치한 물고리자리를 선택했다. 1박을 해보니 어느 숙박동이라고 해도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공용시설인 북카페 근처에 있는 숙박동은 이동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서 약갼 불편하고 소란스러울 수는 있을 듯하다.

 

소백산 자연휴양림 정감록 물고기자리는 다락방 1개, 거실겸주방 1개, 화장실 1개, 샤워실 1개로 이루어져 있다. 복층이기 때문에 아이가 매우 좋아했다. 3~4인 가족이 쉬고 가기 딱 알맞은 크기와 구조라 보자마자 만족스러웠다.

 

다락방은 층고가 낮아서 성인이 똑바로 서있기는 힘든 높이지만, 아이들이 놀거나 잠을 자기에는 딱 좋았다. 바닥이 차가웠는데, 전원을 켜면 바닥도 따뜻해진다. 단점(?)이라면 이불은 1층 이불장에 있기 때문에 들고 오르내려야 한다는 점 정도? 나는 지글지글 끓는 바닥을 좋아해서 1층에서 잤고, 남편과 아이는 덥다면서 다락에서 전원을 끄고 잤다.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거실 겸 주방 장판 바닥에 갈색으로 변한 부분에 난방선이 깔린 모양이다. 그 부분이 특히 따숩다 ^^

 

샤워실과 화장실 사이에 세면대가 있고, 샤워칸에는 샤워기가 2대라서 편했다. 비누가 없어서 챙겨간 것을 사용했는데 나중에 본 샤워실 창문틀에 치약과 함께 놓여 있었다. 세면대 근처에 드라이어 콘센트가 있으면 참 좋을 텐데... 거울 없는 콘센트 근처에서 머리카락을 말리고 화장을 하려니 그 점이 다소 애매했다.

 

취사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먹을거리 준비해와서 직접 해먹어도 좋다. 냉장고, 전자레인지, 에어컨, 전기압력밥솥, 전기포트, 취사도구 모두 준비되어 있다.

 

물고기자리는 4인 기준 숙박동이라 모든 것이 4인 기준으로 맞춰져 있다.  밥, 국그릇뿐만 아니라 칼, 도마, 냄비, 컵 등도 있으니 따로 준비해올 것은 딱히 없어 보인다.

 

휴양림에서 끓여먹는 라면은 정말 꿀맛!

소백산 자연휴양림 내의 다른 시설에는 바베큐장이 있던데, 정감록은 야외취사 금지이다. 또한 2020. 11. 01~2021. 5. 30. 은 산불조심기간으로 바비큐, 장작불 절대 금지이다.

 

냉장고가 보통 숙박업소에 있는 미니 냉장고보다 큰 사이즈라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잘 때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신경 쓰일 수 있음) 전자레인지, 전기밥솥이 있어서 햇반을 돌려 먹거나 직접 밥을 해 먹을 수도 있다. 정감록은 조용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하는 컨셉의 숙박동이라 인터넷이 안되고 (LTE는 됨) 텔레비전이 없다. 그래서 심심하지 말라고 윷놀이가 준비되어 있는 모양이다

 

이불, 베개, 옷걸이도 모두 4개씩 준비되어 있다. 이불 커버 상태는 청결 하고 관리가 잘되어 있었다. 2017년 개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관한 지 오래되지도 않았고 관리도 잘 되고 있어서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방울방울.

 

2면은 큰 창으로 되어 있지만, 물고기자리는 제일 끄트머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블라인드는 밤에만 내렸다. 나무데크가 꽤 넓어서 의자 두고 차를 마시거나 풍경을 감상하니 절로 마음이 평온해졌다.

 

주차는 정감록 주차장에 하면 되는데, 짐이 많을 경우 차로 이동을 하는 것은 괜찮지만 주차는 꼭 주차장에 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길이 좁기 때문에 운전 시 주의해야 한다. 경계석에 타이어 자국이 매우 많았다 ㅎㅎㅎ

 

산책하기 좋고, 가을 냄새 물씬 풍기는 풍경을 사진으로 담기에도 딱 좋았던 11월의 어느 날.

 

사진 찍기 좋은 전망대

 

정감록 명당체험관

 

1층은 십승지 명당 이야기, 2층은 북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1층에서 새 건물 냄새인지, 소독 냄새인지가 너무 강해서 오래 있기는 불편했다.

 

다음날 아침에는 피톤치드 숲길을 산책하려고 했는데, 비로 인해 유실되었는지 산책로가 돌무더기로 없어져 산책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원래라면 화전민촌을 한 바퀴 돌아오는 가벼운 코스로 50분 소요된다고 한다. 아침산책을 짧게 마치고 퇴실 준비를 한 다음 쓰레기를 처리하고 카드키를 반납했다.

 

나오면서 소백산 자연휴양림도 잠깐 둘러보았는데, 여러 가족이 같이 올 때는 휴양관이나 숲 속의 집이 좋을 듯하다. 산림문화휴양관은 2동 2층으로 평강관 12실, 온달관 3실이며 숲 속의 집은 총 10동이다. 흔들 다리도 있는 전망대는 정감록 전망대보다 규모가 크며, 경치도 수려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네트 어드벤처는 산림휴양관 주차장 근처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이용할 수 있다. 지인, 대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는 산림휴양관이, 조용히 힐링하고 싶을 때는 단양 소백산 자연휴양림 정감록을 선택하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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