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5일 단식 4kg 감량 물단식 효과, 후기, 준비물

by 이우유 2020. 11. 1.
반응형

극단적인 다이어트와 단식을 권하는 목적으로 작성한 것이 아니고, 개인 경험을 공유하고자 올리는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5일 단식 물단식을 시작한 이유는?

30대까지는 과식, 과음을 해도 다음날 아침이면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와 있곤 했다. 하지만 1. 강도 높은 운동을 하루에 1~2시간씩 하다가 중단하고 2. 40대에 들어서고 3. 감염병으로 인해 집콕생활을 하다보니 야금야금 찐 살은 다이어트 보조제 복용만으로는 어림없었다. 

평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식욕 절제를 못하고 끊임없이 먹는 편이었다. 특히 면류 (국수, 냉면, 탄탄면 많이많이 좋아함), 간식을 즐겨 먹었다. 커피도 하루에 5잔 정도 마시고 야식도 거침없이 먹는 스타일이었다. 새벽 2시에 라면 끓여 먹고;;;;

물단식 (water fasting)을 결심한 이유는 1. 한달에 1kg씩 빼는 것이 안전하지만 꾸준하게 오랜기간 지속할 자신이 없어서 2. 신체 리셋을 위해서였다. 단순히 체중감량만의 목적이 아니고 생활습관, 식습관을 바꿔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5일 단식 결과는?

토요일부터 시작한 물단식, 처음에는 3일 단식만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예상했던 것보다 식욕 절제도 잘되고 (뭐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공복을 즐기게 됨) 컨디션이 좋아서 5일동안 하기로 했다. 그 결과 총 4kg 정도 감량하였다.

평소 먹는 양이 많았는데 전혀 먹지 않으니, 더 많이 감량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체중만으로 보면) 보통에서 날씬으로 가기 위한 거라 그런지 기대치만큼은 나오지 않았다.

 

물단식 준비물은?

1일, 3일처럼 단기간 단식같은 경우에는 굳이 마그밀, 구충제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먹지 않았다. 그러나 5일로 연장하게 되어 부랴부랴 약국에서 구입했다. 마그밀은 210정에 9,500원 / 구충제는 6정에 5,000원이었다. (이참에 가족 모두 복용) 마그밀은 단식, 보식(유동식) 중 오전 오후 각 2정씩 복용했다.

 

단식을 마치고 나니, 시작하기 전에 감식 등 준비기간을 가졌더라면 더욱 물단식 효과가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번에 또 단식을 하게 된다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단식 시작은 주말이나 연휴 기간을 끼고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평소보다 예민해지고 에너지는 다운된 상태... 개인적으로 2일차, 4일차가 가장 고비였다. 그래도 가족 식사, 설거지, 청소 등 집안일과 장보기, 영화관람 등은 무리 없었다.

남편의 말로는 집순이라 5일 단식이 가능하지 직장인이라면 업무, 점심시간, 회식 등으로 장기간 단식은 힘들거라고 말했다. (동의)

 

물단식 하다가 힘들 때는?

1. 초기에 남편이 사온 만석닭강정 보고 많이 흔들렸지만 공복시간이 아까워서 꾹 참음

2. 커피 중독으로 하루 5잔은 마셔야 하는데 신기하게 커피 생각은 안나고... 어지럽다 싶을 땐 생꿀 (raw honey)를 조금씩 먹음. 밥숟가락으로 막 퍼먹으면 안되고, 꿀을 이용한 단식을 변형단식, 꿀단식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3. 물은 하루에 2.5리터 내외로 마셨고 (정수기 분유 모드 온도가 딱 적당) 소금을 조금씩 먹으라는데... 소금 먹는 게 꺼려져서 안먹었더니.... 4일차에 천일염 한 톨 먹어보고 진작 먹을 껄~ 생각함. 아주 조금만 먹어도 힘이 솟음?

 

단식 중 보식 준비하기

목표한 120시간 공복 (어쩌다보니 거의 130시간 공복)면 끝인 줄 알았다. 하지만 보식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3일 또는 5일 동안의 고생이 도루묵이 되다고 했다. 단식 후 보식을 잘 해야 요요가 오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보식기간 중 추가감량 효과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단식 기간 중 미리 보식 때 먹을 것들을 준비해두었다. 사골곰탕, mct 오일, 야채탕 재료 등

 

이번에 식습관도 개선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릴 때, 젊을 때는 아무거나 먹고 마셔도 원상복귀가 잘 되었지만 이제는 그런 나이가 아니라... 슬프지만 신체의 노화를 받아 들이고 건강을 생각한 식단으로...

아직 보식4일차이지만 그동안의 변화를 적어보면

1. 세수할 때 기분 좋음 : 얼굴살이 빠져 턱선이 살아나고, 손가락 살도 빠져서 세수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아쉽게도 반지 사이즈는 맞지 않게 되었다.

2. 옷입을 때 기분 좋음 : 들어가기는 하지만 태가 예쁘지 않거나 겨우 지퍼가 잠기는 바지같은 거 단식 후 입어보니 같은 옷 맞나 싶게 잘 들어간다.

3. 머리카락은 평소 빠지던 것과 별 차이 없음

4. 단식할 때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보식기간 중 이명현상 겪음

감량한 체중 30% 가량은 보식 중 늘어난다고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이 정도 감량이라면 만족스럽지 않은 것 같아서... 닥터디엣 3일 정도만 추가로 할 예정이다. 지금 가장 먹고 싶은 건 짜파게티에 파김치 먹는 것인데... 11월 중순에 건강검진이 있어서 건진 끝나면 꼭 먹고싶다.


 

평소 식탐이 많아 식욕절제가 안되는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3일, 5일 단식을 해보니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심적 만족도가 높았다. 단식을 하기 전에는 본인의 건강상태 파악이 중요하고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 임산부, 모유수유, 저체중, 당뇨 등의 경우에는 절대 하면 안된다고 하니 주의!

먹는 즐거움이 없으니 보는 즐거움이라도 느끼려고 물 마시면서 유튜브, 포털 검색으로 단식, 보식 등 후기와 식단을 정말 많이도 찾아봤다. 후기 봤던 거 또 보고, 동영상 조회수 두자리수인 것도 봤으니 거의 다 본? 단식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러 후기를 찾아보고 탄탄한 준비기간을 거친 후 실행할 것을 권한다.

이 글은 단식을 권하는 포스팅이 절대 아니며 개인적인 후기임을 재차 밝힙니다.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