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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송추 맛집 평양면옥 어복쟁반과 평양냉면

by 이우유 2019.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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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우연히 들러 먹고 나선 자꾸만 생각나던 냉면이 있다. 바로 송추 평양면옥의 꿩냉면이다. 맛집인 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송추 가마골에 대기가 너무 길어서 그럼 근처 다른 곳으로 가볼까, 하다가 들어갔던 집이다. 4.27 판문점 선언의 영향이었을까? 작년에 갔을 때는 가마골 못지 않게 송추 평양면옥도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문밖에서부터 기다리기 시작해서 주문하기까지 1시간 가량이 걸렸다. 지난 주말 다녀왔을 때는 그때처럼 손님이 많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송추 맛집 평양면옥 어복쟁반과 평양냉면

지난번에는 냉면만 먹고 와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어복쟁반도 먹고 왔다. 어복쟁반은 평양냉면 전문점에 가면 매번 주문할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메뉴, 이유는 너무 비싼 가격 때문이었다.

 

 

송추맛집 평양면옥

주소 경기 양주시 장흥면 호국로 515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시~오후 9시 명절휴무

대표메 꿩냉면 11,000원 녹두지짐 9,000원 어복쟁반 35,000~45,000원

1980년 개업한 경기도 양주의 평양냉면 맛집인 송추 평양면옥 (의정부 평양면옥과는 문관하다) 평랭 맛집 몇몇곳에 다녀봤지만 이곳의 특징이라면 연세가 많은 손님들 비율이 높다는 점도? 근처 산행이나 나들이, 성묘를 온 사람들이 즐겨 찾는 맛집으로 송추 가마골이 있는데, 그 근처에 위치하여 찾기도 쉽다.

 

주차장은 상당히 넓은 편이고 작년과는 달리 거의 텅 비어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얼마 전에 티비를 보다가 송추 평양면옥이 나온 것을 보았다. 시즌 따라 영애씨와 함께 늙어가며,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까지 본방사수하고 있었는데... 10화에 극중 평양옥 손자로 나오는 연제형이 수아, 규한, 미란과 함께 냉면먹으러 간 장면! 저기 평양면옥 아닌가 싶어서 텔레비전 보다가 사진 몇 장을 찍어둔 거라 화질은 영 별로다.

 

들어가기 전에 음식 가격표부터 확인했다. 작년에 비해 냉면 가격이 조금씩 올랐다. 작년 이맘때에는 꿩냉면과 비빔냉변은 10,000원이었는데, 지난 주말 갔을 때보니 각각 11,000원으로 올라 있었다.

 

평양냉면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일까? 전에 대기줄이 매우 길었을 때 방문한 거라 이렇게 한가한(?) 모습은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 대기없이 바로 자리에 앉았다.

 

4명이서 갔다면 막돼먹은팀이 먹었던 자리에 앉아서 먹었겠지만, 인원이 넘쳐서 ㅠㅠ 직원분께 물어보니 6번 테이블에 앉아서 촬영한게 맞다고 한다 ^^

 

테이블마다 수저통과 겨자, 식초, 간장과 고춧가루 등이 준비되어 있다. 차림표 메뉴와 가격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어복쟁반 35,000원(소) 45,000원(대) 불고기 22,000원 초계탕 30,000원 제육 18,000원 돼지고기 무침 15,000원 닭고기 무침 15,000원 꿩냉면 11,000원 비빔냉면 11,000원 갈비탕 10,000원 녹두지짐 9,000원 만두국 9,000원 손만두 9,000원

 

주문을 하자마자 동치미가 나온다. 작년에는 열무물김치였는데 때때로 바뀌는 모양이다. 반찬으로 백김치(배추김치)와 깍두기, 절잉양파와 마늘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동치미와 백김치가 맛있었다.

 

어복쟁반 (대) 45,000원

놋 쟁반에 양지머리와 편육, 소 젖가슴살(유통), 대파, 미나리, 버섯 등을 넣은 뒤 육수를 부어가며 끓여 먹는 북한식 소고기 전골이라 할 수 있다. 소 뱃살 중에서도 값이 싼 젖가슴살 부위를 넣기 때문에 우복(牛腹)장국이나 뱃살쟁반으로 불리다가 생선 내장을 넣어 끓인 데서 어복장국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이후에 어복쟁반이라는 이름으로 정착됐다.

어복쟁반은 놋 쟁반에 양지머리와 편육, 소의 젖가슴살인 유통 등을 대파, 미나리, 계란, 버섯 등의 채소와 함께 넣고 육수를 부어가며 직접 끓여 먹으면 된다. 고기와 채소를 다 먹은 후에는 국수사리나 만두를 넣어 먹기도 한다.

쟁반에는 배추, 부추, 대파, 표고버섯, 팽이버섯,피망, 삶은 달걀, 국내산한우고기 등이 올려진다.

 

직원이 재료가 잘 익게 뒤적여 주기도 하시고, 육수도 더 넣어준다. (육수가 부족할 때는 리필 요청하면 된다)

 

인원수대로 겨자장이 나온다. 냉면에도 겨자, 식초를 넣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소스에 찍어먹는 걸 즐기지 않아서 거의 찍어 먹지 않았다.

 

비빔냉면 11,000원

나는 물냉파라 비냉은 거의 먹지 않는 관계로, 주문한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 한 장에 코멘트 짧게 들었는데... 맛있다고 한다.

 

꿩냉면 (물냉면) 11,000원

송추 평양면옥의 물냉면은 꿩고기 완자가 들어간 꿩냉면이다. 면발은 부드러운데 육수가 보통 생각하는 평양냉면의 육수와는 다르게 새콤하면서 세다. 육향이 짙고 감칠맛도 강하다.

 

적당한 양의 면발 위에무김치, 오이절임, 배 한 조각과 수육 2점, 삶은 달걀 반쪽이 올려져 있다. 그리고 시그니처인 꿩완자까지! 꿩고기와 뼈, 두부, 양파 등을 다져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시 먹어도 그 식감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치아교정중인 분들은 꿩완자는 패스하는것이 좋을 듯 ㅠㅠ 

 

막영애17의 연제형은 겨자에 식초 듬뿍 넣고 가위로 잘라서 평양냉면을 먹는 평양옥 손자였다. 중국 상해에 있는 북한식당 평양고려관에 갔을 때에도 그렇게 먹으라고 알려주던데 그렇게는 못먹겠고..

언제나처럼 겨자와 식초 아무것도 넣지 않고 가위질도 않고 담백하게 먹어냈다. 처음 먹었을 때는 꿩냉면 육수가 강하다고 느껴져서 계란 노른자를 풀어서 중화(?)하여 먹었는데, 한번 먹어봤다고 금세 익숙해져서 중화할 필요까지는 없었다. 꿩완자때문에 약간 치아가 불편해도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송추 평양냉면되시겠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 등을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게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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