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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여기저기

국립중앙박물관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전시 후기

by 이우유 202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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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국립중앙박물관_메소포타미아

8월 초에 안과 검진 다녀오면서 국립중앙박물관 나들이도 함께 했다. 지난번에 휴실이었던 백제관도 보고, 반가사유상도 한번 더 보고,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소장품전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전시도 보고 싶어서였다. 박물관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갈 때면 느끼는 게 이런 훌륭한 전시 관람이 무료라니! 여름방학 하루 순삭을 원하시는 학부모님이 있다면 관람 강추하는 테마전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전시 후기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주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운영시간 월,화,목,금,일요일 10:00~18:00 입장마감 17:30
수요일, 토요일 10:00~21:00 입장마감 20:30
*옥외전시장(정원) 관람은 오전 7시부터 가능

 

 

 

4호선 이촌역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국립중앙박물관이 나온다. 입장 마감시간이 다 되어갈 즈음 도착했는데 그 시간대에도 관람객이 적지 않았다. 특히 2022년 7월 22일부터 전시를 시작한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은 인기 만점!!

 

 

 

국립중앙박물관은 요일에 따라 운영시간이 조금 다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지만,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10시부터 밤 9시까지로 늦은 시간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일주일에 2회 야간 개장한다면 금, 토요일이 좋을 거 같은데... 아무튼 그러하다;;;

 

 

 

옥내전시장은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지만, 옥외전시장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자작나무길, 이팝나무길, 모란못, 소나무길, 거울못, 배롱나무못, 미르폭포 등이 있는 박물관 야외정원.  신라 때 만든 김천 갈항사 삼층석탑과 고려 때 만든 국보 제100호 개성 남계원 칠층 석탑 등 국보 4점, 보물 10점 등의 문화재도 볼 수 있다. 

 

 

 

석조물 공원 및 야외정원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서 후딱 3층 세계 문화관으로 향했다. 메소포타미아 전시실은 306호인데 상설전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가장 붐볐다.

 

 

 

전시명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품전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기 간  2022. 7. 22.(금) ~ 2024. 1. 28.(일)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메소포타미아실(306호)
전시품 <사자 벽돌 패널> 등 66건 6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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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무료이며 전시 설명은 8월 16일부터 주중 하루 2회(13:00, 15:00), 주말 3회(11:00, 13:30, 15:00) 진행한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품전 Selections from The Metropolitan from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메소포타미아 문화유산을 선보이는 국내 최초 상설전시로, 세계적인 메소포타미아 소장품을 보유한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공동 기획하였다.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인류 최초로 문자를 사용해 당시의 철학과 과학을 후대에 전하며 인류 문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고대 문명으로 현대 사회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남겼다. 그러나 이집트 문명과 같은 다른 고대 문명에 비해 크게 조명받지 못해 그러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이 전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주요 성취를 소개하되 전문적 배경 지식이 없이도 관람할 수 있도록 문자, 인장, 종교, 초상미술 등을 접점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봉헌용 상 경건한 자세로 선 남성의 모습을 한 봉헌용 상이다. 눈썹과 눈은 조개껍데기, 청금석 또는 다른 귀금속으로 상감 세공했을 것이다. 초기 왕조 시대에 일반적으로 착용했던 여러 겹으로 짠 치마를 입고 있다. 커다란 눈과 맞잡은 손은 신성에 압도되었다는 뜻이며, 봉헌자들은 신에게 존경을 표한다는 의미로 신전 안에 이러한 값비싼 상을 바쳤다.

 

 

 

통치자의 두상 우아하게 정돈된 턱수염과 잘 다듬어진 콧수염, 머리에 터번을 두른 남자를 실제 인물의 크기로 만들었다. 눈은 귀한 재료로 상감되어 있었을 것이다. 구리 주조라는 혁신적인 기술과 값비싼 재료를 쓴 것으로 보아 통치자나 지배층에 있는 사람이 제작을 의뢰하였을 것이다. 인물의 개성적 특징을 이처럼 사실적으로 묘사한 초상 조각은 메소포타미아 예술에서 매우 드물다.

 

 

 

아다드-슈마-우쯔르 왕의 명문을 새긴 벽돌 카슈 왕조 아다드-슈마-우쯔르 왕의 명문을 찍어 새긴 벽돌로 닙푸르의 최고 신 엔릴을 위해 에쿠르 신전을 재건하면서 신에게 올리는 왕의 글이 쓰여 있다. 명문은 오래전에 사어가 된 슈메르어로 작성했고 쐐기문자 서체 또한 의고형을 택했다. 이러한 고풍스러움이 신성한 공간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카슈의 왕들은 대대로 엔릴 신을 특별하게 생각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구데아 왕의 상 도시 국가 라가쉬의 왕 구데아(기원전 2150~2125년 재위)를 섬록암으로 조각한 상이다. 구데아는 단순하고도 부드러운 선으로 표현되었으며 맞잡은 두 손과 커다란 눈은 사려 깊고 경건한 성정을 나타낸다. 오른팔의 다부진 근육은 신체 건강한 통치자라는 점을 드러낸다. 구데아는 라가쉬의 신전 재건을 기념하려고 이를 비롯한 여러 조각상의 제작을 지시했다. 이 내용이 치마에 슈메르어로 적혀 있다. 구데아 왕의 상은 라가쉬의 신전에도 놓였다.

 

 

 

황소 머리 장식

 

 

 

파종 축제 때 바칠 동물의 수를 적은 장부 기원전 2043년경 바빌리에서 열린 아키투 파종 축제에 참여한 40여 명이 신에게 제물로 올릴 동물의 종류와 수를 정하여 그 내역을 상세하게 기록한 장부이다. 동물의 종류는 살찐 황소, 살찐 양, 최상급의 살찐 양, 양, 다 자란 염소로 구분되어 있다. 지금도 회계 분야에서 사용되는 일람표의 아주 이른 사례이다.

 

 

 

신기했던 5단 곱셈표 수학과 회계는 아주 일찍부터 메소포타미아의 필기 문화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후기 우룩 시대(기원전 약 3500~3100년)에는 60진법과 10진법을 같이 쓰는 중량 측정 체계가 완성되었는데, 이 계산법은 이후 수천 년동안 이용되었다. 이 점토판에는 1×5=5, 2×5=10으로 이어지는 5단 곱셈표가 적혀 있는데, 이와 같은 곱셈표는 매일 계산을 해야 하는 필경사에게 유용한 도구였다.

 

 

앗슈르나찌르아플리 2세의 명문을 새긴 쐐기문자 석판 앗슈르나찌르아플리 2세 때의 석판으로 왕의 여러 칭호와 군사적 위업을 적고, 님루드에 새로 지은 북서 궁전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동일한 명문이 궁전의 알현실과 방의 입구를 표시하는 부재 등 님루드에서 여러 건 확인되어 ‘표준 명문’이라 불린다. 앗슈르나찌르아플리 2세는 전쟁을 치르면서 엄청난 공물과 전리품을 거둬들여 앗슈르를 크게 부유하게 만들었다.

 

 

 

맹견 상 개는 메소포타미아 예술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점토로 빚어 구운 이 맹견 상은 내부가 비어 있고 표면에 칠했던 안료가 일부 남아 있다. 카슈 왕조의 장인들은 점토를 다루는 데 능했는데 근육질의 몸통과 얼굴의 주름, 실을 꼰 형태의 목줄에서도 그 기술을 엿볼 수 있다. 머리 위의 구멍은 부대를 상징하는 깃발을 꽂는 용도로 썼을 가능성이 있다.

 

 

 

 

사자 벽돌 패널 이쉬타르 여신을 상징하는 사자가 표현된 벽돌 벽의 일부이다. 청금석처럼 반짝이는 파란색 배경에 사자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표면에는 유약을 발랐다. 이 같은 사자상 120구가 나부쿠두리우쭈르 2세가 세운 이쉬타르 문에서 ‘신년 축제의 집’ 비트 아키투까지 이어지는 행렬 길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이쉬타르 문의 정면도 아다드 신과 마르둑 신을 상징하는 575구의 황소와 무슈후슈 용으로 꾸며져 있었다.

 

 

 

쐐기문자 석판, 사자 벽돌 패널 등 총 66점의 전시물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3D 유물 모형을 만져보고 그냥 오기는 아쉬워 또 들른 곳은 바로...

 

 

사유의 방 A Room of Quiet Contemplation

두루 헤어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2021년 11월 12일부터 국보 78호, 국보 83호 금동 반가사유상 2점을 나란히 전시하는 '사유의 방' 전에 왔을 땐 관람객이 너무 많고 소란스러워 제대로 보지 못했던 광배... 다시 보니 더 좋았던 반가사유상 전에는 왼쪽이 더 눈에 들어왔는데 다시 보니 오른쪽 반가사유상에 더 눈길이 갔다.

 

 

 

사유의 방을 나와서는 전에 보지 못했던 백제실도 빠르게 둘러보았다. 백제실 앞 여기여기! 사진 찍으면 완전 예쁘게 나온다. 사람이 많이 앉아있어서 사진 찍기 어려웠는데 관람 종료 시간 임박해서 철망(?) 내리기 전에 후딱 찍은 사진!!

 

 

 

그리고 뮷즈 사러~~ 아이는 이번에도 발굴세트를 구입했다. 전에는 백제를 샀는데 이번에는 신라세트를 사서 낑낑대며 열심히 발굴을 했고, 나는 소반 무선 충전기를 넘넘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후덜덜하여서 포기했다. 뮷즈 일 너무 잘해서 사고 싶은 기념품이 많다. 다음 주에 또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올 것 같은데, 그때는 지름신과 조우할지도!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 국보 2점 나란히 전시된 <사유의 방> 굿즈 구입 후기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2021년 11월 12일부터 국보 78호, 국보 83호 금동 반가사유상 2점을 나란히 전시하는 '사유의 방'이 국립중앙박물관 2층 상설전시관에 개관하였다고 하여 다녀왔다. 국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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